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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전갱이·고등어

아징 로드의 솔리드 팁, 끝은 부드럽게 먹이고 허리는 단단하게 건다

아징 로드의 솔리드 팁, 끝은 부드럽게 먹이고 허리는 단단하게 건다

아징 로드를 고르며 솔리드 팁이라는 말을 대충 넘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 구조를 모르면 품번에 붙은 표기가 무슨 뜻인지 읽지 못하고
낚시 방식과 맞지 않는 로드를 집어 들기 쉽습니다.
솔리드 팁은 끝만 속이 찬 구조라는 점부터 이해하는 것이 기준입니다.
아징 로드는 대부분 솔리드 팁이어서 알아 두면 로드를 읽는 눈이 달라집니다.
방파제에서 지그단으로 가볍게 유인하는 낚시일수록 구조 차이가 입질에 크게 영향을 줍니다.

이 글은 아징 로드의 솔리드 팁과 튜뷸러 구조 차이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아징 로드는
거의 솔리드 팁이다


아징 로드는 대부분이 솔리드 팁입니다.
감각적으로 95퍼센트쯤이 솔리드 팁이고 나머지 5퍼센트쯤이 튜뷸러 팁입니다.

아징을 빼고 낚싯대 전체로 넓혀 보면 반대가 됩니다.
다른 낚싯대는 95퍼센트쯤이 튜뷸러이고 솔리드 팁은 5퍼센트쯤입니다.
아징 로드는 낚싯대 전체에서 보면 드문 구조에 속합니다.
여기서 팁은 로드의 끝부분을 가리킵니다.
솔리드인지 튜뷸러인지는 로드 전체가 아니라 끝부분의 구조를 구분하는 말입니다.
아징 로드를 볼 때는 이 구분이 어디를 가리키는지 먼저 기억해 두세요.


2. 쇠 심에 탄소 시트를 감고
구워서 심을 뺀다


튜뷸러가 무엇인지 알려면 낚싯대 만드는 법을 알아야 합니다.
먼저 낚싯대가 될 쇠 심을 만듭니다.
아징 로드는 가는 심이고, 대형 어종용 로드는 굵은 심입니다.

이 심에 탄소 시트를 감고, 풀리지 않도록 위에서 탄소 테이프를 빙빙 감아 고정합니다.
그대로 가마에 넣고 높은 온도로 구우면 탄소가 굳습니다.
다 구워지면 안쪽의 쇠 심을 뽑아냅니다.
남은 탄소 대롱이 낚싯대의 기본이고, 여기에 가이드와 그립을 달면 완성입니다.


3. 튜뷸러의 끝을 잘라
속이 찬 팁을 꽂으면 솔리드 팁이다


솔리드 팁은 튜뷸러 로드의 끝을 잘라 만듭니다.
잘린 단면은 속이 비어 있어서, 그 구멍에 속이 꽉 찬 탄소 팁을 끼워 넣습니다.
이렇게 두 개를 하나로 합친 것이 솔리드 팁 로드입니다.

솔리드 팁은 끝이 속이 찬 상태입니다.
여기에 가이드와 그립을 달면 완성됩니다.
튜뷸러가 한 가지 소재로 쭉 이어진 구조라면
솔리드 팁은 서로 다른 두 부분을 이어 붙인 구조입니다.
끼워 넣는 팁은 튜뷸러 본체와 소재도 만드는 방식도 다른 별개의 부품입니다.
칼로 자른 단면에 구멍이 뚫려 있고 그 구멍에 팁을 꽂는 모습을 떠올리면 쉽습니다.


4. 하나로 만드느냐,
이어 붙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폭


튜뷸러는 쇠 심에 탄소를 감을 때의 소재와 감는 방법으로 특성을 정합니다.
허리를 조금 강하게 하거나 끝을 조금 부드럽게 하는 정도는 가능하지만
큰 조정은 어렵고 약간의 맛을 내는 정도입니다.

반대로 솔리드 팁은 서로 다른 두 부분을 이어서 만들 수 있습니다.
허리를 아주 단단하게 만들고 끝을 아주 부드럽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끝은 대단히 부드럽고 밑동은 몹시 단단한 로드가 나옵니다.
이렇게 극단적인 특성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솔리드 팁의 매력입니다.


5. 끝은 부드럽게,
허리부터 밑동은 단단하게


아징은 짧게 끊어 치며 유인하다가 전갱이의 입질이 오면 지체 없이 걸어야 하는 낚시입니다.
끝이 부드럽고 허리부터 밑동까지는 어느 정도 장력이 있는 조합이 필요합니다.

끝이 부드러우면 전갱이가 지그헤드를 물었을 때 끝이 쑥 들어가면서
위화감을 덜 줍니다.
끝이 단단하면 입질에 탁 하고 부딪혀 전갱이가 바로 뱉어 버립니다.

한편 허리가 부드러우면 걸 때 로드가 쿠션이 되어
충격이 지그헤드까지 전해지지 않습니다.
허리부터 밑동은 장력이 있어야 훅셋이 확실하게 들어갑니다.


6. 품번 끝의 T와 HS,
표기로 구조를 가려낸다


솔리드 팁이 대부분이어도 아징 로드 가운데 튜뷸러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품번을 보면 구분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올림픽(Olympic) 로드에서 642 UL-HS 같은 품번이 보이면
HS는 하드 솔리드를 뜻합니다.
반대로 튜뷸러라면 642 UL-T처럼 끝에 T가 붙습니다.
야마가 블랭크스(Yamaga Blanks)의 블루 커런트 시리즈는 모두 튜뷸러입니다.
로드를 고를 때는 품번 끝의 표기부터 확인해 보세요.


7. 튜뷸러가 어울리는 낚시,
솔리드가 어울리는 낚시


튜뷸러는 끝만 휘는 것이 아니라 로드 전체가 부드럽게 휩니다.
천천히 조류에 흘리며 낚거나 메탈 지그를 크게 쳐 올리는 낚시에 향합니다.
슬로 테이퍼 계열의 로드는 모두 튜뷸러로 만들어진 경우가 있습니다.

반면 지그단을 짧게 끊어 치고 폴에서 입질을 기다리다가 느끼는 순간 걸어 올리는
이른바 정통 아징에는 솔리드 팁이 맞습니다.
최근에는 배스 로드나 에깅 로드에서도 솔리드 팁이 늘고 있습니다.
어느 쪽이 낫다는 정답은 없고, 하려는 낚시 방식에 맞추는 것이 기본입니다.


방파제 아징으로 시작한다면
솔리드 팁이 기본입니다

방파제에서 지그단을 짧게 끊어 치며 유인하는 아징이라면
솔리드 팁이 기본이고, 대부분의 아징 로드가 이 구조입니다.
끝이 먼저 입질을 받아 주고 허리가 훅셋을 전하기 때문입니다.

천천히 흘려 낚거나 메탈 지그를 쓰는 낚시도 함께 한다면
튜뷸러 모델을 별도로 고려해 볼 만합니다.
어느 쪽을 고르든 품번 끝의 HS나 T를 먼저 확인하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솔리드팁 #튜뷸러 #아징로드 #로드구조 #지그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