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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이니 어디서 던져도 전갱이가 나온다며
자리를 대충 정하는 것이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아침에만 입질이 오는 방파제도 있고,
저녁에는 전혀 소식이 없는 방파제도 있습니다.
그런 곳에서 시간만 믿고 서 있으면
해만 저물고 끝납니다.
게다가 소형이 들끓는 자리에서는
큰 전갱이를 만나려면 노리는 층까지 바꿔야 합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시간보다
자리와 층을 고르는 기준부터 세웁니다.
이 글은 해질녘 전갱이 아징의 자리 선택과
소형 무리 아래층 공략, 루어 세팅, 훅셋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해질녘 아징은 쉽게 말해
해가 지는 전후로 전갱이 활성이 오르는 때를
노리는 루어낚시입니다.
일몰 전후 1시간쯤은
자리를 뜨지 말고 집중해서 노리는 편이 좋습니다.
다만 이 시간이 모든 방파제에서 똑같이 통하지는 않습니다.
아침과 저녁이 둘 다 되는 곳이 있고,
아침에만 나오는 곳도 있습니다.
저녁에만 나오는 곳이 있는가 하면
둘 다 안 되는 곳도 있습니다.
처음 가는 방파제라면
한 번 가 보고 결론을 내리지 마세요.
몇 번 다니면서 어느 시간에 반응이 오는지
확인해 두는 쪽이 훨씬 빠릅니다.
붐비는 방파제에서는
양옆을 찌낚시 하시는 분들이 차지하는 일이 흔합니다.
이럴 때 먼저 말을 건네 사이를 좋게 만들어 두면
트러블 없이 편하게 던질 수 있습니다.
자리를 고르는 첫 조건은 조류가 잘 통하는 곳입니다.
큰 전갱이 한 마리를 노린다면
외해에 면한 쪽 방파제가 유리합니다.
외해에서 들어오는 전갱이를
가장 먼저 만나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낚시터에 따라서는
만 안쪽에 눌러앉은 전갱이도 있습니다.
외해에서 들어온 무리인지 만 안에 붙은 무리인지
가려서 노려 보세요.
소형이 모여 있는 자리에서 큰 전갱이를 노릴 때는
그 소형보다 한 층 아래를 노리는 것이 기본입니다.
수심이 있는 자리에서 통하는 이야기입니다.
수심이 얕은 곳은 한 층 내려 봐야
여전히 소형이 올라옵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소형이 있는 곳 가까이를
그대로 노리면 됩니다.
무리가 서로 다르다는 점도 알아 두세요.
소형만 올라오던 자리에서
갑자기 큰 전갱이가 걸릴 때가 있습니다.
큰 무리가 들어오면 소형이 겁을 먹고 빠지고,
큰 무리가 떠나면 소형이 다시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다시 작은 것만 올라온다면
큰 무리가 지나갔다고 읽을 수 있습니다.
수심이 깊은 자리는 소형 아래층을 노립니다.
수심이 얕은 자리는 소형 바로 근처를 노립니다.
해질녘에는 낮보다 루어를 거칠게 움직이고 싶은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지그헤드는 조금 무거운 1~1.5g을 중심에 두고,
상황에 따라 2~2.5g까지 올려 씁니다.
텅스텐 헤드를 넣어 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웜은 존재감이 큰 색부터 고르세요.
핑크글로우나 차트, 글로우가 들어간 색이 대표적입니다.
이런 색을 작은 물고기처럼 움직여 주면
전갱이가 반응합니다.
크기는 활성에 따라 달라집니다.
활성이 아주 높으면 큰 웜에 입질이 연달아 붙습니다.
반대로 활성이 낮을 때는 작은 웜이 먹힙니다.
해질녘이면 어느 쪽이든 입질은 오는 편이니
그날 상황을 보며 바꿔 가세요.
낮 낚시 때 쓰던 액션보다
한 단계 거칠게 잡는 것이 해질녘의 기본 방향입니다.
잘게 셰이크를 넣어 격하게 유혹하다가
멈출 때는 확실히 멈춰 주세요.
겉으로는 잘 안 보여도 이 완급이 핵심입니다.
감는 방법도 있습니다.
표층을 느리게 그냥 감아 오는 릴링입니다.
거칠게 흔들거나, 느리게 감거나.
이 둘 가운데 하나로 시작해 보세요.
올려 맞춤은 입질이 와도 바로 채지 않고
로드에 무게가 실릴 때까지 기다렸다가
훅셋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채서 걸기보다 전갱이가 스스로
먹고 들어가게 두는 쪽입니다.
큰 전갱이일수록 이 한 박자 기다림이 잘 먹힙니다.
입질이 느껴져도 곧바로 채지 말고
무게가 오는지 확인해 보세요.
입질이 아예 없을 때는 낚시터 탓으로 돌리기 전에
바꿀 수 있는 것부터 바꿉니다.
지그헤드의 종류와 무게, 형상, 소재,
웜의 소재와 크기가 모두 후보입니다.
해질녘이라고 매일 같은 조과가 나오지는 않으니
하나씩 바꿔 가며 그날 맞는 조합을 찾아 보세요.
수심이 깊고 외해에 면한 방파제라면
소형 아래층부터 내려 보세요.
외해에서 큰 전갱이가 들어오는 자리라서
아래층에서 반응이 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수심이 얕은 만 안쪽 방파제는
내려갈 층이 없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조류가 잘 통하는 가장자리에서
헤드 무게와 웜 크기를 바꿔 가며 승부를 봅니다.
전갱이 시즌이 한창인 가을 남해권 방파제도
낚시터마다 성격은 다릅니다.
같은 방파제를 몇 번 다니며
아침이 되는지 저녁이 되는지 확인해 두는 것이
가장 빠른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