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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런 에깅에서 자주 하는 실수는
가을에 하던 입질 감각 그대로 큰 무늬오징어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수가 줄고 크기가 커진 시기의 입질은
가을보다 훨씬 약하고 짧게 들어옵니다.
마릿수가 아니라 한 마리의 크기에 기대를 거는 시기입니다.
위화감이 아주 작아서
팁이 조금 움직인 순간을 놓치면 그날은 끝입니다.
그래서 합 거는 기준과 싱커 조정, 컬러 선택을
이어서 짚어 보려 합니다.
이 글은 선상 팁런 에깅의 입질 파악과
합 타이밍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가을에는 작은 무늬오징어가 많이 낚입니다.
그 시기가 지나면 마릿수는 줄고 크기는 오히려 커집니다.
1kg에서 2kg쯤 되는 대형이 노려지는 때입니다.
가을처럼 쉽게 마릿수를 쌓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걸리면 큽니다.
그래서 이 낚시는 있느냐 없느냐로 갈리는 승부에 가깝습니다.
마릿수가 아니라 한 마리의 크기에 기대를 거는 시기라는 점을
알고 나가면 마음이 한결 편합니다.
팁런은 쉽게 말해 배를 흘리면서 에기를 바닥 근처에 두고 노리는 에깅입니다.
에기에는 파타파타 싱커 같은 보조 싱커를 달아 줍니다.
처음에는 40g으로 시작해 보세요.
흐름이 빠르면 이 무게가 조금 부족할 수 있으니
상황을 보며 바꾸면 됩니다.
샤크리는 5번쯤 하고 확실히 멈춰 줍니다.
그다음 10초쯤 기다리고 다시 떨어뜨리세요.
이 동작을 세 번쯤 하고 한 번 회수하는 정도가 리듬입니다.
거의 계속 감아 올리지는 않는 쪽이 좋습니다.
팁이 퐁 하고 뜨거나, 쑥 하고 끌려가거나,
꿈틀하고 떨리는 것이 입질입니다.
가을 팁런보다 몸짓이 훨씬 작습니다.
처음엔 "이게 입질인가" 싶을 정도로 약해서
고기를 놓치는 일이 잦습니다.
팁에 조금이라도 위화감이 느껴지면
반드시 합을 걸어 두세요.
애매하다 싶을 때가 가장 중요한 때입니다.
무늬오징어가 커지면 다리 힘도 같이 세집니다.
에기 바늘이 다리에 박히려면 그만큼 힘을 실어야 합니다.
가볍게 합을 걸면 박히지 않고 그냥 빠집니다.
걸린 뒤에는 달리는 힘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때 억지로 버티지 말고 드랙을 내주면서 올리세요.
그러려면 드랙 세기를 미리 머릿속에 그려 두어야 합니다.
바늘을 걸 때는 드랙을 약간 조여 두고,
걸린 뒤에는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옆으로 눕혀서 끌어올리세요.
듀얼(DUEL)의 시스템 컬러는
색 이름에 쓰는 상황이 그대로 적혀 있어 고르기 편합니다.
낮에는 핑크, 깊은 곳을 노릴 때는 그린,
아침 피딩타임에는 오렌지를 씁니다.
어둑한 날의 레드와 물이 탁한 날의 라임은
네오플래시 바디라 플래싱 어필이 강합니다.
물이 맑게 가라앉았을 때 쓰는 색도 따로 있습니다.
그날 쓸 컬러를 시간대와 물색으로 먼저 정해 두세요.
해가 떠올라 빛이 물속으로 들어오는 때는 집중해야 합니다.
바람이 갑자기 강해지거나 약해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다에 조금이라도 변화가 생기는 순간에
입질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어떤 낚시든 비슷하지만
이 낚시에서는 특히 눈에 띕니다.
그래서 해 뜰 무렵과 바람이 바뀌는 때에는
팁에서 눈을 떼지 않는 게 좋습니다.
바람이 강해지면 팁이 흔들려서 입질이 안 보입니다.
이럴 때는 싱커나 에기 컬러를 바꿔 보세요.
얕은 곳에서 바람이 세지 않다면
파타파타 싱커가 안정적으로 낚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컬러를 바꿔 가며 찾아낸 뒤
꿈틀하는 아주 작은 위화감에 합을 걸었더니
묵직하게 올라온 사례가 있습니다.
팽팽하게 당겨지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그저 살짝 이상한 느낌 정도였습니다.
자리가 얕든 깊든 큰 무늬오징어는 팁에서 먼저 신호를 줍니다.
수심이 바뀌면 싱커 무게를 바꾸고
바람이 세지면 팁이 흔들리는 폭까지 같이 살피세요.
5번 흔들고 10초 쉬는 리듬은
수심과 조류에 맞춰 조금씩 늘려도 됩니다.
큰 한 방을 노리는 만큼
기다리는 시간도 낚시의 일부라고 생각하세요.
가을 시즌이 지난 뒤에도 기회가 이어지는 낚시입니다.
수가 줄어드는 때일수록 합 한 번을 확실히 걸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