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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 패턴이라고 하면 새우 모양 웜을 하나 골라
어디서든 같은 방식으로 던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새우는 시기마다 색이 다르고, 사는 자리도 유입 지류의 식생과 본류의 콘크리트 블록처럼 제각각이어서
같은 방식으로는 입질이 한쪽으로만 몰립니다.
빙어나 뱅어 같은 물고기 먹이를 먹던 때와 달리 새우를 먹는 시기에는 접근법을 새로 짜야 합니다.
먹이를 직접 확인하는 일부터 지형별 셋팅까지 순서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글은 산란 뒤 배스가 늘어나는 시기의 새우 패턴을 유입 지류, 식생 커버, 하드 커버로 나누어 정리합니다.
산란을 마친 배스가 서서히 늘어나는 때에는
주된 먹이가 빙어와 뱅어 같은 물고기에서 새우와 망둑어류로 옮겨 갑니다.
그날 배스가 무엇을 먹는지 알려면 낚싯대를 들기 전에 뜰채부터 드는 쪽이 빠릅니다.
관절 부분이 튼튼한 뜰채로 호안의 풀숲과 커버를 훑어 올리면
알을 품은 줄새우가 한가득 올라옵니다.
물속에서는 짙은 색으로 보이지만 꺼내 보면 몸이 거의 투명합니다.
배스는 아무리 탁한 물에서도 이 새우를 찾아 먹습니다.
그러니 물이 탁하다고 색을 진하게 쓸 필요는 없고,
오히려 옅은 쪽이 먹이로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줄새우는 몸 바탕이 투명에 가까운 라이트 시나몬이고
내장 근처가 살짝 검으며, 몸을 따라 검은 줄과 잔 점이 있습니다.
이 색을 그대로 옮기려면 라이트 시나몬 바탕에 크기가 다른 펄을 섞은 웜이 맞습니다.
새뱅이는 전국에 사는 새우로, 수초와 식물 커버에 붙은 미생물을 먹고 삽니다.
개체마다 차이가 커서 새까만 것, 투명한 시나몬색, 파랑이나 청록색을 띠는 것이 섞여 있습니다.
등에 구릿빛 선이 한 줄 들어간 것이 새뱅이의 특징입니다.
웜 색만 보면 의외로 수수하지만 등의 선과 눈에 구릿빛으로 빛나는 부분이 있습니다.
줄새우보다 빛나는 요소가 많으니 흐린 날이나 커버 그늘을 공략할 때처럼
어필을 높이고 싶을 때 이 쪽을 꺼내면 배스가 더 쉽게 알아봅니다.
새뱅이가 사는 자리와 배스의 먹이가 겹치는 곳이면 떨어지는 것은 새뱅이라고 생각하고 먹습니다.
본류로 이어지는 유입 지류는 다리 주변처럼 바닥이 단단한 자리가 있고
이런 곳에 작은 새우가 많이 붙어 있습니다.
채집에서 처음 건진 줄새우 색 웜으로 시작합니다.
스플릿샷 리그에는 1.5g쯤 되는 싱커를 씁니다.
바닥을 질질 끌어도 되고, 빠르게 훑고 싶은 곳은 조금 띄워 스위밍해도 됩니다.
커버가 있어 오프셋 훅을 쓸 때는 훅이 관통할 만큼의 파워가 있는 약간 단단한 로드를 고르고,
이 날은 L 파워를 사용했습니다.
다리 아래 명암 경계 같은 곳은 작은 물고기가 몰리고,
싱커를 걸어서 톡 떼어 내는 낚시에도 잘 맞는 자리입니다.
물풀이 쓰러져 있는 커버 사이에는 작은 포켓처럼 물이 고인 곳이 있습니다.
탁한 호수에서도 이런 커버 안쪽의 포켓은 물이 비교적 맑은 일이 많아서
배스가 이 안으로 들어옵니다. 여기에 직접 넣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후산란 시기에는 라인 쪽 무게를 가볍게 해야 빨아들이기 좋습니다.
