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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런 에깅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실수는 샤크리를 하는 동안 입질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오징어는 에기가 움직일 때보다 멈추는 순간에 에기를 안으러 오기 때문에 멈춘 직후에 입질이 몰립니다.
이 글이 멈춤과 챔질의 기준을 제시합니다.
수심 20m쯤 되는 선상에서 5~7ft급 짧은 로드로 하는 팁런 에깅을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배가 바람과 조류에 밀려 흘러가는 동안 발밑을 세로로 노리는 낚시입니다.
이 글은 샤크리와 멈춤, 팁에 나타나는 입질, 로드 길이, 에기 두 개 채비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팁런 에깅은 멀리 던지지 않습니다.
에기를 배 발밑에 그대로 떨어뜨려 바닥까지 가라앉힙니다.
수심은 20m쯤입니다.
착저하면 로드를 5~6번 쳐서 에기를 움직이고 멈춥니다.
멈출 때 팁에 약간 텐션을 걸어 팁이 휜 상태를 만드세요.
그 상태로 입질을 기다리면 됩니다.
10초쯤 기다려도 입질이 없으면 다시 바닥까지 가라앉힙니다.
같은 동작을 되풀이하는 낚시입니다.
팁런 에깅은 쉽게 말해 배 위에서 로드 팁의 움직임으로 오징어의 입질을 읽는 낚시입니다.
움직이는 동안에는 오징어가 에기를 잡기 어렵습니다.
멈춘 순간에 안으러 오기 때문에 멈춘 직후에 입질이 몰립니다.
실제로 해 보면 로드를 쳐 올리던 팔을 멈추자마자 팁이 반응하는 일이 많습니다.
입질은 세 가지 모양으로 나옵니다.
휜 팁이 쑥 들어가거나, 갑자기 제자리로 돌아오거나, 미세하게 떨립니다.
어느 쪽이든 로드를 쥔 손에도 느껴집니다.
조금이라도 이질감이 있다면 기다리지 말고 곧바로 챔질해 보세요.
머뭇거리면 오징어가 에기를 놓아 버립니다.
같은 자리에서 계속 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배는 바람과 조류에 밀려 흘러갑니다.
그러니 매번 새 자리를 공략하는 셈입니다.
활성이 좋은 오징어가 모인 곳에 배가 들어가면 입질이 옵니다.
먹이를 따라 돌아다니는 오징어도 있지만
팁런에서 노리는 것은 오징어가 모여 있는 자리입니다.
한 사람이 낚으면 옆 사람도 연달아 낚이는 일이 많습니다.
입질이 한참 없으면 자리를 옮기세요.
조류가 오르기 시작하는 시간대로 맞춰 옮기면 기대해 볼 만합니다.
팁런 에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로드 끝입니다.
팁이 섬세하지 않으면 입질이 팁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파도가 있는 날에는 팁이 얼마나 섬세한가에 따라 조과가 크게 갈립니다.
이 낚시는 솜씨보다 타클이 더 큰 몫을 합니다.
육지에서 하는 일반 에깅 로드와는 전혀 다른 물건입니다.
선상이라 긴 로드가 필요 없어서 5ft대에서 7ft 정도의 짧은 로드를 씁니다.
릴과 라인은 육지 에깅에 쓰던 것을 그대로 써도 됩니다.
에기는 일반 에기에 싱커를 따로 붙여 쓰거나 팁런 전용 에기를 쓰면 됩니다.
5.6ft 로드는 가볍습니다.
다만 한 번 쳐 올리는 폭이 작아서
에기를 확실히 움직이려면 로드를 크게 써야 합니다.
챔질도 분명하게 해야 에기에 힘이 전달됩니다.
7ft 로드는 작은 폭에도 에기가 충분히 움직이고
챔질도 가볍게만 해도 걸립니다.
짧은 로드는 손에 전해지는 느낌이 직접적이라 재미있지만
기술이 더 필요합니다.
처음이라면 7ft쯤을 먼저 잡아 보세요. 챔질도 확실하고 편합니다.
에기 무게는 30g을 기본으로 하고
바닥이 잡히기 쉽도록 40g까지 올려 쓰기도 합니다.
평균 크기의 오징어를 노릴 때는 40g이 알맞았습니다.
속이 찬 풀 솔리드 로드는 입질이 들어올 때 자연스럽게 휘고
오징어가 잘 빠지지 않는 안정감이 있습니다.
에기를 위아래로 두 개 다는 채비가 있습니다.
위쪽 에기에 걸리는 일이 의외로 많습니다.
아래 에기에 이끌려 올라온 오징어가 위쪽을 무는 것으로 보입니다.
에기를 두 개 달면 물의 저항이 커집니다.
그러면 부드러운 로드로는 입질이 팁에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한 단계 단단한 로드가 입질을 읽기 쉽습니다.
얕은 곳은 5.6ft의 부드러운 쪽,
깊은 곳은 무거운 에기를 달아 한 단계 단단한 쪽으로 나눠 보세요.
이렇게 나눠 두면 한 대로 어려운 날에도 대응할 수 있습니다.
수심이 얕은 자리에서는 가벼운 에기와 부드러운 로드로,
깊어지면 무거운 에기와 단단한 로드로 바꾸세요.
바람이 세서 배가 빨리 흐르는 날에는
파도 때문에 팁이 흔들려 입질을 읽기 어려워집니다.
이런 날일수록 팁이 섬세한 로드가 힘을 씁니다.
입질이 한참 없으면 자리를 옮기고,
조류가 오르는 시간대를 노려 보세요.
가을 마릿수 시즌이 지나면 크기를 노리는 시기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