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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M 베이트로드라도
팁이 솔리드냐 튜블라냐에 따라
편하게 쓰는 루어가 달라집니다.
그런데 솔리드 팁끼리도 팁이 무르냐 탄탄하냐에 따라
저킹과 무거운 루어에서 결과가 뒤집힙니다.
그 탄력을 기준으로 두 로드가
어디서 갈리는지 정리했습니다.
시마노 22 엑스프라이드(Shimano 22 Expride)
1610M-S는 솔리드 팁 모델입니다.
팁에 탄력이 있어서
같은 시리즈 튜블라 1610M과 나란히 놓고 보기 좋습니다.
이 글은 솔리드 팁과 튜블라 M 로드의
쓰임새 차이에 집중합니다.
22 엑스프라이드 1610M-S는
솔리드 팁을 단 M 파워,
패스트 테이퍼 베이트로드로 분류됩니다.
솔리드 팁 로드는 보통 끝만 확 꺾이는
엑스트라 패스트 쪽이 많습니다.
이 로드는 한 단계 완만한 패스트로 나와 있습니다.
패스트 테이퍼는 쉽게 말해
로드 끝 쪽이 먼저 휘고
허리는 비교적 버텨 주는 휨새를 말합니다.
길이는 6피트 10인치(약 2.08m),
그립 부분에서 나뉘는 2피스이고 무게는 100g입니다.
팁이 1.8mm인 튜블라 1610M보다 조금 가늘 뿐,
무게는 두 로드가 똑같습니다.
팁이 가늘어져도 전체 무게가 같으면
같은 릴을 달았을 때 밸런스도 그대로 갑니다.
실제로 메타늄(Metanium)을 달고 쥐어 보면
앞이 무겁거나 손 쪽으로 쏠리는 느낌이 없습니다.
세 손가락으로 쥐든 한 손가락만 걸든 마찬가지입니다.
로드를 11시에서 9시까지 세웠다가
감을 때 8시 근처까지 내려도 편합니다.
라인은 나일론·플로로 7~14파운드(약 1.75~3.5호),
합사는 2호까지 맞춰져 있습니다.
솔리드 팁은 속이 꽉 찬 소재로 만든 팁을 말하고,
튜블라는 속이 빈 관 구조로 만든 블랭크를 말합니다.
솔리드 팁을 단 로드는 대개 끝만 갈고리처럼 꺾여서
허리와 따로 노는 휨새가 나오기 쉽습니다.
그런데 이 로드는 직접 휘어 보면 느낌이 다릅니다.
끝부분만 꺾이지 않고 허리까지 이어서 휘어서,
일반 패스트 테이퍼라고 해도 모를 만큼 자연스럽습니다.
한 단계 아래 급인 조디아스(Zodias) 1610M-S도
같은 M 표기의 솔리드 팁 모델입니다.
다만 이쪽은 입질 받기 위주의
무른 솔리드 팁으로 분류됩니다.
팁이 워낙 물러서
사실상 베이트 피네스 로드로 쓰게 됩니다.
팁이 무르면 루어 무게가 조금만 실려도
끝이 먼저 주저앉아서
일반 M 로드 자리를 대신하기 어렵습니다.
무른 솔리드 팁은 팁이 먼저 휘어 버리니까
손에 또렷하게 오는 입질은 흐려집니다.
대신 배스가 루어를 물고 있는 시간이 길어져서
바늘이 걸리는 쪽으로는 오히려 유리해집니다.
이 로드처럼 탄력이 있는 솔리드 팁은 사정이 다릅니다.
팁이 쉽게 주저앉지 않으니 흐려지는 부분이 적고,
짧게 톡 치는 입질도 손까지 그대로 올라옵니다.
뒤쪽 그립에 들어간 카본 모노코크 그립도 한몫합니다.
조디아스도 같은 구조를 쓰지만,
엑스프라이드 쪽이 밸런스가 더 잘 맞고 가볍습니다.
블랭크 자체에 탄력이 더 있다 보니
이런 차이가 겹치면 전체 감도가 한 단계 올라갑니다.
무른 솔리드 팁은 입질을 걸어 주는 쪽입니다.
탄탄한 솔리드 팁은 입질을 알려 주는 쪽입니다.
