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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크랭크를 중층에서만 길게 끌다 루어 탓을 하는 낚시인이 많습니다.
그러면 반응이 없는 날 정작 지형 가까이는 한 번도 훑어 보지 못합니다.
이날은 중층에서 조용하던 크랭크가 지형 돌출부에 닿자 곧바로 물렸습니다.
어디에 붙이고 어떤 크랭크로 바꿀지 그 기준을 정리합니다.
작은 루어일수록 붙이는 자리 하나가 하루를 가릅니다.
이 글은 수위가 빠지는 댐에서 소형 크랭크를 쓰는 순서와
바람에 따라 크랭크를 바꾸는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한 주 전만 해도 만수였던 댐이 어느새 물이 많이 빠져 있었습니다.
수위가 내려가는 시기라 크랭크를 쓰기에는 괜찮은 상황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평범하게 시작했습니다.
적당한 속도로 감으면서 반응을 살피는 정도입니다.
어느 층에서 반응이 오는지 먼저 찾고,
그다음에 속도를 조절해 가는 순서였습니다.
빠르게 감는 방식이 가장 좋았지만 그것은 뒤에 쓰기로 하고,
처음에는 일부러 중간 속도로 감았습니다.
중층을 끌 때는 한동안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크랭크가 무언가에 살짝 스치도록 붙이자 곧바로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막상 던져 보면 이런 일이 자주 있습니다.
입질이 들어온 곳은 지형이 튀어나온 곳 가까이였습니다.
그쪽으로 바짝 붙여 감자 바로 먹었습니다.
감는 속도는 앞서보다 조금 빠른 정도였습니다.
중층을 길게 끄는 것보다 지형에 붙이는 쪽이 먼저 반응을 만들었습니다.
LC 0.3은 알갱이 모양의 가장 기본적인 마이크로 크랭크입니다.
기본 설정은 약 60cm 정도 잠기는 것이고,
이날은 플로로카본 2.5파운드(약 1.1kg)를 감았습니다.
잠기는 깊이는 라인 굵기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로드를 세우고 감느냐, 내리고 감느냐에 따라서도 층이 바뀝니다.
로드를 내린 채 감으면 그보다 한참 깊은 층까지 들어갑니다.
생각보다 훑을 수 있는 층이 넓은 루어입니다.
던지고 나서 곧바로 로드를 내려 감으면 더 깊은 쪽을 끌 수 있습니다.
앞쪽 시간대에는 구름이 끼고 바람이 불었습니다.
이럴 때 빠른 감기가 잘 먹혔습니다.
그러다 바람이 잦아들고 햇빛이 비치자 조건이 어려워졌습니다.
무풍에 가깝다가 바람이 살짝 불자
같은 자리에서 보일링이 일고 입질이 이어졌습니다.
바람 한 번에 먹는 고기가 갈릴 때도 있습니다.
잔잔해졌다고 자리를 접지 말고 바람이 다시 불 때까지 기다려 보세요.
바람이 없고 햇빛이 비치자 반응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이때 크랭크를 플랫 사이드 타입으로 바꿨습니다.
플랫 사이드 크랭크는 몸 옆면이 평평한 크랭크를 말합니다.
LC 0.3보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가고,
액션은 파닥파닥 흔들리는 쪽으로 확 달라집니다.
바꾼 순간부터 입질이 이어졌습니다.
다만 챔질은 크게 하지 말고 릴을 감아 걸어 가야 합니다.
작은 바늘은 세게 당기면 빠지기 쉽습니다.
비가 지나간 뒤에는 LC 0.3에 대비가 강한 차트 계열 색을 달았습니다.
빠르게 감아도 되는 색입니다.
수심은 2m쯤이었습니다.
바닥에는 닿지 않지만 꽤 깊은 곳을 끌어오는 감각입니다.
속도를 올리자 입질이 다시 이어졌습니다.
크기는 작았지만 넓은 범위에서 고기를 모아 오는 감기였습니다.
수온이 27~28도까지 오르고 기온은 30도에 이르는 날이었습니다.
고기는 별로 입을 열지 않는 상황입니다.
이런 날 작은 크기가 입을 열게 하는 힘이 있었습니다.
플랫 사이드 크랭크를 표층에서 흔들어 주자 시야에 들어온 고기가 반응했습니다.
한 번에 움직이는 거리가 짧아서
같은 자리에서 여러 번 반복해 먹일 수 있습니다.
다른 댐에서도 순서는 같습니다.
중층에서 반응을 살피고,
없으면 지형이 튀어나온 곳에 붙여 보세요.
바람이 없어 반응이 줄면
플랫 사이드 크랭크로 바꿔 파닥거리는 액션을 줍니다.
비 온 뒤에는 대비가 강한 색으로 빠르게 감습니다.
수온이 높아 고기가 입을 열지 않는 날일수록
작은 크기가 힘을 쓴다는 점을 기억해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