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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 수위가 가득 찬 해에도
평소 쓰던 긴 로드를 그대로 들고 나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수면과 나뭇가지 사이 틈이 좁아져서
루어가 안쪽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캐스팅만 헛돕니다.
여름 기운이 남은 가을 초입에는
아침과 낮의 배스 자리까지 달라져서 더 그렇습니다.
수위, 물색, 나뭇가지 높이가 한꺼번에 바뀌는 때입니다.
지형부터 읽는 기준을 잡아 두면
로드와 루어 고르는 일이 한결 쉬워집니다.
이 글은 만수 댐의 상류 지형과 오버행 지형 읽기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물이 가득 찬 댐 상류에 아침 일찍 서 보면
물빛이 유난히 맑습니다.
여름 내내 수위가 낮아 고기가 빽빽하게 몰려 있다가
물이 차오르며 맑아진 상태입니다.
기슭에는 아직 살아 있는 풀이 푸르게 남아 있습니다.
이런 때는 상류 쪽부터 훑어 보세요.
수온이 높으면 배스가 물 흐름이 있는 곳으로 모이고,
얕은 곳으로 올라온 고기일수록 식욕도 좋습니다.
상류는 물이 신선하고 먹이고기도 많아서
백워터(상류 안쪽 유입부) 맨 안쪽에 있는지
바로 앞에 머무는지부터 가늠하게 됩니다.
아침에 백워터 한 걸음 앞에 있던 고기가
한낮에 더워지면 더 안쪽이나 위쪽으로 올라가기도 합니다.
반대로 흘러드는 물이 미지근해 배스가 좋아할 것 같지 않으면
그때 처음으로 깊은 곳을 봅니다.
물가가 완만하게 굽고 한쪽만 얕은 지형에서는
얕은 쪽으로 던져 점점 깊어지는 브레이크라인 위로
스피너베이트를 지나가게 해 보세요.
그 경계를 넘는 순간 아래에서 올려다보던 배스가
단번에 물고 들어옵니다.
아침 배스는 얕은 쪽에서 먹이를 먹다가
깊어지는 자리에서 아래로 내려서기 때문입니다.
첫 고기도 다음 고기도 나뭇가지가 물 위로 보이는
비슷한 자리에서 나왔습니다.
루어는 앞뒤 블레이드가 같은 크기인 멀티 블레이드를 씁니다.
일반형은 뒤쪽 블레이드가 더 크지만 이쪽은 작고 컴팩트합니다.
3/8온스(약 10g)에 5g짜리 텅스텐 싱커를 더하면
보통 스피너베이트가 떠오르는 깊이까지 내려가 줍니다.
바람이 불어도 블레이드끼리 걸리지 않아 던지기도 편하고,
물색이 맑으면 채트 계열을 골드 계열로 바꿔 보세요.
수위가 가득 차면 수면과 나뭇가지 사이가 좁아집니다.
이런 오버행 밑에는 5피트 10인치(약 1.8m) 쇼트 로드가 맞습니다.
낮게 스키핑해서 안쪽까지 밀어 넣을 수 있고
원하는 곳에 정확히 넣기도 편합니다.
커버 가장자리에서 큰 고기를 걸었을 때도
짧은 로드가 고기를 끌어내기에 유리합니다.
스키핑은 쉽게 말해 루어를 수면에서 튕겨
가지 밑으로 미끄러뜨리는 캐스팅입니다.
낮은 탄도로 던질 때는 베이트릴의 메카니컬 브레이크를
평소보다 조금 더 조여 두세요.
익숙지 않다면 클러치를 풀어도 루어가 떨어지지 않을 만큼 조입니다.
수면에 닿으며 백러쉬가 나도 크게 번지지 않습니다.
익숙해지면 조금씩 풀어 팔을 마음껏 휘두르면 됩니다.
트레일러 웜은 반으로 잘라 달아 보세요.
수면에서 잘 미끄러지고 비행 자세도 안정됩니다.
가는 웜보다 볼륨 있는 타입이 낫습니다.
프리스타일 로드는 배스 전용에서 폭을 넓혀
농어나 락피쉬 구멍치기까지 한 대로 노리게 만든 로드를 말합니다.
이 쇼트 로드도 그렇게 씁니다.
풀과 가지가 얽힌 카버 안을 칠 때는 7피트(약 2.1m) 미디엄 헤비를 듭니다.
월드샤우라(World Shaula) 1703은 7피트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가볍습니다.