6g 정도 쉐드 루어를 사이드로 던져 보면
살짝 끌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도 날아가는 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오버헤드로 바꿔도 노린 자리 근처까지는 충분히 보냅니다.
스풀 지름 34mm급 릴을 달았을 때 이야기입니다.
10g(3/8온스) 정도 립 달린 크랭크베이트를 던지면
튜블라 1610M보다 팁이 조금 더 휘어 들어갑니다.
감을 때도 크랭크베이트 정도의 저항이 걸리면
팁 끝이 아주 살짝 들어가는 정도입니다.
막상 쉐드로 트위칭과 저킹을 해 보면
팁이 조금 들어갈 뿐 튜블라 로드와 거의 비슷하게 움직입니다.
팁이 무른 조디아스 1610M-S로 강하게 저킹하면
팁만 먼저 꺾여서 액션이 제대로 안 나옵니다.
이 로드는 팁부터 허리까지 고르게 휘니까
강하게 끊어 쳐도 힘이 루어까지 그대로 갑니다.
쉐드 저킹이 주력이라면 한 번 써 보세요.
루어 표기는 5~15g입니다.
온스로 치면 3/16온스에서
1/2온스를 조금 넘는 정도입니다.
1/2온스(약 14g) 루어는 위쪽 한계 근처인데도
전혀 버겁지 않게 던져집니다.
같은 무게를 조디아스 1610M-S에 달면
팁이 버티지 못해서 쓰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팁이 탄탄하면 무거운 루어를 달아도
끝이 먼저 주저앉지 않고 허리가 함께 무게를 받습니다.
그래서 약 19g짜리 3.5인치 루어로
표기보다 5g 가까이 넘겨도 무리 없이 날아갑니다.
1온스(28g)에 가까운 무거운 루어까지 가 보면
그때부터 조금 버거운 느낌이 들기 시작합니다.
탄탄한 솔리드 팁 M 로드는
표기 상한을 조금 넘는 무게까지 허리로 받아 줍니다.
보통 M 로드 표기는 7~21g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 무게대는 오히려 이 로드 쪽이 던지기 편합니다.
다만 표기를 넘기면 로드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한도 근처에서는 무게를 조금씩 올려 보세요.
바이브레이션을 바닥까지 떨어뜨린 뒤
로드를 들어 올렸다 내려 보면,
팁 끝이 살짝 휜 채로 남는 게 보입니다.
탄력이 있다고 해도 솔리드 팁이다 보니
멈추는 순간에 끝이 조금 늦게 따라옵니다.
팁이 휜 채로 남으면 로드를 멈춰도
루어가 바로 서지 않습니다.
그러니 끊어 치는 맛이 있는 리프트&폴이 안 나옵니다.
이 로드의 약점을 하나 꼽으라면 이 부분입니다.
바이브레이션 리프트&폴을 끊어 치듯 하려면
솔리드 팁보다 튜블라 M 로드가 유리합니다.
바이브레이션으로 바닥을 훑는 날이 많다면
튜블라 1610M을 손에 드는 게 편합니다.
그 밖의 루어라면 솔리드 팁 쪽이
손에 더 잘 맞는다고 느끼는 분이 많습니다.
국내 저수지나 댐에서는
베이트로드 한 대만 들고 나가는 날이 많습니다.
그럴 때 탄탄한 솔리드 팁 M 한 대면
6g 쉐드부터 20g 가까운 루어까지 챙길 수 있습니다.
쉐드 트위칭과 크랭크베이트 감기를 한 로드로 오가도
어느 한쪽이 크게 어색하지 않습니다.
무거운 루어를 달아도 허리가 받쳐 주니
캐스팅 부담이 덜합니다.
다만 바닥을 바이브레이션으로 끊어 치며
훑는 날은 사정이 다릅니다.
이런 날에는 튜블라 M을 한 대 더 챙겨 두는 게 편합니다.
두 대를 들고 간다면 솔리드 팁 쪽에 쉐드와 무거운 루어를,
튜블라 쪽에 바이브레이션을 나눠 달아 두세요.
평범한 M 로드에 손이 익어서
다른 손맛을 찾고 있다면
이 급의 솔리드 팁 로드를 한 번 쥐어 보세요.
로드를 고를 때는 스펙표의 M 표기만 보지 말고,
팁이 허리까지 이어서 휘는지부터 확인하는 게 먼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