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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질이 막히는 날에는 루어의
순서가 조과를 가릅니다.
관리형 연못의 배스는 같은 루어를 계속 본 탓에
눈에 익은 움직임을 외면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루어만 던지면
그 외면을 풀어 줄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탑워터와 스피너베이트, 노싱커 웜,
소형 크랭크, 다운샷을 한 줄로 세워
쓰는 순서를 짚어 보겠습니다.
바늘 크기와 봉돌 무게, 감는 속도도
루어마다 함께 담았습니다.
이 글은 수온이 오르는 시기에
연못에서 꺼내 볼 루어 6가지의
쓰임새와 세팅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해가 높고 바람이 멎은 낮의 연못입니다.
수면은 잔잔하고 그늘만 짙게 드리워 있습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그늘 안쪽,
그중에서도 바로 수심이 나오는 곳이
탑워터를 가장 먼저 넣을 자리입니다.
팝 엑스(POP-X)는 포퍼 계열이지만
소리로 부르는 루어가 아닙니다.
몸통을 관통하는 덕트가 물을 물고 들어가
사람 귀에는 작아도 수중에는 넓게 퍼집니다.
쓰는 법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포핑을 두 번 넣고
파문이 사라질 때까지 멈추는 방식입니다.
다른 하나는 도그워크입니다.
부력이 낮아 얼굴만 살짝 내밀고 떠 있어서
짧은 거리에서도 고개를 크게 흔듭니다.
ML 파워 베이트 로드는 포핑에 편하고,
L이나 ML급 라이트 플러깅
로드, 베이트 피네스 로드는
도그워크가 한결 쉽습니다.
입질은 멈춰 있는 동안 들어옵니다.
소형 스피너베이트는 던져서 감는 루어입니다.
장애물 곁이나 기슭 가장자리, 수풀 옆을
수평에 가깝게 통과시킵니다.
무게는 1/4온스(약 7g)가 기준입니다.
가볍지 않은 편이어서 부담이 없고
압박이 센 낚시터에 잘 맞는 크기입니다.
탁한 물이나 바람이 부는 날에 특히 힘을 냅니다.
착수하면 곧바로 감기 시작합니다.
바닥이 가깝다면 조금 가라앉힌 뒤 감으세요.
블레이드는 탠덤 윌로를 쓰면 저항이 선명해서
감고 있다는 감각이 분명합니다.
더블 윌로는 플래시가 강해
얕은 곳에서 유리합니다.
훅은 2번 굵은 바늘이라
트레일러 훅 없이도 걸림이 좋습니다.
몸이 수평으로 서기 때문에
처음 쓰는 사람도 수심을 지키기 쉽습니다.
팻 야마센코(Fat Yamasenko)는
3인치(약 7.6cm) 굵은 스틱 웜입니다.
오프셋 훅은 바늘 끝을 몸에
숨길 수 있게 꺾은 훅입니다.
이 웜에는 작은 1번 오프셋을 달아 보세요.
큰 바늘은 깊이 박혀 배스에게 상처를 남깁니다.
기본은 머리부터 꿰어 바늘 끝을
가볍게 숨기는 노싱커 텍사스입니다.
수풀 안쪽으로 밀어 넣듯 던지고
라인을 완전히 풀어 가라앉혀 기다립니다.
오프셋 훅이어도 수평으로 떨어져서
폴링만으로 먹이게 하는 힘이 강합니다.
입질은 라인이 달려가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두 번째 방법은 노싱커 와키입니다.
몸통 한가운데 띠 무늬 부분에 바늘을 꿰어
세로 구조물 아래로 떨어뜨립니다.
몸이 굵어 존재감이 있으니
M 파워 베이트 타클로도 던지기 쉽습니다.
CO 훅처럼 축이 굵은 커버용 바늘을 쓸 때는
모노필라멘트나 플로로 4파운드로는 힘이 모자라서
PE 세팅이 낫습니다.
같은 웜을 PE 스피닝에 달고
던진 뒤 바닥까지 가라앉힙니다.
로드를 천천히 당겼다가
멈추는 동작만 되풀이합니다.
PE는 바닥의 질감이 손에 선명하게 전해져서
웜을 바닥에서 떼지 않고 끌기가 쉽습니다.
바닥을 건드리며 움직이는 낚시는 많이 합니다.
가라앉혀 끌어오는 낚시는 상대적으로 줄었습니다.
