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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지그를 운용하면서
블레이드 크기와 관계없이
같은 기어비의 릴을 쓰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이렇게 세팅하면 블레이드가 물을 잡는 힘이 약해져
진동이 흐려지고,
같은 수초 지대에서도 반응 차이가 크게 벌어집니다.
이 글에서는 무게 3종과 기어비 3단계,
수심 4m 수초 지대의 실측 조건을 기준으로
블레이드 지그 세팅 판단 기준을 정리합니다.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조건별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글은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수초 지대에서
블레이드 지그 기어비와 트레일러 세팅에 집중합니다.
9월 중순까지 한낮 수온이 높게 유지되는 대형 댐에서는
물 흐름이 닿는 아웃사이드 엣지가
배스의 1차 은신처가 됩니다.
본류 흐름이 곶이나 돌출 지형에 부딪히면
반전류가 생기고,
그 주변 수초 벽에 배스가 머뭅니다.
수심 4m 지점에 수초가 2m 높이까지 자라면
수면과 수초 사이에 약 2m 공간이 남습니다.
배스는 수초 벽 틈이나 수초 위에 떠서
위쪽을 지나는 베이트피쉬를 올려다봅니다.
수초 위를 스치듯 지나가는 코스가
이 지형의 기본 공략선입니다.
물이 맑고 먹잇감이 피라미·끄리처럼
몸이 가는 어종 위주일수록,
진동이 과하지 않은 블레이드 지그가 잘 맞습니다.
블레이드 지그란 지그 헤드 앞쪽에 메탈 블레이드를 달아
일정하게 감기만 해도 진동을 만드는 루어입니다.
이 공간에 루어를 통과시키는 수심 조절은
무게 선택에서 시작됩니다.
블레이드 지그는 같은 속도로 감아도
무게에 따라 주행 수심이 수십 cm씩 달라집니다.
3/4온스(약 21g)는 7점대 기어비로 보통 속도로 감으면
수면 아래 약 1.5m 층을 지나갑니다.
1/2온스(약 14g)와 3/8온스(약 10g)는
같은 속도에서 조금 더 위층을 지나기 때문에,
수초 위 공간이 1m 안팎인 얕은 지대에 맞습니다.
공간이 1m뿐이라도 무게 차이만큼 반응이 달라지므로,
2인 선박에서는 무게를 나눠 수심층을 분담하는 방식이 효율적입니다.
3/4온스는 선박 전용 딥 공략 무게로 여기기 쉽지만,
상승력이 좋은 설계라 쉘로우에서도 운용됩니다.
그래스피스(Grass Piece)는 큰 훅을 달고도
헤드와 블레이드 형상이 수초를 헤치고 나오는
위드리스 계열 블레이드 지그로 분류됩니다.
무게로 수심을 정했다면,
다음은 진동의 질을 정하는 기어비 선택입니다.
블레이드가 물을 받는 저항에 따라
진동이 가장 선명해지는 감기 속도가 달라집니다.
표준 크기 블레이드는 7점대 기어비에서
물을 잡는 힘과 진동 폭이 가장 균형 있게 나옵니다.
1/2온스 모델에만 있는 미니 블레이드는
면적이 작아 물 저항이 약하기 때문에,
같은 핸들 속도에서는 진동이 흐려집니다.
이때 8점대 기어비 릴을 쓰면 스풀 회전이 빨라져
블레이드가 물을 충분히 잡고 진동이 선명해집니다.
다이와 질리언 SV(Daiwa Zillion SV)는
8.5:1 기어비 사양이 있는 고기어 베이트릴로,
미니 블레이드 운용에 맞는 급으로 분류됩니다.
기어비란 핸들 1회전당 스풀이 회전하는 비율을 뜻하는 값입니다.
작은 기어비 차이도 배스에게는
물을 흔드는 방식의 차이로 전달됩니다.
빠른 기어비를 이해했다면,
반대로 기어비를 낮추는 조건도 살펴봅니다.
배스의 추격이 약한 날에는
기어비를 6점대 노멀 기어로 낮추는 운용이 효과적입니다.
기어비가 낮으면 같은 핸들 속도에서도 루어가 느리게 움직여,
수심을 더 깊게 유지하며 천천히 보여줄 수 있습니다.
노멀 기어는 핸들 1회전당 감기 길이가 짧아
속도 조절 폭이 세밀해집니다.
슬로우롤이란 스피너베이트 계열 루어를
일정 수심층에서 느린 속도로 감아 오는 운용 방식입니다.
블레이드 지그도 수초 매트 위 2m 공간에서는
슬로우롤처럼 일정 수심과 일정 속도를 유지합니다.
캐스팅은 수초 매트 위로 넣은 뒤
매트 바깥쪽으로 빠져나오는 코스로 감아 옵니다.
