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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내린 다음 날 수로 배스를 찾을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산란 자리가 있는 상류부터 훑는 것입니다.
상류는 빗물이 먼저 들어와 수온과 물색이 급변하고,
배스가 빠져나간 자리에서
오전 피딩타임을 입질 없이 흘려보내게 됩니다.
이 글에서는 비 온 다음 날
배스가 머무는 지형을 고르는 기준과
구간별 채비 선택 기준을 정리합니다.
평지형 수로권 선박 배스낚시에서 반복 확인되는
호안 변화 지점, 말뚝, 흐름의 조합을 기준으로 삼았고,
초보자도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조건별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글은 봄비 이후 수로 배스의 위치 판단과
채비 선택에 집중합니다.
봄비가 내린 다음 날 수로권에서는
상류로 갈수록 수로 배스 밀도가 낮아집니다.
상류는 빗물이 가장 먼저 유입되는 구간이라
수온이 떨어지고 물색도 급격히 탁해지기 때문입니다.
산란 초기(수온 14~16도 전후)의 배스는
산란 자리를 의식하면서도,
수온이 갑자기 내려가면
안정된 수온대를 찾아 하류 쪽으로 물러납니다.
그래서 비 온 다음 날에는 본류와 만나는 중하류,
수심 1~2m가 확보되는 바깥쪽 굽이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특히 오전에는 빗물 영향이 덜한 하류 쪽 수온이 먼저 오릅니다.
같은 수로라도 전날 강우 여부에 따라
탐색 순서가 완전히 바뀝니다.
비가 오지 않은 안정된 날에는
상류 얕은 곳까지 산란 준비 개체가 올라오므로
그때는 상류부터 살펴도 무리가 없습니다.
탐색 구간을 좁혔다면, 다음으로 그 안에서
호안 형태가 바뀌는 지점을 살펴봅니다.
호안 형태가 바뀌는 경계는
수로 배스가 가장 오래 머무는 자리입니다.
흙 호안에서 강판 호안(시트파일)으로 바뀌는 구간은
바닥 경사와 수심이 함께 달라지기 때문에,
먹이를 쫓던 배스가 멈춰 서기 쉬운 조건이 만들어집니다.
강판 호안은 수심이 깊다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 접근해 보면 수심 1m 안팎으로
얕은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수심이 예상보다 얕다면
바깥쪽 깊은 곳을 노리던 계획을 접고,
호안 앞 얕은 구간의 구조물로
공략 대상을 바꾸는 판단이 필요합니다.
선박로 호안을 따라 이동할 때는
어탐기 수심과 함께 호안 재질이 바뀌는 지점을
표시해 두면 재공략이 쉬워집니다.
특히 호안 경계와 바닥 경사 변화가 겹치는 자리는
좁은 범위에 배스가 모이는 경우가 많아
구간 전체를 훑는 것보다 효율이 높습니다.
경계 지점을 찾았다면,
다음으로 그 안의 말뚝과 흐름을 확인합니다.
빗물로 수로에 흐름이 생기면
얕은 구간의 말뚝이 핵심 포인트로 바뀝니다.
흐름이 말뚝에 부딪혀 생기는 와류 뒤편에
베이트피쉬가 모이고,
먹이활동 중인 배스가 그 자리를 차지합니다.
이 조건의 배스는 경계심보다 먹이 반응이 앞서
첫 캐스팅에 입질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말뚝에 여러 번 던질수록 반응이 떨어지므로
말뚝 한 개당 2~3회 캐스팅 후
다음 구조물로 넘어가는 것이 기준입니다.
말뚝이 2개 이상 붙어 있는 자리는
단독 말뚝보다 흐름 변화가 커서 우선순위가 높습니다.
흐린물은 배스의 경계심을 낮추는 대신 루어 발견 거리를 줄이므로,
구조물에 최대한 가깝게 루어를 넣어야 반응이 이어집니다.
수심이 50cm~1m로 얕아
루어가 바닥을 긁는 수준이어도
흐름만 살아 있으면 대형 개체가 들어옵니다.
말뚝 공략 조건을 이해했다면,
다음은 이 자리에 맞는 백슬라이드 채비 운용입니다.
백슬라이드 채비란
싱커 없이 웜을 바늘에 역방향으로 세팅해,
폴링하는 동안 루어가 캐스팅 반대 방향인
안쪽으로 미끄러져 들어가게 만드는 노싱커 채비입니다.
말뚝이나 갈대 뒤처럼
직접 던져 넣기 어려운 자리를 공략할 때 쓰입니다.
운용의 핵심은 착수 위치입니다.
목표 구조물보다 30~50cm 바깥쪽에 착수시키면
루어가 뒤로 미끄러지며 구조물 바로 아래로 파고듭니다.
무게감 있는 대형 스틱베이트 계열 웜일수록
백슬라이드 거리가 길고 흐름 속에서도 자세가 안정됩니다.
