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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어 스푼 낚시는 물이 가라앉고 사람이 빠지는 오전 8시 무렵에 갈린다

송어 스푼 낚시는 물이 가라앉고 사람이 빠지는 오전 8시 무렵에 갈린다

이른 아침에 가장 먼저 나가 던지면
고기를 먼저 만날 것 같지만 송어 스푼
낚시는 다르게 흘러갑니다.
비가 내린 다음 날에는 물이 탁하고
쓰레기가 줄줄이 떠내려와 루어에 걸립니다.
고기가 눈앞에서 뛰어도 입질로
이어지지 않는 날도 많습니다.
물 상태와 사람의 움직임이
정리된 시각까지 기다릴지가
이 낚시의 첫 판단입니다.
서두를수록 루어만 거칠게 쓰고
물 상태는 놓치기 쉽습니다.
이 글은 겨울과 이른 봄
하천과 유료 송어터에서
스푼으로 송어를 노릴 때의 시간대 선택과
스푼 사용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스푼이 큰 하천 송어 낚시의
기본 루어인 이유


송어를 노리는 루어에는 미노우와
스푼이 두 축을 이룹니다.
스푼은 미노우보다 멀리 던질 수 있어서
닿기 어려운 자리를 공략합니다.
깊은 자리까지 가라앉는
속도가 빠른 것도 큰 장점입니다.

하천에서 송어는 물살이 약한
자리와 깊은 자리에 모입니다.
흐름 속의 웅덩이, 그리고 본류 옆에서
소용돌이치는 물가가 대표적입니다.
이런 자리는 눈으로 보기에 평범하지만
바닥 지형이 확 달라지는 곳입니다.

스푼은 물의 압력을 받으면 위로
떠오르는 성질이 있습니다.
빠르게 감으면 원하는
깊이보다 얕은 곳을 지나갑니다.
그래서 송어 스푼 낚시의 감기
속도는 느린 편이 기본입니다.
돌아서는 지점에서도 천천히
감아야 떠오름이 줄어듭니다.

가라앉히는 방법은 두 가지로 나뉩니다.
착수 뒤 줄을 풀어 주며 떨어뜨리는
방식이 가장 깊게 들어갑니다.
착수 직후 줄을 감아 팽팽하게 유지하는
방식은 같은 시간에도 얕게 지납니다.
같은 스푼으로도 깊이를 이렇게 조절합니다.


2. 비 온 뒤의 탁한 물과 쓰레기는
서두르지 말아야 할 신호입니다


비가 온 다음 날에는 하천 수위가
올라가고 물색이 달라집니다.
탁도가 짙을수록 송어는 루어를
눈으로 찾기 어렵습니다.
이런 날의 첫 시간대는
쓰레기가 가장 많이 떠내려옵니다.

쓰레기가 많으면 낚시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스푼이 지나갈 때마다 훅에
비닐이나 나뭇가지가 걸립니다.
루어 움직임이 망가지고
입질이 와도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쓰레기를 줍는 시간으로 쓰는 것이 낫습니다.
주운 쓰레기는 가져가는 것이 맞습니다.

물이 흐르는 상태가
안정되는 데는 시간이 걸립니다.
다리 밑이나 합류부에는 쓰레기가
모여서 떠내려가는 속도가 느립니다.
이럴 때는 상류 쪽에서 쓰레기가
줄어드는 시점을 지켜보면 됩니다.


3. 사람이 빠지고 물이 가라앉는
오전 8시 무렵이 승부 시간입니다


이른 아침의 하천에는 사람도
쓰레기도 한꺼번에 몰립니다.
첫 던지기가 이뤄지는
시간은 어디나 비슷합니다.
이때는 모든 낚시인이 한 자리에
모이면서 물이 한 번 흐트러집니다.

고기를 눈으로 보고도
낚이지 않는 날이 있습니다.
수면 위로 뛰어오르는 모습이
보이는데 입질이 없으면
활성이 높은 것이 아니라 물
상태가 맞지 않는 것입니다.
이런 날에는 오전 8시 무렵을 승부
시간으로 보는 쪽이 낫습니다.

