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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런 에깅에서 자주 나오는 실수는
에기가 바닥에 닿는 순간을 대충 넘기는 것입니다.
그러면 정지 구간의 입질을 놓치기 쉽고
바람까지 약한 날에는 하루 종일 힘들어집니다.
착저와 정지 방법, 재투입 속도, 수심 선택을
순서대로 기준을 잡아 봅니다.
처음 가는 낚시터에서도 이 순서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바람이 있으면 25m 안팎까지 탐색이 가능하고
바람이 죽으면 더 깊은 곳으로 옮기는 편이 낫습니다.
이 글은 팁런 에깅의 착저와 정지 요령,
무풍일 때의 수심 선택에 집중합니다.
둘이서 오징어 50마리를 올리자는 목표로 시작한 날이었습니다.
처음 찾는 낚시터라 탐색부터 해야 했습니다.
바람이 어느 정도 있었던 초반에는
수심 21m에서 25m까지 훑을 수 있었습니다.
이 정도 바람이면 25m 근처까지는 충분히 탐색이 됩니다.
26m 부근에서도, 31m 부근에서도 입질이 이어졌습니다.
첫 입질은 시작 직후에 왔고
이어서 두 번째, 세 번째 오징어가 올라왔습니다.
처음 가는 곳일수록 목표 숫자를 미리 정해 두면
시간 배분이 쉬워집니다.
착저를 볼 때는 라인에 여유를 만들면서 지켜봅니다.
에기가 바닥에 닿은 것이 보이면
바로 움직이지 않고 에기를 딱 멈춥니다.
하나, 둘, 셋, 넷을 세며 정지하는 방식입니다.
이 정지가 팁런 에깅에서 가장 중요한 동작입니다.
팁런은 쉽게 말해 배를 흘려 보내며
로드 끝의 움직임으로 입질을 읽는 에깅입니다.
멈추어야 팁의 변화가 또렷하게 보입니다.
입질이 5분 만에 겨우 오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쪽이 낫습니다.
착저를 보는 순서가 흐트러지면 그 한 번의 입질도 놓칩니다.
마릿수를 늘리는 핵심은 손 빠른 재투입입니다.
오징어를 올리고 1초 뒤에는
에기가 이미 물속으로 들어가 있어야 합니다.
사진을 찍거나 정리하는 시간은 나중으로 미루세요.
입질이 이어지는 시간은 생각보다 짧습니다.
연달아 올라올 때 흐름을 끊지 않는 것이
조과 차이로 이어집니다.
두 사람이 같은 시간에 동시에 걸어 올리는 일도 있었는데
이런 때는 재투입이 빠른 쪽이 먼저 다음 입질을 받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바람이 약해졌습니다.
수심은 38~39m 정도로 깊어졌고
에기가 내려가는 동안 라인에 각도가 붙었습니다.
각도가 붙은 상태에서 샤크리를 하면 입질이 읽힙니다.
바람이 없을 때는 깊은 곳으로 나가서
각도를 억지로 만드는 방식이 맞았습니다.
수심 15m 이하의 얕은 곳은 일찍 접는 쪽이 낫습니다.
수심 30m 안팎을 기준으로 삼아 보세요.
바람이 사라진 시간에도 깊은 곳에서는 입질이 이어졌습니다.
얕은 곳에서 버티는 시간은 줄이고 깊은 곳으로 옮기는 판단이 빨라야 합니다.
에기는 2.75호를 위주로 썼습니다.
가벼운 에기는 천천히 내려가서
입질이 팁에 그대로 전해집니다.
이보다 무겁게 하면 입질이 잡히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가벼워서 오히려 걸림이 좋은 때도 있었습니다.
무풍일 때는 무게를 올리기보다
가볍게 두는 쪽을 먼저 시험해 보세요.
가벼운 에기는 천천히 가라앉아 오징어가 따라붙을 시간을 줍니다.
입질이 작게 나오는 날일수록 이 차이가 크게 느껴집니다.
샤크리를 연속으로 한 뒤 에기를 멈추면
팁이 살짝 눌렸다가 사라지는 순간이 옵니다.
이때 그대로 챔질을 넣으면 걸립니다.
팁에 변화가 없어도 불안하다면
한 번 더 멈춰 보며 확인합니다.
이날은 바람이 일찍 사라져 하루 내내 힘들었고
배 위의 다른 낚시인들도 10마리 안팎이었습니다.
그래도 기본 동작을 지킨 쪽은 입질을 이어 갔습니다.
오징어가 아닌 물고기가 걸리는 때도 있으니
끌어올리기 전에 무엇이 걸렸는지 확인하세요.
무늬오징어는 남해, 제주, 동해 남부가 주 권역이고
가을철에는 9~11월이 시즌입니다.
처음 가는 자리에서는 수심 20m대를 먼저 훑고
바람이 약해지면 더 깊은 곳으로 옮기세요.
착저를 보고, 네 박자 멈추고, 팁의 변화를 지켜보는
순서는 어떤 자리에서도 같습니다.
올린 직후에는 바로 다음 투입으로 이어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