카버 안에 넣어도 섬세하게 다뤄지고,
걸린 고기는 단번에 끌어낼 힘이 있습니다.
릴은 메타늄(Metanium) 100XG, 라인은 18파운드(약 8kg)를 맞췄습니다.
스콜피온(Scorpion)보다 월드샤우라가 가볍고 감도가 높아서
카버 안 웜처럼 가까운 곳을 다루는 낚시에 잘 맞습니다.
같은 카버라도 길이가 갈립니다.
1703은 피칭 거리가 더 나가서 안쪽이 깊은 카버에 쓰고,
발치에 떨구는 잔 기술은 1653이 쓰기 편합니다.
실제로 카버를 쳐 보면 블루길이 안쪽까지 들어와 있는 게 보입니다.
그날 50cm쯤 되는 배스도 얕은 곳 카버에 붙어 있었습니다.
부시 바깥쪽을 천천히 순찰하는 큰 배스는
빅베이트로 노립니다.
쓴 루어는 아마조인트입니다.
슬로 플로팅 타입에 텅스텐을 더해 부력을 죽였습니다.
물속에서 지그재그로 흔들며 장애물 바로 옆에서 끈질기게 먹입니다.
꼬리에 페더 훅을 달면 미끄러진 뒤 이동 거리가 줄어들어
한 자리에서 더 오래 머뭅니다.
멈춰 있는 동안에도 플래시 부스트가 반짝여서
쉬는 시간에 고기를 붙잡아 둘 수 있습니다.
이날 한 번에 두 마리가 따라붙었고, 하나는 크게 입을 열었다가 놓쳤습니다.
그 뒤를 블루길이 쫓아오고 있었습니다.
테일 교체는 간단합니다.
본체 핀에 엘라스토머 꼬리의 구멍을 끼우고 당겨 넣으면 끝납니다.
노멀 타입과 채트 타입을 바꿔 가며 써 보세요.
한낮 맑을 때는 수심층이 깊어지니 텅스텐 싱커를 하나 넣습니다.
회전하지 않아서 노린 자리에 정확히 들어가는 점도 장점입니다.
로드는 스콜피온 1703R, 7피트 미디엄 헤비입니다.
3/4온스 스피너베이트나 딥 크랭크베이트에도 같이 씁니다.
낮이 되면 바람이 불고 수온이 알맞게 내려갑니다.
그러자 배스가 이곳저곳, 여러 수심으로 흩어진 느낌이 납니다.
이럴 때는 한 점을 치기보다 옆으로 훑는 감는 루어가 먹힙니다.
물이 조금 탁해졌다면 어린 은어 컬러와 실버 블레이드로 바꿔 보세요.
스콜피온 1652에 스콜피온 DC 150, 20파운드(약 9kg) 라인을 맞췄습니다.
발밑에서 수심이 확 깊어지는 곳에는 스콜피온 저크 90을 씁니다.
9cm 싱킹 미노우이고, 예전 11cm 모델 모양을 되살린 루어입니다.
카운트다운으로 가라앉히면 팔랑거리며 떨어지는 구간에서 먹습니다.
컬러는 트라우트나 바다 농어에 쓰는 레드, 흑금, 옐로까지 있고
바늘도 굵어서 큰 고기를 걸어도 믿고 당길 수 있습니다.
수심 1~2m 얕은 곳에서는 멀리 던져 로드를 세우고 감습니다.
수심이 깊은 곳에서는 카운트다운하고 폴링으로 먹입니다.
얕은 곳과 깊은 곳은 루어 쓰는 방식이 다릅니다.
수심이 1~2m쯤 되는 얕은 곳이라면
멀리 던져 로드를 세우고 감아 보세요.
그러면 루어가 마른 풀 위로 올라오고 깊이도 그대로 지켜집니다.
발밑에서 수심이 급하게 깊어지는 곳이라면
카운트다운으로 가라앉힌 뒤 팔랑거리며 떨어질 때 먹이게 합니다.
어느 쪽이든 먼저 볼 것은 물이 얼마나 찼는지, 어디가 얕은지입니다.
수위가 높은 대형 댐에서는 같은 자리도
로드 길이 하나로 결과가 갈립니다.
한낮에 고기가 흩어지기 시작하면 한 자리에 오래 서 있지 말고
옆으로 훑으며 활성이 있는 곳부터 찾아 보세요.
쇼트 로드와 7피트 로드를 한 대씩 챙겨 두면
어떤 지형을 만나도 당황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