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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온 낮아 활성 떨어진 선상 문어낚시, 2.75인치 작은 에기로 줄인다

수온 낮아 활성 떨어진 선상 문어낚시, 2.75인치 작은 에기로 줄인다

수온이 낮은 시기에 문어 에기를 큼직하게 달고
힘차게 흔드는 분이 많습니다.
그러면 문어가 다리 하나로 건드려만 보고
물러나서 입질이 그냥 사라집니다.
사이즈와 유혹 속도를 어떻게 줄이는지,
언제 멈추고 언제 합을 넣는지
기준을 하나씩 짚어 보겠습니다.
수온이 낮은 해에는 크기도 작고 활성도 낮아서
같은 배에서도 조과가 확 갈립니다.
이럴 때 에기 하나를 어떻게 고르는지가 하루를 가릅니다.

이 글은 저수온기 선상 문어낚시의
에기 사이즈와 멈춤 타이밍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수온이 낮은 해에는 문어도 작고 입질도 느립니다


겨울이 추웠던 해에는 바닷물 수온이 많이 내려갑니다.
그러면 문어의 성장이 늦어지고, 시즌도 늦게 열리는 느낌이 듭니다.
사이즈는 작고 활성은 낮은 상태로 시즌이 시작되는 셈입니다.
장마가 끝나 수온이 오르는 때부터 나아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문어는 먹이를 쫓아 움직이는 일이 적습니다.
수온이 오르면 문어 말고 다른 먹잇감도 움직이기 시작하고,
그 먹잇감을 잡으려고 문어도 돌아다니게 됩니다.
그전까지는 문어가 움직이기 어려운 때라
이 시기를 어떻게 넘기느냐가 낚시의 기술이 됩니다.

시즌 초반에 수온이 오르락내리락할 때는
격하게 흔들기보다 천천히 올렸다 내리는 쪽이 낫습니다.
수온이 낮을 때는 작은 에기와 느린 유혹이 기본입니다.


2. 촉감 입질이 오면 합을 넣어 확인합니다


촉감 입질은 쉽게 말해 문어가
다리 하나로 에기를 건드려 보는 입질을 말합니다.
덮치듯 한 번에 오는 입질이 아니라서
처음에는 이게 입질인지 구별이 잘 안 됩니다.

여기서 망설이면 입질이 그냥 지나갑니다.
위화감이 느껴지면 일단 합을 넣어 보세요.
막상 합을 넣어 보면 가볍게 건드리기만 하던 문어가
묵직하게 올라타 있는 일이 있습니다.
조과를 늘리고 싶다면 초반에는 뭐든 합을 넣는 편이 낫습니다.


3. 색은 어두울 때 보라, 밝아지면 흰색으로 갑니다


이른 아침에는 물속이 아직 어둡습니다.
이럴 때는 실루엣이 강한 보라색에 핑크를 섞은 에기가 잘 맞습니다.
웜은 야광 타입을 달면 물속에서 은은하게 빛나
그 빛에 문어가 모여듭니다.

해가 올라 물속이 밝아지면 흰색 펄 웜으로 바꿔 보세요.
반짝이며 어필하다 보면 입질이 이어지기도 합니다.
에기는 보라, 웜은 흰색으로 실루엣이 서로 다르게 맞추는 조합도 있습니다.

색은 시즌과 물색에 따라 해마다 달라집니다.
어떤 해에는 금색이, 어떤 해에는 보라색이 잘 먹히는 식입니다.
그래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지금 잘 낚이는 색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4. 조류가 멈추면 에기 사이즈를 올립니다


기본은 2.75인치(약 7cm)의 작은 에기입니다.
작은 실루엣이어도 바닥을 확실히 잡을 수 있는 크기로
여러 사이즈를 비교해 본 끝에 이 크기가 남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조류가 멈추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작은 에기를 바닥에서 톡톡 두드려도 문어에게 잘 안 보입니다.
이럴 때는 3.5인치(약 9cm)로 올려서 크기로 어필해 보세요.
그래도 안 되면 다시 2.75인치로 돌아가거나 4인치(약 10cm)까지 키워 봅니다.

색만큼 중요한 것이 사이즈 변경입니다.
문어는 생미끼를 쓸 수 없는 대신
에기와 웜으로 얼마나 유혹하느냐가 승부입니다.


5. 격하게 흔들지 말고 멈춰서 태워 줍니다


유혹은 그렇게 격하지 않아도 됩니다.
톡톡 바닥을 두드리는 부드러운 유혹이면 충분합니다.
수온이 낮은 초반에는 문어의 경계심도 강해서,
가까이 와 놓고도 먹어도 되는지 망설이는 것 같습니다.

다리 하나로 건드린 문어를 확실히 태우려면
에기를 멈춰서 올라탈 시간을 주세요.
서두르지 않고 기다려 주는 시간이 입질을 만듭니다.

바닥을 톡톡 두드릴 때의 감도가 중요합니다.
배스 낚시에서 넘어온 낚시인이 감도 좋은 로드로 바꾸는 것도
이 감각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봉돌을 2cm쯤 띄우거나 세우는 세밀한 조작이
감도가 좋아야 비로소 손에 옵니다.

막상 써 보면 건드리는 입질과 올라탄 입질이 확실히 구별됩니다.
올라타고 나면 감는 동안 무게가 점점 늘어납니다.
처음 건드릴 때는 가볍고, 올라타면 묵직해집니다.


6. 작은 문어는 놓아줍니다


바늘에 미늘이 없으면 문어를 놓아주기가 쉽습니다.
부드럽게 풀어 주기만 해도 바늘이 쉽게 빠집니다.
작은 문어를 놓아주면 다음 번에는 한두 치수 커져서 낚입니다.
작은 사이즈가 이어지는 날일수록 이 습관이 중요합니다.
시즌 초반에 작은 문어를 아껴 두어야 한여름 문어낚시가 더 오래 즐거워집니다.


바닥 잡기 쉬운 자리와
조류 멈춘 자리, 이렇게 갈라 씁니다

바닥이 잘 잡히는 자리에서는
2.75인치처럼 작은 에기로 톡톡 두드리는 쪽이 맞습니다.
조류가 멈춘 자리에서는 3.5인치로 키워
크기로 어필하는 쪽이 낫습니다.

수온이 오르면 문어는 먹잇감을 쫓아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전까지는 작은 에기로 느리게 가고,
상황이 풀리면 사이즈와 색을 하나씩 바꿔 보세요.
한 가지만 바꾸면서 반응을 보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문어는 기본적으로 5월 16일부터 6월 30일까지 금어기입니다.
지역이나 해마다 달라질 수 있으니 출조 전에 한 번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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