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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어 수중줄을 만들 때 표식을 있는 힘껏 조여 엮는 것이 가장 자주 하는 실수입니다.
표식이 줄 위에서 걸려 움직이지 않으면 다시 엮을 수밖에 없습니다.
복합 메탈 줄은 표면이 울퉁불퉁합니다.
그래서 세게 조이면 줄에 파고들고 표식이 부드럽게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위쪽 고리는 반대로 있는 힘껏 단단히 엮어야 합니다.
이렇게 엮는 힘을 자리마다 달리 가져가는 기준부터 순서대로 제시합니다.
이 글은 은어 수중줄의 아래쪽 조인트와 코팅, 줄감개 감기, 표식 엮기, 위쪽 고리 마감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수중줄 아래쪽에는 채비를 이어 거는 조인트를 먼저 만듭니다.
이때 엮는 실은 유니스레드(Uni-Thread) 6번을 많이 씁니다.
이 실은 조인트를 엮는 용도로 쓰는 얇은 실입니다.
다만 조인트만 만드는 용도라 실에 그리 까다롭게 굴 필요는 없습니다.
열 번 중 여덟 번쯤은 이 실을 쓰고,
눈앞에 없으면 나일론이나 플로로카본으로 엮는 날도 있습니다.
엮는 횟수는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같은 1cm여도 줄과 직각으로 눕혀 엮으면 촘촘해지고,
비스듬히 세워 엮으면 성겨집니다.
그래서 몇 번 감았는지보다 길이 1cm쯤을 눈으로 재는 쪽이 맞습니다.
엮고 나면 아래쪽 실 두 가닥과 가운데 복합 메탈 줄까지 세 가닥을 한 번에 묶습니다.
엮은 곳은 움직이지 않게 접착제로 완전히 굳혀 두세요.
조인트 위로 10cm쯤이 수중줄에서 제일 먼저 상하는 곳입니다.
이 구간에 순간접착제를 길게 바르고 손가락으로 한 번 더 문질러 코팅합니다.
복합 메탈 줄은 코팅이 벗겨지면 하얗게 변합니다.
그런데 바탕이 주황색이면 하얗게 변해도 눈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같은 10cm를 평범한 유성 마커로 검게 칠해 둡니다.
검은 바탕에서는 벗겨진 자리가 흑백으로 갈려
코팅이 상하기 시작한 곳을 바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코팅과 칠이 끝나면 아래 매듭 자리에서 남는 줄을 잘라 아래쪽을 마무리합니다.
복합 메탈 줄은 검게 칠합니다.
고장력 와이어는 칠하지 않고 접착제 코팅만 10cm쯤 해 둡니다.
회전식 줄감개가 8회전에 1m를 감아 주는 제품이라면
6m 수중줄은 48회전입니다.
이 숫자는 줄감개 몸체에 8회 1m라고 적어 둡니다.
시즌이 시작될 때쯤이면 몇 회전이었는지 기억이 흐려지기 때문입니다.
순서는 이렇습니다.
먼저 8회전을 감아 1m 지점에서 한 번 멈춥니다.
여기서부터 표식을 달기 시작하고,
표식을 다 단 뒤에 8회전씩 다섯 번 더 감으면 6m가 됩니다.
기억력이 좋으면 적어 둘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적어 두면 현장에서 줄을 다시 감을 때도 편합니다.
역광이 비치는 시간대에는 분홍과 주황 표식이 눈에 잘 들어옵니다.
검정도 역광에서는 잘 보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검정을 쓰지 않습니다.
물 위로 올라오는 잡어나 산천어가 표식에 달려드는 일이 있어서입니다.
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표식을 쫓아 물어 대는 잡어는 꽤 성가십니다.
노랑에는 이상하게 반응하지 않으니
맨 아래 표식만큼은 반드시 노랑으로 둡니다.
표식은 모두 5개를 답니다.
아래에서부터 노랑, 분홍, 주황, 분홍, 노랑 순서로 엮습니다.
색 순서는 어떻게 해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노랑이 연달아 오기보다 분홍과 노랑이 번갈아 오는 쪽이 보기 좋습니다.
표식 엮기가 수중줄 만들기에서 가장 신경 쓸 부분입니다.
한 색마다 두 번씩 매듭을 지어 가는데, 힘은 거의 주지 않습니다.
복합 메탈 줄은 표면이 울퉁불퉁해서 세게 조이면 파고듭니다.
파고들면 표식이 줄 위에서 걸려 움직이지 않고,
손으로 훑어도 부드럽게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손끝으로 표식을 살짝 밀어 봤을 때 부드럽게 움직이면 알맞게 엮인 것입니다.
고장력 와이어는 이런 걱정이 덜하지만
복합 메탈을 쓸 때는 느슨하게 엮는다는 점을 기억해 두세요.
표식은 굵은 쪽이 멀리서도 눈에 들어옵니다.
가는 표식으로 바꿔도 상관없습니다.
꼬리는 평소에는 자르지 않고 길게 둡니다.
중요한 날에만 짧게 자릅니다.
6m를 감아 둔 복합 메탈 줄 위쪽에는 PE 0.45호로 고리를 만듭니다.
PE는 2스풀 분량을 잘라서 쓰고,
복합 메탈 줄과 함께 엮어 올라갑니다.
여기서도 횟수보다 길이로 재서 1.5cm쯤 됩니다.
횟수로 세면 상당히 많이 엮어야 합니다.
위쪽 고리가 빠지면 낭패라서
엮는 내내 줄을 팽팽하게 당겨 가며 단단히 엮으세요.
엮은 위로는 본매듭을 두 번 짓습니다.
두 가닥을 겹쳐 외매듭을 지어 조이면 매듭이 위로 올라가 자리를 잡습니다.
그 위에 팔자 매듭을 세 번 꼬아 고리를 만듭니다.
남는 줄이 5cm쯤 되면 1cm를 남기고 자릅니다.
한 번도 빠진 적은 없지만 보험으로 남겨 두는 길이입니다.
접착제로 굳히고 위쪽은 5mm쯤 남겨 자른 뒤 라이터로 살짝 지져 매듭코를 만듭니다.
PE는 미끄러워서 매듭코가 있어야 걸려 멈춥니다.
해를 마주 보는 역광 자리에서는 분홍과 주황 표식이 눈에 잘 들어옵니다.
검정도 보이기는 하지만 잡어가 달려드는 하천에서는 쓰지 않는 쪽이 편합니다.
물 위로 올라오는 잡어가 많은 자리라면
맨 아래 노랑 표식은 그대로 두고 위쪽 색만 보기 좋게 바꿔 보세요.
표식 꼬리도 자리에 따라 달리 가져갑니다.
평소에는 길게 두면 먼 곳에서도 눈에 띄고,
중요한 날에는 짧게 잘라 줄 위에서 깔끔하게 정리합니다.
낚시를 마치면 조인트 위 10cm 구간을 손으로 한 번씩 훑어 보세요.
검게 칠한 곳에 흰 자국이 보이면 코팅이 벗겨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 자리를 접착제로 다시 한 번 굳히는 것만으로도 줄을 오래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