최근 로우 기어 베이트릴 선택지가 줄고 있지만,
감기 루어를 주력으로 쓴다면
6·7·8점대 기어비를 모두 갖출 때 운용 폭이 넓어집니다.
기어비와 함께 챙겨야 할 요소는
로드 파워와 라인 굵기입니다.
수초 주변을 감는 블레이드 지그에는
7ft 전후 MH 파워 로드가 기준입니다.
M 파워 로드는 수초 쪽으로 파고드는 배스를
끌어내는 힘이 부족해 파이팅 제어가 어려워집니다.
7ft 전후 길이는 원거리 캐스팅과
수초 위 코스 조절을 함께 확보하는 길이입니다.
라인은 플로로카본 16lb(약 4호)가 기본값입니다.
대형 개체가 많고 루어를 통째로 삼키는
공격적인 입질이 잦은 지역에서는
18~20lb(약 4.5~5호)까지 올려도 운용에 무리가 없습니다.
굵은 라인은 물 저항이 커서 주행 수심을 약간 띄우므로,
라인을 올렸다면 무게나 기어비로 수심을 다시 보정합니다.
감기 루어 낚시에서는 태클 조합이 어긋나면
루어 본래의 진동이 나오지 않습니다.
태클이 준비됐다면,
다음은 루어 자세를 정하는 트레일러 꽂는 방법입니다.
트레일러 웜은 한 번에 끝까지 꿰지 않고
두 번에 나눠 꽂을 때 주행 자세가 수평으로 잡힙니다.
웜 머리 쪽을 약 1~1.5cm 꽂아 훅에 끼운 뒤
한 번 빼냈다가 위치를 맞춰 다시 꽂는 방식입니다.
꽂은 뒤에는 발밑에서 짧게 감아 보며
웜이 좌우로 기울지 않는지 먼저 확인합니다.
이렇게 꽂으면 물 밖에서는 웜 끝이 약간 들린 모양이 되지만,
물속에서 감을 때는 루어 전체가
수평에 가까운 자세로 헤엄칩니다.
훅 방향대로 곧게 꿰는 일반적인 방식과 비교하면
주행 중 자세 차이가 분명하게 확인됩니다.
트레일러 없이 헤드와 블레이드만으로 운용하는 방법도 있으며,
이 세팅은 실루엣을 줄이고
블레이드 진동만으로 어필하는 방식입니다.
트레일러를 교체할 때도 같은 순서로 꽂으면
주행 자세가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트레일러를 달았을 때의 차이는
꽂는 방법뿐 아니라 웜의 형태와 크기에서도 나옵니다.
블레이드 지그 트레일러는
물 저항이 적은 핀테일 쉐드웜이 기본입니다.
베이트피쉬형 몸통 끝이 가늘게 모이는 핀테일은
블레이드의 빠른 진동을 방해하지 않습니다.
호그 계열이나 꼬리가 크게 흔들리는 패들테일을 달면
웜이 물을 받아 블레이드의 물 잡는 힘이 약해지고,
진동의 날카로움이 떨어집니다.
크기는 5인치가 기준이며 6인치까지 사용하고,
5인치가 베이트피쉬 크기와 루어 전체 균형에 가장 잘 맞습니다.
6인치는 실루엣이 커지는 만큼 물 저항도 함께 늘어나므로,
먹잇감이 클 때에 한해 올리는 크기입니다.
색상은 스커트와 비슷한 계열로 맞추면
루어 전체 실루엣이 하나로 정리됩니다.
핀테일 쉐드웜은 국내 배스 낚시에서도
구하기 쉬운 트레일러 계열입니다.
블레이드 지그 성능은 블레이드, 무게, 기어비, 트레일러가
한 방향으로 맞춰질 때 온전히 발휘됩니다.
블레이드 지그는 던지고 감기만 하는 단순한 루어로 보이지만,
세팅 하나가 어긋나면
진동과 주행 수심이 함께 흐트러집니다.
무게는 수초 위 공간 높이에 맞춰 고르고,
기어비는 블레이드 크기에 따라
미니 블레이드 8점대, 표준 블레이드 7점대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반응이 약한 날에는 6점대로 내려 속도를 늦춥니다.
10월부터 11월까지는 수온이 내려가면서
흐름이 닿는 엣지뿐 아니라 후미 안쪽 수초 지대까지
배스의 이동 범위가 넓어집니다.
수초 패치와 엣지는 수면에서 눈으로 확인되므로,
어탐기 없이도 루어를 통과시킬 코스를 직접 설계할 수 있습니다.
가을 대형 댐과 저수지에서는
눈에 보이는 수초 라인을 따라
블레이드 크기와 기어비를 맞춘 세팅으로
공략 범위를 넓혀 가는 것이 실전 순서입니다.
무게, 기어비, 트레일러 순서로 점검하면
현장에서 세팅을 바꿀 때도 기준이 흔들리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