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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 얼음 위에 깃발을 여러 개 세워 놓고
한 시간 내내 아무 일도 없는 날을 겪곤 합니다.
그러다 깃발이 연달아 오르면
정신없이 뛰어다니다 채비를 엉키게 하거나 첫 입질을 놓치기 쉽습니다.
아래에서는 깃발이 몰려서 오르는 때와 자리를 읽는
판단 순서를 차례로 짚어 보겠습니다.
바람이 불어도 깃발만 바라보며 기다리는 낚시라서
채비 높이와 굵기 같은 기본 세팅이 하루 조과를 갈라놓습니다.
이 글은 깃발 채비 얼음낚시의 수심 설정과 채비 굵기,
입질 패턴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수심 표시는 비싼 도구 없이도 됩니다.
고무줄 한 조각을 줄에 감아 두면
채비가 내려간 깊이를 눈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납추를 달아 바닥 깊이를 재서 맞추는 방법도 있습니다.
어탐기를 쓰면 한 가지가 더 보입니다.
수초가 있는지, 미끼가 바닥에서 얼마나 떠 있는지를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수심 7~13피트(약 2~4m)쯤에서는
미끼를 바닥 위 2~6피트(약 0.6~1.8m)에 둡니다.
가끔은 얼음 바로 밑에 넣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 낚시의 대상은 국내에 없는 해외 대형 포식어입니다.
공격성이 강하고 냄새로 먹이를 찾는 어종입니다.
그래서 기름기가 많고 냄새가 강한 죽은 미끼용 물고기를
채비 아래에 매다는 방식이 잘 먹힙니다.
바닥에서 30cm쯤 띄우든 1~1.5m 띄우든,
냄새가 닿으면 찾아옵니다.
배가 고프고 공격적인 날에는
미끼를 어느 층에 두든 별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활성이 낮은 날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이럴 때는 바닥 위 높이를 달리한 채비를 섞어 보세요.
굵은 줄은 풀려 나갈 때 스풀에서 부드럽게 빠집니다.
다크론 40~60파운드(약 18~27kg)급이면
큰 고기가 달려 나갈 때 줄이 엉키거나 파고들지 않습니다.
굵은 줄은 손으로 끌어낼 때도 덜 아프기 때문에
맨손으로 싸우는 이 낚시에 잘 맞습니다.
줄만 굵다고 끝이 아닙니다.
목줄은 굵은 플로로카본이나 강철, 티타늄 계열로 맞추고
바늘도 큰 트레블훅을 씁니다.
부속 하나라도 가벼우면 큰 고기가 나왔을 때
손으로 당기는 사이에 터집니다.
미끼는 수평으로 매달리게 하고,
바늘이 고리 때문에 한데 모이게 하면
싸우는 동안 바늘이 얼음 밑에 걸리지 않습니다.
채비를 놓을 자리는 호수의 큰 지형에서 고릅니다.
바깥으로 길게 뻗은 둑이나 암초,
그 옆에 깊은 물이 바로 붙어 있는 곳입니다.
모래와 돌이 섞여 있고 물에 잠긴 나무가 있거나
수초가 약간 있는 자리도 좋습니다.
처음에는 수심 7~13피트(약 2~4m)에 걸쳐
채비를 엇갈리게 흩어 놓고 패턴을 찾습니다.
그러다 11~13피트(약 3.4~4m) 가장자리를 따라
입질이 이어지면 그 선 위에 채비를 나란히 세웁니다.
날마다 고기의 위치가 달라서
처음엔 얕은 곳 몇 개, 깊은 곳 한 개로 시작하는 식입니다.
이 낚시의 입질은 꾸준하지 않습니다.
한 시간 아무 일이 없다가 반 시간 사이에 깃발이 셋 오르기도 합니다.
구름이 두껍게 몰려오거나 해가 낮아지면
그 순간을 신호로 입질이 몰립니다.
채비를 멀리 떨어뜨려 놓아도
45m쯤 떨어진 깃발이 같은 시간에 오릅니다.
채비 여러 개를 놓으면 한두 구멍은 유난히 잘 나옵니다.
고기가 암초 가장자리를 따라 돌다가
처음 만나는 접점에서 입질하기 때문입니다.
구멍 속 물이 출렁거리면 큰 고기일 때가 많았습니다.
깃발이 오르면 챔질을 하고 손으로 줄을 당겨 올립니다.
큰 고기는 구멍 가까이 오면 다시 한 번 줄을 끌고 달려 나갑니다.
그때는 억지로 버티지 말고 줄을 풀어 주세요.
굵은 줄을 쓰면 손으로 줄을 잡고 있어도 덜 아픕니다.
구멍 가까이 왔을 때는 아가미 아래에 손가락을 넣어 들어 올립니다.
바늘이 엉뚱한 곳에 걸려 있으면 펜치를 쓰세요.
5파운드(약 2.3kg)쯤 되는 중간 크기는 먹기에 알맞습니다.
낚시인들 사이에서 40인치(약 100cm)는 대물의 기준점으로 통하고,
48인치(약 120cm)까지 올라오는 호수도 있습니다.
이런 큰 고기는 놓아주는 쪽이 낚시터를 오래 지키는 방법입니다.
사진은 구멍 위에서 짧게 찍고 곧바로 물에 돌려보내세요.
깊은 물이 가까운 긴 둑과 암초, 모래와 돌이 섞인 평평한 바닥은
어느 호수에서든 입질 자리를 찾는 첫 단서입니다.
그런 지형을 보면 먼저 수심 2~4m 사이에
채비를 엇갈리게 놓고 깃발이 오르는 층을 확인하세요.
입질 층이 잡히면 그 가장자리로 채비를 모으고,
이후로는 기다리는 시간을 견디는 일만 남습니다.
조용하다고 해서 자리를 급하게 옮기지 말고
날씨가 바뀌는 순간을 눈여겨보세요.
입질은 짧게 몰려오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