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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 배스 하드루어를 고를 때
계절 이름만 보고 정하는 일이 가장 잦습니다.
낮에는 아직 덥지만 물속은 이미 가을로 가 있어서,
루어와 배스 자리가 쉽게 엇갈립니다.
그러니 루어 이름보다 자리와 물색을 먼저 놓고
고르는 기준을 잡아 보겠습니다.
비가 한 번 지나가면 물색과 수온이 같이 바뀌고,
그날 배스가 붙는 자리도 함께 달라집니다.
이 글은 댐·저수지의 크랭크베이트, 스피너베이트,
버즈베이트, 바이브레이션, 차터베이트, 탑워터를
자리 기준으로 나누는 데 집중합니다.
비가 지나가고 물이 살짝 탁해지면
수온도 같이 내려갑니다.
물이 뒤집히듯 섞이는 날에는
배스가 먹이를 잘 쫓지 않기도 합니다.
이럴 때 크랭크베이트는 쓸모가 큽니다.
먹이로 보여 줄 수도 있고,
리액션으로 입을 열게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같은 크랭크라도 뜨는 타입은
잠수각 때문에 바위 안쪽까지 닿지 않는 일이 있습니다.
가라앉는 타입은 사정이 다릅니다.
목표 지점에 빨리 닿고, 파장이 잘게 끊깁니다.
강한 움직임을 싫어하는 배스도 속일 수 있고,
배스가 따라오며 판단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일반 크랭크에 반응이 없던 자리에서
이쪽에 입질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국내 댐·저수지라면 비 온 뒤 탁해진 연안 바위 지대부터
이 타입으로 점 공략을 해 보세요.
점 공략이란 한 지점에 각도와 속도를 바꿔 가며
루어를 여러 번 넣는 방식을 말합니다.
여름에 통하던 그늘, 흐름, 오버행이
초가을에는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합니다.
배스가 어디 있는지 모르겠을 때
스피너베이트가 서치용으로 나서는 이유입니다.
서치 베이트란 쉽게 말해 배스 위치를 모를 때
넓게 훑으며 찾는 루어를 말합니다.
브레이크라인을 따라 감으면서 지나가거나,
바닥에 닿았다가 튕겨 내서 리액션을 노립니다.
위드 패치 틈을 통과시키거나 레인지를 바꿔도 됩니다.
크기는 중형이나 소형이 편합니다.
큰 사이즈도 좋지만, 이 시기에는
중소형이 마릿수를 만들기 쉽습니다.
밑걸림이 잦다는 건 감안하셔야 합니다.
버즈베이트는 하드루어 가운데서도
소리와 존재감이 큰 편입니다.
블레이드가 많은 쪽이 더 강하게 작용합니다.
여름 수온 때문에 탑워터에 반응이 없던 곳도
수온이 안정되면 수면에 반응이 나옵니다.
이때 버즈베이트가 좋은 건 소리와 러버 스커트가
멀리 있는 배스까지 끌어내기 때문입니다.
쓰는 시간대는 아침과 저녁 피딩타임,
아직 여름 기운이 남은 날의 그늘 자리입니다.
수면에 떠 있는 배스를 노린다기보다
아래 있는 배스를 위로 끌어올리는 쪽에 가깝습니다.
무엇을 던져도 반응이 없던 날에는
돌아가기 전 마지막 캐스팅으로 던져 보세요.
바이브레이션은 배스가 흩어지는 시기에 어울립니다.
크랭크베이트가 강하게 움직여 배스를 깨운다면,
바이브레이션은 물을 가르며 배스 곁을 지나가고
리액션으로 입을 열게 합니다.
수온이 적정해지면 따라오는 배스도 많아서
빠르게 감아도 되고 느리게 감아도 됩니다.
다만 장애물에는 닿기 어려우니
브레이크 주변이나 지형 변화가 있는 곳,
바닥 근처를 가로로 훑는 쪽이 맞습니다.
점으로 치면 지나쳐 버립니다.
가로로 훑으면 따라옵니다.
점으로 치던 방식을 가로로 바꿨을 때
반응이 훨씬 좋아지는 날이 있습니다.
리프트 앤 폴은 가을이 깊어진 뒤의 방식이니
지금은 감기만으로 충분합니다.
차터베이트도 가로 움직임이 중심입니다.
바이브레이션으로 끌기 어려운 얕은 곳을
천천히 통과시킬 수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무거운 타입은 바닥에 가라앉혀 느리게 끌 수 있고,
짧게 끊어 당기면 불규칙한 움직임이 나와서
배스가 따라오기 쉽고 리액션도 끌어냅니다.
탁한 물에서는 블레이드 소리와 웜의 자연스러움이
함께 먹힙니다.
아침저녁에는 수면 아래로 감아도 좋습니다.
소리가 중심이라 바이브레이션과 가까운 성격이고,
버즈베이트나 크랭크보다는 약하고 자연스럽습니다.
밑걸림이 잦으니 아는 자리에서만 던지세요.
물이 맑아지면 라인을 의식하는 배스가 늘어납니다.
배스가 보여서 던졌는데, 멀리 있을 땐 반응이 없다가
라인이 눈에 안 띄는 앞쪽으로 끌어오니
그제야 달려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탑워터는 라인이 물에 잠기지 않습니다.
루어에만 눈이 가게 만든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수온이 내려갔다고 어디서나 통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배스가 입을 열 만한 곳에서는
여전히 반응이 좋습니다.
소형 폽퍼, 걷는 루어, 큰 크기 모두 쓸 수 있고
종류마다 파장이 달라서 반응도 갈립니다.
바위가 깔린 연안이라면 가라앉는 크랭크로
각도와 속도를 바꿔 가며 같은 자리를 두드립니다.
풀 가장자리와 브레이크는 스피너베이트나
차터베이트로 틈을 통과시키는 쪽이 낫습니다.
바닥이 단조로운 곳이나 지형이 변하는 자리는
바이브레이션을 가로로 감으세요.
아침저녁 그늘진 곳에는 버즈베이트를 먼저 던집니다.
맑은 물에서 라인이 눈에 띈다면 탑워터로 바꿉니다.
처음 가는 곳보다 아는 곳에서 시험해야
밑걸림 걱정 없이 차이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한 종류에 반응이 없으면 자리를 바꾸기 전에
레인지와 속도, 루어 타입을 하나씩 바꿔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