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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지나간 다음 날에는
낚시인이 적을 것 같지만
막상 가 보면 방파제마다 사람이 가득합니다.
평소 쓰던 자리에 들어가지
못해서 그냥 돌아서는 것이
이럴 때 가장 큰 손해입니다.
그 사이 입질 시간은 계속 흘러갑니다.
이 글은 자리가 막혔을 때와
수조일 때 쓰는 기준을 제시합니다.
너울이 가라앉은 날은 낚시하기 편한 대신
물이 탁해져서 미끼와 입질 판단이 달라집니다.
이 글은 태풍 다음 날 감성돔 카고낚시의 자리
선택과 미끼, 입질 읽기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태풍이 지나간 다음 날 오후에 나갔습니다.
낚시인이 적을 거라 예상했지만
방파제는 사람으로 가득했고
평소 쓰던 자리에는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꽤 안쪽에 있는 처음 가
보는 자리에서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익숙한 자리만 고집하면 입질
시간이 그냥 지나갑니다.
비어 있는 자리라도 일단
던져 보고 판단하세요.
막상 던져 보면 물 흐름이
의외로 좋은 곳도 있습니다.
태풍 뒤에는 바닷물에
민물이 섞여 수조가 됩니다.
이날도 물이 수조 상태라
잡어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평소에는 떡밥을 쓰지만
이날은 크릴을 달아도 미끼가
그대로 남아 올라왔습니다.
잡어가 없으니 미끼를 지키려고
떡밥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너울이 남아 있지 않아 낚시
환경은 매우 좋았습니다.
바람과 파도가 잠잠하니 찌를
읽기도 한결 수월했습니다.
크릴이 그대로 남는다는 건
잡어 활성이 낮다는 뜻입니다.
그 사이 감성돔에게 미끼가
닿을 시간이 늘어납니다.
그러니 태풍 뒤 수조 때는 미끼를
아끼지 말고 차분히 던져 보세요.
첫 입질은 바늘에 걸리지 않았고,
그 뒤로 두 번 걸었지만 중간에 빠졌습니다.
네 번째 입질에서야 감성돔을 올렸습니다.
이날은 찌가 해면 위로
5cm쯤 나와 있었는데도
입질에 완전히 가라앉지 않는 일이 많았습니다.
이런 입질에 챔질하면
입가 살 한 겹에만 걸려서
도중에 빠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날은 걸려도 올라오기 전에
놓치는 일이 몇 번 있었습니다.
랜딩까지 가는 길이 멀다는
점을 기억해 두세요.
시간이 지나자 강물처럼
격류가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찌가 떠내려가고 채비가 흐트러지면서
낚시가 되지 않았습니다.
물살이 거세면 수심을 맞춰
놓아도 의미가 없어지니
무리하게 버티지 말고 비는 자리를 찾아보세요.
그때 평소 쓰던 자리가
비었다는 걸 알고 옮겼습니다.
옮긴 곳은 석양이 서쪽에서
비쳐 눈이 부셨습니다.
저녁 햇빛이 센 시간에는 찌를 읽기 어려우니
선글라스나 편광 안경을 챙겨 가세요.
해가 질 무렵 감성돔이 올라왔습니다.
자리를 옮긴 보람이 이때 나타났습니다.
저녁 물때에 입질이 몰리는 날이
있으니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세요.
한 마리를 더 추가했고, 이날
가장 큰 고기는 독가시치였지만
올리는 장면은 놓쳤습니다.
감성돔은 4마리를 올렸습니다.
독가시치 같은 잡어를 뺀 나머지는
근처 낚시인에게 나눠 주었습니다.
이날은 감성돔 4마리가 확실한 조과였습니다.
많이 잡았을 때 나누는 습관은
방파제 분위기를 좋게 만듭니다.
남해권 방파제에서 태풍이 지나간 다음 날에는
너울이 가라앉으면 낚시 환경은 좋아지는 대신
수조 때문에 잡어와 입질 패턴이 달라집니다.
평소 자리가 막혀 있으면
안쪽으로 들어가 시험하고,
크릴로 먼저 반응을 확인하세요.
서해 방파제는 간만 차가 커서
물이 탁해지는 정도가 더 크니
상황을 살피고 천천히 접근하는 것이 낫습니다.
태풍 뒤에는 자리 하나, 미끼
하나를 바꿔 보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감성돔은 2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고
5월 한 달은 금어기이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