60mm 웜에 0.9g 네일싱커를 꽂고 스트레이트 훅 10번을 씁니다.
PE 2호를 직결하고, 드랙을 풀지 않은 채 단단히 합을 넣습니다.
스트레이트 훅은 오프셋 훅보다 바늘 끝이 물고기의 깊은 쪽을 향해 서기 때문에
한 번 걸리면 잘 빠지지 않습니다.
다만 바늘이 꽂히는 각도가 열려 있을수록 그만큼 훅셋 파워가 필요해서
스피닝으로 천천히 쓸어 올리는 스위프 훅셋으로는 입을 뚫지 못합니다.
사람들이 피하는 공략하기 어려운 자리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큰 장점이고,
여름이 다가올수록 배스가 커버에 집중하기 때문에
수초가 많은 지류에서 이 파워피네스의 비중이 커집니다.
환경이 좋은 곳에는 좋은 고기가 붙기 마련이라서
유입 하천의 가장 상류에 큰 개체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류의 호안은 식생이 아니라 콘크리트로 된 하드 커버가 중심입니다.
다만 블록 안쪽의 물이 맑고 바깥 물이 탁하다는 점은 지류의 식생 커버와 같습니다.
좋은 물을 찾는 배스가 이 안으로 들어옵니다.
블록 위를 새우가 걸어 다니는 모습도 보여서 새우 패턴이 맞을 자리입니다.
해마다 징거미새우가 산란하는 때에도 이 자리가 산란 장소가 됩니다.
바깥 물은 10cm만 가도 보이지 않을 만큼 탁한데 안쪽은 호수라고 믿기지 않을 투명도입니다.
물이 움직이지 않는 스팟의 물이 지켜진다는 것이 바로 이런 모습입니다.
의외로 입질이 나오는 곳은 호안 가장자리 바로 옆입니다.
시트파일이 들어간 호안 옆이나 블록이 모서리에 딱 맞아 보이는 곳의 한쪽에
틈이 있는 경우가 있고, 배스가 그 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블록 안에서는 걸어 놓고도 배스가 너무 버텨서 빠지는 일이 있어서
걸고 나서의 싸움이 진짜 승부입니다.
입에서는 큰 징거미새우의 집게발이 나왔고, 이것이 새우 패턴의 상징 같은 장면이었습니다.
라인이 콘크리트에 쓸려 깎이는 일이 많으니
만져 보고 거칠어진 부분은 1m쯤 잘라 내고 쓰는 편이 안전합니다.
표면에 상처가 없는 부분으로 낚시를 해야 잡히는 고기입니다.
베이트 피네스에 14lb 라인이라는 조금 특이한 셋팅이지만
12lb로는 건질 수 없는 고기이고, 사실은 16lb 정도가 필요합니다.
가장 안쪽 구석에는 대나무 숲처럼 갈대가 서 있어서 배를 타도 공략하기 어렵습니다.
여기로 들어오는 배스는 가장 안쪽까지 파고들고 싶어 하는 개체가 많아서
그 자리를 파워피네스로 겨냥해 건져 올리는 방식을 씁니다.
해 질 무렵이 가까워지면 안쪽에서만 나오던 배스가 바깥 가장자리에서도 올라옵니다.
새우 패턴이라고 해도 유입 지류, 식생 커버, 콘크리트 블록으로 접근이 모두 다릅니다.
어느 자리든 먼저 뜰채로 새우를 건져 색을 보고, 옅은 색으로 시작하는 순서는 같습니다.
반응이 없으면 한 톤 진한 색으로 올리고, 커버가 깊어지면 파워피네스로 옮기세요.
패턴이라면 이것 하나만 한다고 정하지 말고
그 자리에 맞는 새우 패턴을 골라 던지는 것이 입질을 끌어내는 가장 쉬운 조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