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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길었던 해일수록 봄볕이 닿은 얕은 물에
쏘가리가 서둘러 올라옵니다.
산란을 마친 뒤 몸을 데우려고
바위가 깔린 기슭 바로 앞까지 붙는 때가 있습니다.
이때 깊은 곳만 훑으면 입질을 놓치기 쉽습니다.
특히 수온이 막 오르기 시작하는 초봄에 이 차이가 큽니다.
이 글은 초봄 쏘가리가 모이는 기슭 지형과
입질이 오르는 시간대를 제시합니다.
이 글은 소프트 웜 채비의 크기와 무게, 라인 구성,
느리게 끌어오는 방법까지 순서대로 정리합니다.
초봄에는 바위, 자갈, 단단한 바닥이 있는 기슭이 열쇠입니다.
이런 구간은 기슭 전체의 5%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구간을 찾는 일이 조과의 절반입니다.
낚시를 시작하기 전에 소나로 기슭을 먼저 훑어 보세요.
사이드 스캔 소나를 쓰면
큰 돌이 모여 있는 곳이 화면에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바람이 약하게 불 때는 따뜻한 물이 한쪽 기슭에 쌓이므로
수온을 재면서 그쪽을 먼저 살펴 보세요.
얕은 접시를 닮은 호수는 만 쪽 바닥이 거의 평평합니다.
눈에 띄는 지형이 거의 없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쏘가리가 의지할 구조물은 대부분 기슭에 붙어 있습니다.
빙하가 지나간 자리에 남은 돌일 수도 있고,
밭을 일구면서 가장자리로 밀어 둔 돌무더기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돌 지형이 초봄 쏘가리의 가장 확실한 자리입니다.
이런 호수는 물이 빨리 데워지고 먹이가 풍부해서
쏘가리가 빠르게 자랍니다.
초봄 얕은 물의 쏘가리는 오전 입질이 느린 편입니다.
낮 동안 수온이 1~2℃ 오르면서 입질이 살아나고
오후부터 이른 저녁이 가장 좋은 시간대입니다.
밤새 떨어졌던 수온이 다음 날 아침에는 낮아져
다시 입질이 더뎌지기 때문입니다.
수온이 13~15℃대로 오르기 시작하면
쏘가리가 얕은 돌 위로 슬며시 올라와 볕을 쬡니다.
오전에는 자리를 둘러보고 오후에 집중하는 편이 낫습니다.
돌이 깔린 얕은 물의 쏘가리는 경계심이 큰 편입니다.
그래서 배를 기슭에서 멀찍이 세우고
긴 캐스팅으로 루어를 돌 위에 올려야 합니다.
멀리 던지려면 로드와 릴의 균형이 좋아야 합니다.
수심이 60cm쯤인 곳에서 걸린 쏘가리가
배스처럼 수면 위로 뛰어오르기도 합니다.
챔질한 뒤에는 고기가 몸을 뒤집으며 구르는 모습이
물속에서 그대로 보일 때도 많습니다.
그만큼 얕은 곳이라 소리와 그림자에 예민하니
엔진 소리와 사람 움직임을 최대한 줄여 주세요.
얕은 물 낚시의 기본 조합은 7g 지그헤드와
7.5cm 패들테일 웜입니다.
패들테일은 꼬리가 진동을 만들어 물을 미는 느낌이 전해집니다.
색은 흰색, 물고기 무늬 색, 형광 밝은 색 세 가지면 충분합니다.
물이 찬 초봄에는 작은 패들테일을 쓰고
여름으로 갈수록 큰 것으로 바꿉니다.
수초가 올라오기 시작하면 큰 패들테일이 더 잘 떠오릅니다.
고기가 깊거나 배에 가까우면
무거운 헤드에 작은 웜을 쓰는 조합이 맞습니다.
라인은 감도가 좋은 합사에 플로로 리더를 이어 쓰고,
입질이 없으면 나일론 라인으로 바꿔 보세요.
저킹처럼 크게 튕기지 않고 느리게 헤엄치듯 끌어옵니다.
너무 느리면 돌에 걸리니 미끄러지듯 끌면서
가끔 바닥을 살짝 건드려 주세요.
수온이 낮은 초봄에는 웜을 꽤 천천히 끌어 줍니다.
수온이 오를수록 속도를 조금씩 올리면 됩니다.
던지는 거리, 지그헤드 무게, 웜 길이를 바꿔 가며
그날 맞는 조합을 찾아 보세요.
조합이 잡히면 이후는 같은 방식으로 이어 가면 됩니다.
바닥이 돌이라 걸림이 잦다면 속도를 살짝 올려 보세요.
반대로 입질이 짧게 끊기면 속도를 한 단계 낮추면 됩니다.
처음 가는 호수라면 소나로 돌과 자갈이 깔린 기슭부터 찾으세요.
그런 구간이 기슭 전체의 5% 정도라는 점을 기억하면
헛걸음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오후에 수온이 오르는 시간을 맞추면 더욱 좋습니다.
호수가 달라도 얕은 돌 지형과 느린 소프트 웜 원리는 같습니다.
쏘가리는 18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
금어기는 지역과 수계에 따라 다르니
출조 전에 한 번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