오프셋 훅이 걸림을 줄여 주고
바닥을 쓸고 가는 느낌이 입질 신호가 됩니다.
바닥이 어떤 곳인지 알 수 있어서
꾸준히 이어 가기에도 좋은 낚시입니다.
바닥을 튕기는 낚시는 흔해졌습니다.
하지만 바닥을 끌어오는 낚시는
아직 비어 있는 자리입니다.
드라이브 섀드(Drive
Shad)는 섀드테일 웜입니다.
4인치(약 10cm)는 3.5인치와
4.5인치 사이 크기입니다.
M 파워 만능 타클로 던지기 편해서
사이즈를 가리지 않고 마릿수를
내고 싶을 때 맞습니다.
노싱커 오프셋 세팅으로 쓰며
훅은 3/0이 제조사 권장 크기입니다.
4.5인치는 바늘이 5/0까지 커져서
MH급 타클이 낫고 M에서는 훅킹
힘이 덜 전달될 수 있습니다.
바늘 끝은 반드시 웜 몸에 묻어 둡니다.
묻어 두면 꼬리의 자발적인
움직임이 더 잘 납니다.
떨어질 때도 꼬리가 흔들려서
폴링 중에 입질이 들어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감는 속도는 느린 편이 맞습니다.
수면에 몸이 비칠 듯한 깊이에서 감으면
꼬리가 선명하게 움직입니다.
스키핑이 쉬워서 오버행 아래를
노릴 때도 좋은 루어입니다.
스핀 크래프트(Spin Craft)는
4g짜리 작은 크랭크베이트입니다.
트레블 훅에 스플릿링이 달려 있어서
그대로 묶어 쓰면 됩니다.
PE 스피닝이나 부드러운 베이트
피네스 타클이 어울립니다.
중층을 그대로 감아도 되고
바닥을 가볍게 건드리며 감아도 됩니다.
고민할 필요가 없어서 쓰기 편한 루어입니다.
무리하게 빠르게 감지 말고
적당한 속도로 바닥을 스치는 정도가 알맞습니다.
작은 생물일수록 재빠르게
도망친다는 설계 철학이 있습니다.
발밑의 작은 물고기가 놀라 도망치는
모습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습니다.
작은 크기와 빠른 진동이
배스에게 호소하는 이유입니다.
한 코스에서 입질이 없으면
코스를 바꿔 다시 통과시키세요.
크기가 작아 압박을 덜 주기 때문에
여러 번 통과시켜도 괜찮은 루어입니다.
워블링(Wobbling) 2.5인치는
자칼(Jackall)의 웜입니다.
다운샷 세팅은 오프셋 3번에 1.3g 봉돌입니다.
바늘은 마스 바늘 4~5번도 괜찮습니다.
리더는 15cm 안팎이고
20cm를 넘지 않습니다.
꼬리는 옆으로 향하게 꿰어도 됩니다.
어색하게 움직이면 한 번 물에 넣어 보고
꿰는 방향을 바로잡으세요.
쓰는 법은 끌어오면서 흔들다가
먹이는 순간에만 짧게 멈추는 것입니다.
오래 멈추면 꼬리 움직임이 죽습니다.
같은 웜에 윌로 리프 블레이드가 달린
1.8g 지그헤드를 쓰면 감는 낚시가 됩니다.
훅은 3번입니다.
먹이가 작은 시기에 바람이
불어 오는 얕은 기슭에서
스피닝으로 던져 감기만 해도 좋습니다.
어린이나 초심자에게도 권할 만한 방식입니다.
스피너베이트와 섀드테일에서 입질이 막혀도
이 루어 하나는 꺼내 볼 가치가 있습니다.
그늘이 짙은 자리에서는 팝 엑스를 먼저 던지고
바람과 탁도가 있으면 소형
스피너베이트를 꺼내세요.
수풀이 가깝다면 팻 야마센코를 노싱커로 넣고
바닥을 알고 싶을 때는 끌기로 바꿔 보세요.
입질이 얕게 들어올 때는
드라이브 섀드 4인치로 느리게 감고,
그래도 반응이 약하면 소형
크랭크로 코스를 넓힙니다.
마지막에는 워블링 다운샷과
블레이드 지그헤드가 남습니다.
한 가지 루어에 매달리기보다
이 순서로 하나씩 바꿔 가는 편이
압박 높은 연못에서 입질을 만나기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