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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바다 부어초에서는 어탐에 반응이 잡히면
같은 루어를 계속 던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몇 시간째 입질이 없으면
반응이 있는 깊이와 루어가 지나가는 깊이가
어긋나 있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됩니다.
이 어긋남을 줄이는 판단 기준을
아래에 순서대로 적어 둡니다.
같은 자리라도 날에 따라 먹히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지는 곳이 먼바다 부어초입니다.
어탐 화면이 화려해 보여도 막상 던져 보면
입질 한 번 없이 하루가 가는 날이 적지 않습니다.
이 글은 반응 깊이 읽기와 방식 전환,
라인 결속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부어초는 쉽게 말해
먼바다에 띄워 둔 구조물 밑으로
물고기가 모이게 만든 인공 어초입니다.
그래서 구조물 아래 어탐에 찍히는 깊이가
그날 캐스팅이 먹힐지를 먼저 알려 줍니다.
이날은 반응이 수심 200~300m 사이에 찍혔습니다.
이렇게 깊으면 루어가 닿는 곳과
고기가 있는 곳이 크게 벌어져서
캐스팅만 고집하기가 어렵습니다.
일행 사이에서도 이 깊이를 보자마자
캐스팅이 아니라는 말이 먼저 나왔습니다.
앞선 출조에서는 지그 캐스팅에 가다랑어가 꽤 많이 물었습니다.
그 방식으로 이번에도 여러 번 노려 봤지만
입질은 한 번도 오지 않았습니다.
가다랑어도 수면에 한 번 비치는 정도였고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달라진 점은 어선입니다.
앞선 날에는 어선이 이른 아침부터 주변을 돌며 작업을 했고,
그 먹이를 노리고 고기가 수면 가까이 올라와
활성이 좋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은 어선이 없었습니다.
어선이 있던 날은 표층이 살았습니다.
없던 날은 조용했습니다.
다만 날에 따라 불러내는 방식이 잘 듣는 날도 많아서
한 가지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수면으로 불러내는 방식에는 반응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다 최근 잘 먹히는 웜 채비를 꺼내자
첫 캐스팅에 바로 입질이 왔습니다.
반응이 없던 자리에서 나온 입질이라
채비를 바꾸는 타이밍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이때 쓴 채비는 두 개 달기였습니다.
두 개 달기는 말 그대로
웜을 두 개 이어 다는 채비를 말합니다.
컬리 웜과 다른 웜을 함께 달았고
색은 둘 다 클리어 계열이었습니다.
웜 채비가 지그 캐스팅보다 낫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날 먹힌 쪽이 웜 채비였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랑어는 걸리고 나서 한동안 잠잠했습니다.
그러다 한번 달리기 시작하자
라인이 200m쯤 풀려 나갔습니다.
올라온 뒤에도 무겁게 버텼습니다.
걸고 나서 한동안 잠잠하다고 해서
끝까지 얌전할 거라고 보면 안 됩니다.
이날은 연달아 두 마리가 물었고
한 마리는 라인이 끊겼습니다.
큰 고기가 높이 뛰어오르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끊긴 뒤에는 기회가 한 번 남았습니다.
리플피셔(Ripple Fisher) 빅튜나 83은
8호급 태클에 맞춘 대형 어종용 캐스팅 로드로 분류되고,
소르티가(Saltiga) 18000번은
그 로드와 짝을 이루는 대형 스피닝릴입니다.
리더는 140파운드를 썼습니다.
리더는 쉽게 말해
원줄 끝에서 루어까지 이어 주는 굵은 줄입니다.
원줄과는 FG노트로 엮었고
루어 쪽은 링을 매듭으로 바로 묶어서
군더더기를 달지 않았습니다.
입질이 몇 번 안 오는 날에는
결속부가 단순할수록 걱정이 줄어듭니다.
구조물이 달라져도 자리를 읽는 눈은 같습니다.
어탐에 반응이 몇 미터에 찍혔는지,
주변에서 작업하는 어선이 있는지,
수면에 고기가 비치는지를 먼저 보세요.
반응이 깊고 수면이 조용하면
불러내기에 매달리지 말고
깊이에 맞는 채비로 바꾸는 게 빠릅니다.
반대로 어선이 있고 수면이 살아 있으면
불러내기부터 던져 볼 만합니다.
어느 쪽이든 한 가지 방식으로 몇 시간을 보내기보다
한 시간쯤 던져 보고 바꾸는 쪽이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