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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돔 플라이 첫 한 마리, 해를 등지고 상류 30~45도로 찾아야 보였다

감성돔 플라이 첫 한 마리, 해를 등지고 상류 30~45도로 찾아야 보였다

첫 한 마리를 잡으려고 플라이부터 새로 고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감성돔이 눈에 보이지 않으면
어떤 플라이도 던질 곳을 정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자리를 고르고 걷고 찾는 순서를 기준으로 삼아
하나씩 정리합니다.

하구 갯벌의 물때, 바닥, 해의 각도까지
감성돔을 먼저 발견하기 위한 조건만 모았습니다.
채비 이야기는 필요한 만큼만 곁들였습니다.

이 글은 하구 갯벌 감성돔 플라이낚시의
자리 선택과 감성돔 찾는 법에 집중합니다.

1. 첫 한 마리를 위한 채비는
무거운 플라이를 던질 수 있게


로드는 싱글핸드 9피트(약 2.7m)의 6~8번을 씁니다.
메인으로 쓰는 TFO BVK 6번은 무거운 플라이를 집어 던지는 데 맞는 로드로 분류됩니다.
재질은 그라파이트든 글라스든 상관없습니다.
라인은 로드 번수보다 한 단계 위를 감습니다.

이렇게 하면 가까운 거리에서 먼 거리까지
한 번에 집어 던질 수 있어서
바람 센 날에 특히 도움이 됩니다.
기본은 플로팅 웨이트 포워드 라인입니다.

리더는 플로로카본 0X 9피트(약 2.7m)를 주로 쓰고,
티펫은 같은 플로로카본 2X, 호수로는 1.5호 안팎입니다.
길이는 바람이 약하면 늘리고
센 날에는 5피트(약 1.5m)로 줄여 턴오버를 맞춥니다.


2. 바닥이 너무 딱딱하지도
무르지도 않은 모래


자리를 고르는 조건은 두 가지입니다.
바닥 질을 확인하는 일과, 캐스트할 수 있는 지형인지 보는 일입니다.
이 둘이 맞는 곳이 곧 갯벌이나 하구의 얕은 자리입니다.

감성돔은 잡식성이라서 먹이가 있으면 먹습니다.
게와 새우, 조개류가 주 먹이입니다.
바닥을 보면 주먹만 한 구멍이 크레이터처럼 파여 있을 때가 있습니다.
감성돔이 머리를 박고 먹이를 찾은 흔적입니다.

바닥이 너무 딱딱하면 바닥에 사는 생물이 적어서
감성돔도 잘 오지 않습니다.
순식간에 마르는 초얕은 자리가 대개 그렇습니다.
반대로 너무 무르면 웨이딩 중에 빠져 낚시가 안 됩니다.


3. 지도와 물때표로
갈 자리를 먼저 추립니다


지도 조사부터 합니다.
지도 앱에서 눈에 띄는 하천을 찾아 위성 사진을 보고,
썰물 때 찍힌 사진이 있으면 지형이 한눈에 보입니다.
거리 사진으로 주변 상황을 보면 대략 확인이 됩니다.

인터넷 정보와 낚시점 조황을 함께 참고해
후보 자리를 몇 곳으로 줄입니다.
조류가 잘 통해 탁도가 생기는 자리를 우선으로 봅니다.

물때표로 그 자리의 조위차도 미리 알아 둡니다.
썰물이 낮 12시 반쯤인 날이라면
앞뒤로 시간이 넉넉해 모두 4시간 정도
썰물과 밀물 양쪽에서 낚시할 수 있습니다.


4. 만조와 썰물, 두 번 걸어 봅니다


썰물 때만 보러 가지 마세요.
만조에도 가서 물이 어디까지 차고
어디까지 낚시가 되는지를 봐 두어야 합니다.
만조에는 낚시가 아예 안 되는 자리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천이라면 만조 때 밀물을 타고
감성돔이 어디까지 올라오는지도 확인합니다.
그걸 알아 두면 물이 차오르는 동안
이동하며 던져 볼 수 있습니다.

썰물에는 직접 걸어 내려가
바닥 질, 게 구멍, 소라게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웨이딩이 되는지, 발이 빠지지 않는지도 이때 봅니다.


5. 물소리를 내지 않는 걸음이 먼저


감성돔은 경계심이 아주 강한 물고기입니다.
소리와 진동, 그림자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철벅철벅 걸어 가까이 가면 어김없이 도망가고,
첫 캐스트 한 번에 달아나는 일도 흔합니다.

물을 튀기며 걷는 일은 엄금입니다.
발을 끌듯 천천히 걸어 모래 먼지가 일지 않게 하세요.
의외로 이렇게 걸으면 감성돔이 먼저 다가오기도 합니다.
쭉 걷기보다 움직였다 멈추기를 되풀이하는 편이 낫습니다.


6. 해를 등지고 상류 쪽 30~45도로
찾습니다


역광이면 물속이 보이지 않습니다.
순광이 기본이고, 해와 직각 방향까지는
물속이 어느 정도 보입니다.
서는 자리는 먼저 해의 위치를 보고 정한 다음
찾을 방향을 좁혀 갑니다.

흐름이 있으면 감성돔은 머리를 상류로 둡니다.
상류에서 하류 쪽으로 보면 표면적이 가장 작은 머리만 보여서 찾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옆모습이 보이는 직각 방향이나 45도 안팎이 좋습니다.

해를 등지는 조건과 합치면
상류 쪽 30~45도가 가장 찾기 쉬운 방향입니다.


7. 한 점만 보지 말고
전체를 멍하니 봅니다


구름이 많은 날에는 구름의 흰빛이 수면에 비칩니다.
바람 없는 수면은 구름 아래가 희게 빛나서 물속이 안 보입니다.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보이는 자리를 골라 보세요.
그 아래는 햇빛이 곧바로 들어가 물속까지 잘 보입니다.

한 점을 뚫어지게 봐도 감성돔은 보이지 않습니다.
시야 전체를 멍하니 보고 주변을 한 바퀴 돈 다음
처음 자리로 돌아와 다시 보면
잔상과 다른 곳이 있습니다.
거기가 움직인 곳입니다.

테일링하는 감성돔이 가장 낚기 쉽습니다.
순서는 먼저 감성돔을 눈으로 찾고,
먹이를 먹는 상태면 캐스트합니다.
눈으로 찾을 수 없을 때만 블라인드로 던집니다.


갯벌이 달라도
바닥과 물때를 먼저 확인합니다

테일링은 어느 하구 갯벌에서나 일어나는 게 아닙니다.
지역마다 사정이 다르니 한 곳을 정한 다음
바닥 질과 물때부터 확인하세요.
초행 자리일수록 만조와 썰물을 따로 걸어 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안전 장비도 챙기세요.
삼킨 바늘을 뺄 때는 피시그립과 플라이어가 필요하고,
가오리 독침을 막는 가드와 웨이딩 스태프가 있으면 안심입니다.
수면 반사는 미러 코팅 편광 안경으로 막고,
브라운이나 코퍼 계열 렌즈가 감성돔 찾기에 낫습니다.

감성돔은 2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고
5월 한 달은 금어기이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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