흐린물에서는 볼륨이 큰 웜이 존재감을 만들어 줍니다.
입질은 폴링 중 라인이 멈추거나
옆으로 흐르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이때 여유줄을 감아 들인 뒤 강하게 훅셋해야
커버에서 대상어를 빼낼 수 있습니다.
얕은 커버 공략을 정리했다면,
다음으로 물색을 기준으로 한 루어 선택을 살펴봅니다.
블레이드 지그란
지그 헤드 앞에 메탈 블레이드를 달아
리트리브 중 강한 진동을 내는 루어로,
흔히 채터베이트로 불립니다.
흐린물에서는 진동이 강한 루어일수록
측선으로 먹이를 찾는 배스에게 먼저 발견됩니다.
같은 흐린물이라도 선택 기준은 배스의 눈높이입니다.
배스가 바닥 가까이 있고 수심이 1.5m 이상이면
크랭크베이트를 바닥과 구조물에 부딪히며 끌어오는 방식이 맞습니다.
수심이 1m 이하로 얕거나
배스의 시선보다 위쪽을 통과시키고 싶을 때는
3/8온스(약 10g) 블레이드 지그를
수면 아래로 일정하게 통과시키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얕은 곳에서 크랭크베이트를 쓰면
립이 바닥을 계속 긁으며 끌려오기만 해 액션이 무너집니다.
루어 선택 기준을 정리했다면,
다음으로 물이 맑은 지류로 옮겼을 때의 대응을 살펴봅니다.
수문을 지나 물이 맑은 지류로 들어가면
공략 방식부터 달라집니다.
물이 맑을수록 배스가 선박와 루어를 먼저 알아채기 때문에
큰 루어로 커버를 두드리는 방식은 반응을 얻기 어렵습니다.
네꼬리그란 웜 한쪽 끝에 소형 싱커를 삽입하고
몸통 중앙에 바늘을 꿰어,
바닥에서 머리를 세운 채 떨리는 동작을 연출하는 채비입니다.
배스가 눈으로 확인되는 상황이라면
큰 사이즈 스트레이트 웜에
0.9g 네일싱커를 꽂은 네꼬리그로 바꿉니다.
앞쪽에 작은 개체가 보이더라도
안쪽에 더 큰 개체가 숨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까운 개체는 한 번 흘려보내고 안쪽을 먼저 노립니다.
경계심이 높은 배스는 루어가 아닌 다른 먹이에
집중하는 경우도 있어, 먹이 종류를 관찰해 웜 크기를 조절합니다.
사이트 공략까지 정리했다면,
마지막으로 넓은 수계에서 구역을 고르는 운용을 살펴봅니다.
넓은 수계에서는 공략법보다
배스가 몰린 구역을 먼저 찾는 작업이 조과를 좌우합니다.
같은 수계 안에서도 본류에는 배스가 거의 없고,
본류로 흘러드는 작은 지류에
개체가 집중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배스가 몰린 구역은 밀도가 높아
한 번 찾으면 경량 채비로도 연속 조과가 이어집니다.
이때 한 자리에 오래 머물지 않고
경량 채비로 여러 포인트를 빠르게 옮겨 다니는
런앤건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오전 2시간 동안 입질이 없다면
같은 구역을 고집하지 않고
지류나 다른 수로로 이동하는 판단이 필요합니다.
배스가 몰린 구역을 찾는 과정에서는
수문 위치, 지류 유입구, 물색 차이를 함께 기록해 두면
다음 출조의 탐색 시간이 크게 줄어듭니다.
평지형 대형 수로권이 많은 국내 필드에서는
구역 판단을 먼저 마치고,
그 안에서 호안과 말뚝, 물색에 맞는 채비를 고르는 순서가
가장 안정적입니다.
봄비가 내린 다음 날 수로 배스 공략은
구역 선택에서 출발합니다.
빗물 영향이 큰 상류를 뒤로 미루고,
수심이 유지되는 중하류에서
흙 호안과 강판 호안이 바뀌는 경계를 먼저 찾는 것이 순서입니다.
경계 안에서는 흐름이 닿는 말뚝을 백슬라이드 채비로 짧게 공략하고,
물색이 탁하고 얕은 구간은 블레이드 지그로,
배스가 눈에 보이는 맑은 지류는 네꼬리그로 대응합니다.
물색과 수심에 맞춰 루어를 나누면
같은 수로에서도 공략 범위가 넓어집니다.
산란이 본격화되는 수온 18도 이후에는
배스가 다시 상류 얕은 곳으로 올라가므로,
비가 그치고 2~3일이 지나 물색이 안정되면
탐색 순서를 상류 쪽으로 되돌립니다.
강우 여부와 계절 진행을 함께 보며 탐색 순서를 조정하는 것이
국내 평지형 수로에서 봄 배스를 꾸준히 만나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