그 시간이면 물과 쓰레기가 한결 가라앉고
주변의 낚시인도 하나둘 자리를 떠납니다.
조용해진 자리에서 천천히 던지면 같은
지점에서도 반응이 달라집니다.
구름 사이로 해가 나와 수온이
오르는 순간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겨울부터 이른 봄까지 이어지는 송어 시즌은
국내에서 대체로 11월부터 3월까지입니다.
3월은 시즌이 끝나 가는 때이지만
해빙기와 비가 겹치면 물이 크게 변합니다.
이 시기의 낚시는 시간대 선택이
입질을 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4. 스푼 무게와 색은
물 상태에 맞춰 바꿉니다


스푼 무게는 거리와 수심,
흐름의 세기로 정합니다.
큰 하천의 센 흐름에서는 20g대의
무거운 스푼이 바닥을 훑습니다.
국내 계류나 유료 송어터에서는
이보다 훨씬 가벼운 스푼을 씁니다.
무게별로 몇 종류를 준비해 두면
상황에 맞춰 갈아 끼울 수 있습니다.

모양은 얇은 버들잎형과 폭이 넓은
물방울형으로 갈립니다.
버들잎형은 공기 저항이 적어 멀리
날아가고 센 흐름에서도 덜 뜹니다.
물방울형은 폭이 넓어 느리게 감을
때 자연스럽게 움직입니다.
고기의 활성이 낮거나 수면
가까이 반응할 때 어울립니다.

색은 은색이나 파란 도금 계열에서
시작하는 것이 무난합니다.
핑크나 형광 연두색은 눈에 띄어서
반응을 끌어낼 때 꺼내 둡니다.
탁한 날에는 어두운 색이나
가재·게 무늬 같은 색을 섞어 보세요.
사람이 많은 자리에서는 남이 쓰지
않는 색이 반응을 얻기도 합니다.


5. 입질은 짧게 오고
뜰채 앞에서 빠지기 쉽습니다


송어가 스푼에 반응하는
순간은 짧고 가볍습니다.
느릿하게 감던 도중 손끝이
이상하게 느껴지면 바로 챔질합니다.
확신이 설 때까지 기다리면 이미 늦습니다.

걸린 뒤에는 서두르지 말고
낚싯대를 세워 버텨 줍니다.
60cm가 넘고 3kg에 달하는
개체가 올라오는 하천이라면
순간적으로 달려 나가는 힘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런 크기는 릴의 드랙이 부드럽게
풀리도록 맞춰 두어야 합니다.

가장 아까운 순간은 뜰채 앞에서
고기가 빠지는 때입니다.
발 앞까지 끌어낸 고기가 마지막에 몸을
뒤집으며 훅을 털어 냅니다.
이런 일은 혼자 낚을 때 더 자주 생깁니다.
한 손은 낚싯대, 한 손은
뜰채를 잡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여럿이 함께 나왔다면 뜰채를 맡길
사람을 정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혼자일 때는 걸자마자 뜰채
위치를 확인해 두세요.
낚싯대를 한 손으로 세운 채 물가
쪽으로 천천히 끌고 가야 합니다.
고기가 힘을 쓰는 중에 서둘러 들어
올리지 않는 것이 요령입니다.


6. 국내에서는 계류와 유료 송어터에
맞춰 옮겨 쓰세요


같은 방식을 국내로 옮기면 무대는
계류와 유료 송어터로 나뉩니다.
유료 송어터는 주로 무지개송어를
대상으로 하고 수심이 일정합니다.
이런 곳에서는 가벼운 스푼과
마이크로 스푼이 중심입니다.

강원 지역 계류는 물이 빨라서
스푼의 떠오름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이런 곳에서는 흐름의 가장자리와
소(웅덩이)를 짧게 끊어서 훑습니다.
하천마다 낚시 가능
구역과 금지 구간이 다릅니다.
출조 전에 해당 지역의 규정을 확인해 두세요.

유료 송어터는 방류 직후와
시간이 지난 뒤의 반응이 다릅니다.
사람이 몰리는 시간에는 스푼 색을
자주 바꾸는 쪽이 낫습니다.
같은 스푼이 반응을 잃었을 때는 다른
모양으로 갈아 끼워 보세요.


서두르는 첫 캐스팅보다
물이 가라앉은 뒤의 한 번이 낫습니다

송어 스푼 낚시는 일찍 나가는
것만으로 결정되는 낚시가 아닙니다.
비 온 뒤에는 탁도와 쓰레기가
정리될 때까지 기다리세요.
오전 8시 무렵의 안정된 시간에
첫 캐스팅을 하는 편이 낫습니다.

스푼은 위쪽으로 던져 가라앉히고
천천히 감아 흐름의 깊은 자리를 훑습니다.
색은 은색과 파란색에서 시작해
필요할 때 눈에 띄는 색으로 바꿉니다.

송어 시즌이 열리는 11월부터 3월까지
물 상태를 먼저 읽는 습관이
입질을 놓치지 않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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