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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지렁이 패턴 농어를 노린다며
수면에 뜨는 플로팅 미노우만 고집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바람이 불거나 갯지렁이가 아직 올라오지 않은 날에는
같은 루어가 수면 위에서 겉돌게 됩니다.
그러면 눈앞에 농어를 두고도 입질을 놓칩니다.
플로팅과 싱킹을 가르는 기준을 이 글에서 정리합니다.
물때와 바람, 라이즈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루어를 어떻게 갈아 끼우는지 하나씩 따라가 봅니다.
리더와 드랙을 어떻게 맞추는지도 함께 담았습니다.
이 글은 하구 갯지렁이 패턴 농어의 플로팅과 싱킹 선택에 집중합니다.
갯지렁이 패턴은 쉽게 말해 갯지렁이가 물 위로 떠올라 흘러갈 때
그걸 따라 먹는 농어를 노리는 낚시입니다.
하구 가운데 빠른 곳은 12월 후반부터 시작합니다.
1월이면 여러 곳에서 나오기 시작하고 2월쯤 되면 한꺼번에 퍼집니다.
처음 나오는 갯지렁이는 대개 큽니다.
물때는 만조가 해진 뒤에 오는 날이 좋습니다.
완전히 어두워진 다음 썰물이 시작되는 때가
가장 노리기 쉽고, 대조에서 중조 사이가 특히 그렇습니다.
밀물이 멈추기 직전에는 바람에 수면이 썰물 쪽으로 밀리기도 하니
물 흐르는 방향부터 살펴보세요.
수면에 라이즈가 동그랗게 번지는 날이 있습니다.
바람까지 없다면 플로팅을 쓱 흘려 주는 쪽이 다루기 편합니다.
농어가 갯지렁이를 먹느라 라이즈가 나는 중이면 더 그렇습니다.
바람이 세거나 갯지렁이가 수면까지 못 올라왔을 때는 싱킹이 낫습니다.
물을 한 겹 잠기게 해서 흘리면 입질이 붙기 쉽습니다.
이 시기에는 썰물로 돌아설 때 오히려 바람이 붙는 일이 흔합니다.
그러면 수면만 휘저어져서 플로팅이 제멋대로 움직입니다.
싱킹으로 한 겹 아래를 흘리면 루어가 솔직하게 따라갑니다.
물이 멈춘 때에도 수문 영향과 바람 때문에 위쪽 물만 흐르는 날이 있습니다.
수면 아래까지 제대로 흐르기 시작한 뒤에 루어를 갈아 보세요.
라이즈 슈팅은 가장 재미있는 갯지렁이 패턴 낚시입니다.
농어가 수면에서 먹이를 물어 생긴 파문에 바로 캐스팅해서 흘리는 방식을 말합니다.
파문이 번진 자리에 곧장 던지면 입질이 비교적 빨리 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라이즈가 뚝 끊깁니다.
농어가 가라앉았다고 보고 조금 아래를 의식하세요.
135 싱킹으로 바꿔 던지고 흘려 보면 다시 반응이 옵니다.
막상 해 보면 플로팅을 풀캐스트로 던졌을 때
한 방에 나오는 날도 있습니다.
갯지렁이 패턴에서는 리더 쪽 파동이 입질을 흩어 놓습니다.
리더를 수면에 닿게 두면 그 파동에 농어가 엉뚱하게 반응합니다.
리더는 12~16파운드(약 3~4호)로 최대한 가늘게 쓰고,
장애물이 있는 자리에서만 20파운드(약 5호)까지 굵힙니다.
바람이 세면 로드 팁을 낮추고,
바람이 약하면 로드를 가슴 높이쯤 들어 리더가 수면에 닿지 않게 하세요.
스냅도 되도록 작고 가벼운 것을 씁니다.
작은 파동 하나가 입질을 바꿉니다.
드랙은 처음에 단단히 조여 두었다가
바늘이 어느 정도 박혔다 싶을 때 풀어 줍니다.
드랙이 느슨하면 처음부터 줄이 풀려 나가서
입질이 약하게만 느껴집니다.
드랙을 바늘이 박힐 만큼 조이면 입질이 훨씬 또렷해집니다.
컬러는 평소 잘 안 쓰는, 조금 지저분한 색이 먹힙니다.
차트 계열과 블랙 계열처럼 실루엣이 선명한 색입니다.
갯지렁이 패턴은 헛입질이 많아서
윤곽이 분명하게 보이는 쪽이 낫습니다.
원더(Wander) 슈퍼슬림 135 라이트는 물을 받으면 떠오르기 쉬운 형태의 싱킹펜슬입니다.
하구는 수심이 얕은 곳이 많아 싱킹펜슬을 아주 느리게 감기 어렵습니다.
이 모델은 그 점을 풀려고 더 천천히 끌 수 있게 만든 루어입니다.
움직임은 거의 없고 낮에도 눈으로 보기 어려울 만큼 롤링이 아주 약합니다.
갯지렁이를 먹는 큰 농어에게 이 약한 움직임이 통합니다.
위쪽으로 던져 아래로 흘려 주는 방식은 일반 갯지렁이 채비와 같습니다.
물 저항을 받으면 떠올라 루어 뒤로 물결이 생기지만, 그 정도 속도로도 잡힙니다.
바늘은 6번 세 개라 큰 농어가 걸려도 안심하고 감을 수 있습니다.
하구는 수심이 얕은 곳이 많습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라이즈가 보이는 동안에는 플로팅으로 흘리다가
라이즈가 끊기면 곧장 싱킹펜슬로 갈아 끼우는 순서가 편합니다.
여러 하구에서 써 봐도 이 흐름이 조과를 만들어 냅니다.
바람이 세고 물 위쪽만 흐르는 날이라면
처음부터 싱킹으로 시작하는 쪽이 더 안정적입니다.
리더가 수면에 닿지 않게 로드 높이를 맞춰 두는 것도 잊지 마세요.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출조 전에 한 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