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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에 어군이 선명하게 찍히면
그 머리 위에 찌부터 내려놓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바람 없는 날에는 마흔 마리쯤 되는 어군이
찌 가까이 올라왔다가 그대로 돌아서 내려가는 일이 있습니다.
물에 잠긴 나무 옆에서는 채비를 넣는 순서까지 따로 정해야 하고,
자리를 잘못 잡으면 로드와 채비만 잃기 쉽습니다.
어떤 자리에 대물이 붙는지,
찌와 지그 중 무엇부터 쓰는지,
나무에 걸리지 않고 어떻게 훑는지를 차례로 풀어 갑니다.
이 글은 수몰 나무 구조에서 쏘가리를 노리는 지그 쓰는 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수위가 올라 수면 위로는 보이지 않아도
호수 바닥에는 고목이 그대로 서 있는 곳이 있습니다.
사이드 이미징으로 보면 잠긴 나무가 선명하게 찍힙니다.
나무가 안 보인다고 지나치면 안 됩니다.
이런 나무 한 그루가 쏘가리를 꽤 많이 붙잡아 둡니다.
대물이 붙는 자리는 그냥 곶이나 둔덕이 아닙니다.
나무와 바위가 함께 있는 곳처럼 뭔가 걸리는 구조가 있어야 합니다.
이런 자리는 낚시하기가 어려워 사람이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
나무 사이로 트롤링을 할 수도 없고
바닥을 끌어 훑는 채비를 흘리면 바로 걸립니다.
그래서 큰 고기가 오래 살아남아 자랍니다.
같은 수역의 두 곶을 견주어 보면 모래뿐인 곶은
먹기 좋은 크기를 마릿수로 모으기에 좋습니다.
대물은 낚시하기 어려운 자리에 먼저 붙습니다.
바람이 전혀 없는 날에도
소나에는 어군이 또렷하게 찍힐 때가 있습니다.
마흔 마리쯤 모인 어군 위에
1.2m 정도 아래로 찌를 내려 봐도
쏘가리는 올라왔다가 그냥 돌아서 버립니다.
보통 이렇게 잔잔한 날은 찌낚시가 가장 잘 먹히는 때입니다.
찌가 눈앞에서 가만히 머물러 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날은 사정이 다릅니다.
찌를 걷고 지그를 달아 끌어당기듯 움직이면
쏘가리가 바로 물기도 합니다.
조금 더 반응을 일으켜 줘야 입이 열리는 날이 있습니다.
기본 채비는 훅이 짧은 텅스텐 스탠드업 지그입니다.
여기에 거머리나 지렁이 반 토막을 꿰어 씁니다.
지렁이 반 토막으로 한동안 내려 봤지만
입질을 못 받다가 거머리로 바꾸자 바로 올라오는 일이 있습니다.
지렁이 반 토막, 슬립 찌, 플라스틱 웜을 단 지그,
글라이드 베이트까지 번갈아 써 보면
거머리를 꿴 지그가 가장 잘 먹히는 날이 있습니다.
다만 오늘 먹힌 채비가 내일도 먹힌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낚시는 상황에 맞춰 바뀌는 카멜레온 같은 겁니다.
고기가 하는 대로 따라가 보세요.
나무 사이로 트롤링을 해 보면
배 위의 로드가 전부 걸려 올라옵니다.
그래서 나무 안쪽이 아니라 나무가 모여 있는 덩어리 주변을 낚습니다.
스팟락으로 배를 세우거나 조금씩 천천히 이동하면서
전방 소나로 어군과 나무 가지를 함께 봅니다.
바닥에서 가지가 몇 가닥 올라오고 그 근처에 어군이 보이면
가지를 돌려 감듯 피한 뒤
어군이 보이는 자리에 지그를 떨어뜨립니다.
쏘가리가 가지에 앉아 바닥에서 1.5m쯤 떠 있다가
지그를 4.5m 가까이 따라온 뒤 무는 일이 있습니다.
위아래로 곧게 솟구치며 무는 입질도 흔합니다.
이렇게 물에 잠긴 가지에 걸림이 많은 구조는
쏘가리를 노리는 확실한 패턴이 됩니다.
나무 속 어군을 찾을 때는
소나 탐지 거리를 30m쯤으로 둡니다.
화면을 빠르게 돌려도 어군이 전구처럼 불쑥 나타납니다.
24m 밖에서 어군이 보이면 천천히 다가가세요.
사이에 나무가 몇 그루 끼어 있어도
옆으로 비껴 빈틈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 틈으로 던지면 나무 사이 빽빽한 곳에서도
고기를 끌어낼 확률이 올라갑니다.
나무 바깥이라면 36~42m까지도 어군이 잡힙니다.
수심 5~7m 근처 가지 더미에서
쏘가리 세 마리가 지그를 따라 올라오는 모습도 보입니다.
나무 구조의 낚시는 바늘에 걸리면 빨리 끌어내야 하는 전투입니다.
고기가 가지를 감기 전에 끌어내려면 늘어남 없는 합사가 맞습니다.
합사는 0.5호 안팎에 플로로카본 리더 3호를 잇고
그 아래에 텅스텐 스탠드업 지그를 답니다.
스탠드업 지그는 바늘 모양이 좋고 헤드가 회전합니다.
수중에 띄운 채 가볍게 흔들면 쏘가리가 반응합니다.
바닥에 점액질이 있는 곳에서도 미끼가 떠 있어 입질을 받습니다.
로드는 2m쯤 되는 미디엄 패스트가 맞습니다.
끝부분이 휘는 걸 보며 입질을 읽고
허리 힘으로 고기를 가지 밖으로 끌어냅니다.
릴은 기어비가 높은 스피닝릴입니다.
4.5m쯤 너머로 던졌어도 빨리 감아 와
다시 쏘가리 앞에 지그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나무가 없는 모래 곶에서는 걸림 걱정 없이
바닥을 끌어 훑어도 됩니다.
먹기 좋은 크기를 마릿수로 모으기에 좋은 자리입니다.
대물을 노린다면 7월부터 10월까지
수심 5~8m쯤 되는 깊은 나무와 바위,
그 옆으로 더 깊은 물이 이어지는 자리부터 보세요.
채비를 몇 개 잃을 각오가 있어야 하고
그 값을 치를 만큼 큰 고기가 나오는 곳입니다.
쏘가리는 18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고
금어기는 하천이냐 댐·호소냐, 지역이 어디냐에 따라 다릅니다.
지역이나 해마다 달라질 수 있으니 출조 전에 한 번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