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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락 입질이 끊기면 자리부터 옮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같은 자리에서 루어 하나만 바꿔도
연발이 터지는 일이 흔합니다.
멀쩡한 자리를 두고 헛걸음하게 되는 셈입니다.
옮기기 전에 루어에서 따져 볼 기준을
이 글에서 하나씩 짚어 드립니다.
바람이 센 자리와 잔잔한 자리에서 루어를 어떻게 달리 쓰는지 봅니다.
같은 곳을 몇 번이고 다시 노려도 되는 까닭도 함께 다룹니다.
볼락은 편식이 심한 어종이라 이 순서만 잡아도 헛걸음이 크게 줄어듭니다.
이 글은 볼락 플러그 낚시의 자리별 루어 선택과 감는 속도에 집중합니다.
바람이 세고 파도가 벽을 두드리는 날에는
가벼운 루어가 제대로 날지 않습니다.
멀리 닿으면서 물을 확실히 물고 가는 플러그로 시작해야 합니다.
러키크래프트(Lucky Craft) 원더(Wander) 60처럼
무게감이 있는 모델이 이런 날의 첫 선택입니다.
이런 날은 볼락보다 농어가 먼저 달려들 때가 있습니다.
시즌 막바지에는 꽤 높은 확률로 농어가 따라붙습니다.
걸려 나온 농어 입에서 멸치 치어 같은 작은 먹이가 나오기도 합니다.
작은 플러그도 충분히 먹는다는 뜻입니다.
바람을 피해 항 안쪽 물길로 들어가면
파도가 잠잠해지고 라인도 덜 흔들립니다.
이 자리에서 길쭉한 원더 슈퍼슬림 100을
물고기 상처를 줄이려고 2훅 사양으로 맞춰 던져 봅니다.
입질은 분명히 들어옵니다.
그런데 바늘에는 좀처럼 걸리지 않습니다.
루어가 아니라 라인을 건드리는 것처럼 느껴지면
로드 팁을 위로 세워서 라인이 물에 잠기지 않게 잡아 보세요.
볼락은 바닥의 갯지렁이 하나만 보고 달려드는 게 아닙니다.
물 위쪽을 떠다니는, 살아 있는 듯한 것에 입을 씁니다.
입질은 부르는데 걸림이 약한 상황이라면
루어 크기부터 의심해 볼 때입니다.
슈퍼슬림 100으로 한참 두드려도 걸림이 시원찮던 자리에
원더 라이트(Wander Light) 50을 넣어 봅니다.
바꾸자마자 입질이 이어집니다.
루어 실루엣이 작아지면 볼락이 입을 대는 위치가 좁아집니다.
입이 닿는 자리가 좁으면 바늘에 걸릴 확률이 그만큼 올라갑니다.
루어만 맞으면 이렇게 연발이 됩니다.
실제로 해 보면 이 차이가 한 마리와 연발을 가릅니다.
볼락이 루어를 물기 쉬운 크기와 움직임이 따로 있다는 뜻입니다.
자리는 그대로입니다. 바뀐 건 루어뿐입니다.
I자계 루어는 쉽게 말해 꼬리를 거의 흔들지 않고
일직선으로 헤엄치는 루어를 말합니다.
원더 라이트 50이 바로 이 계열의 소형 미노우입니다.
다른 원더 시리즈와 움직임이 다르게 나오도록 일부러 맞춘 모델입니다.
파동이 약한 루어란 물을 거의 밀지 않아서
볼락에게 압력을 주지 않는 루어를 뜻합니다.
그래서 같은 곳에 몇 번을 던져도 볼락이 계속 따라와 뭅니다.
배를 한자리에 세워 놓고 던져도 마찬가지입니다.
볼락의 눈앞을 여러 번 지났을 텐데도 입질이 나옵니다.
볼락은 파동이 약한 루어일수록 같은 자리에서 오래 입질이 이어집니다.
배가 지나가며 만든 물결이 벽에 부딪히면
입질이 한 번 끊겼다가 다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 모델을 첫 루어로 던져 놓고
나머지는 입질 반응을 보며 바꾸는 것이 편합니다.
첫 루어에 반응이 줄어들면 움직임이 다른 쪽으로 갈아탑니다.
꼬리를 살짝 흔드는 원더, 몸이 꿈틀대는 원더 조인트,
립으로 물을 잡아 주는 스트림드라이브가 그 순서입니다.
색은 입질이 나오기 시작한 뒤에 바꾸는 편이 좋습니다.
한 색으로 입질이 잦아들었을 때 멸치 계열 컬러로 바꾸자
다시 입질이 붙는 모습이 보입니다.
볼락은 편식이 심합니다.
마음에 안 드는 루어에는 숏바이트로 건드리고 말거나 아예 입을 열지 않습니다.
볼락 플러그 낚시의 핵심은 천천히 감는 것입니다.
입질이 없으면 마음이 급해져서
리듬이 깨지고 점점 빨리 감게 되는 분들이 눈에 띕니다.
그럴수록 일정한 속도로 끝까지 감아 들이세요.
봄 볼락 시즌에는 슈퍼슬림 100처럼 길쭉한 루어도 잘 먹힙니다.
로드는 5~6분할 휴대용이면서
휨새가 약간 말랑한 쪽이 볼락 플러그와 잘 맞습니다.
여러 가지 라이트게임에 두루 쓰도록 맞춘 로드라서
이 정도 부드러움이 플러그를 편하게 받아 줍니다.
남해나 동해 남부 방파제는 바람 방향에 따라
파도가 치는 쪽과 잔잔한 쪽이 갈립니다.
파도가 치는 쪽에서는 무게 있는 플러그를 먼저 던집니다.
잔잔한 쪽에서는 작고 꼬리 흔들림이 적은 I자계 루어를 첫 루어로 씁니다.
배가 지나가며 만든 물결이 벽에 부딪혀 돌아오는 자리는
입질이 끊겼다 다시 붙는 곳입니다.
쉽게 포기하지 말고 같은 라인을 한 번 더 훑어 보세요.
볼락은 1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출조 전에 한 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