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페이지에는 광고(제휴 링크 포함)가 있으며, 광고 링크를 통해 구매하면 운영자가 판매 수익 또는 수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입질이 약한 날 스푼 컬러만 바꾸고
로드는 늘 쓰던 그대로 두는 것이
송어터에서 자주 나오는 실수입니다.
팁이 들어가지 않으면 입질이 와도
알아채지 못하고, 바늘도 박히지 않은 채
스푼만 물렸다 놓입니다.
비 온 뒤 잔수가 섞여 물이 뿌옇게 흐린 날은
특히 이런 일이 잦습니다.
이렇게 하얗게 탁한 물은 상황이 까다로워서
로드와 컬러를 모두 맞춰 가야 합니다.
그래서 로드의 팁 반응과 컬러를 돌리는 순서를
함께 판단해야 합니다.
이 글은 유료 송어터 스푼 로드의 가이드 위치와
컬러 로테이션, 플러그 전환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비가 지나가고 잔수가 남은 데다
위쪽에서 방류수까지 들어오면
물이 뿌옇게 흐려집니다.
이런 날 송어는 입질이 약합니다.
단단한 로드로는 팁이 꿈쩍도 하지 않고
입질이 그냥 지나가 버립니다.
메이저크래프트(Major Craft)의 반시(Banshee) 511L은
스푼 전용으로 만든 로드입니다.
아주 작은 마이크로 스푼부터
2g 후반대 스푼까지 받도록 설계했습니다.
약한 입질에도 팁이 살짝 들어가 주고,
그 뒤를 벨리와 버트의 힘이 받쳐서
바늘을 끝까지 박아 줍니다.
이 로드로 첫 한 마리가 올라오면서
선택이 맞았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처음에는 형광색을 먼저 던집니다.
금속 반사가 있는 스푼이라면
적금처럼 붉은 기가 센 색을 먼저 씁니다.
그다음이 그린 계열이고,
그것도 안 먹으면 톤을 한 단계 낮춥니다.
핑크에서 한 마리가 나왔다면
그 옆에서 톤을 낮춘 색으로 이어 가세요.
이 색에서도 입질이 없으면
이번에는 과감하게 차트를 던져 봅니다.
이 과정을 끝없이 반복하면서
그날 먹는 색을 하나씩 좁혀 갑니다.
한 번에 맞는 색은 잘 없으니
돌려 가며 찾는 것이 기본입니다.
511L의 길이는 5피트 11인치(약 1.8m)입니다.
6피트 로드와 길이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하루 종일 쓰는 로드라서
길이를 줄이기보다 가이드 위치를 손봤습니다.
가이드를 전부 팁 쪽으로 조금 당겨서
가이드 간격이 1인치 짧은 로드를
쓰는 것과 비슷한 감각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면 약한 입질에도 팁이 살짝 들어가고
감도도 조금 올라갑니다.
다만 팁 쪽만 예민하게 만든 것은 아닙니다.
걸고 나서 송어를 끌어오는 힘은 버트에서 나오기 때문에
버트 파워는 그대로 남겨 두었습니다.
T1100G 카본이 그 힘과 끈기를 받쳐 줍니다.
컬러를 한 바퀴 다 돌린 뒤
크랭크로 넘어가는 순서가 정석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 단계를 건너뛰고
바로 크랭크를 던져야 할 때가 있습니다.
경험이든 감이든 크랭크 쪽이
유리하겠다 싶으면 던져 보는 겁니다.
이때 쓰는 572ML은 플러그 낚시 전용으로 만든 로드입니다.
크랭크든 바닥 쓸기 플러그든 미노우든
폭넓게 받아 냅니다.
로드에 힘이 있어서 크랭크로 끌어오는 것도 안정적이고,
실제로 한 마리를 올렸습니다.
크랭크 낚시에서는 입질이 와도 챔질하지 않습니다.
그대로 계속 감아서
송어가 스스로 물고 늘어지길 기다립니다.
572ML은 ML 파워지만 장력을 크게 줘서
허리가 단단합니다.
그래서 합을 넣지 않고 감기만 해도
송어가 스스로 올라타 줍니다.
반대로 미노우나 바닥 플러그는 입질에 맞춰
직접 걸러 가는 동작이 중요해집니다.
이때는 로드의 장력이 없으면
조작한 뒤 되돌아오는 속도가 느려서
다음 동작이 늦어집니다.
그래서 한 손으로도 쓸 수 있게 장력을 크게 주었고,
미노우를 저킹해도 팁이 수면에 닿지 않습니다.
길이는 크랭크를 던져도 비거리에 영향이 없는
한계까지만 잡았습니다.
크랭크는 감아서 기다립니다.
미노우는 입질에 맞춰 직접 걸러 갑니다.
시리즈에서 602L은 하나뿐입니다.
크랭크도 바닥 쓸기도 탑워터도
라인 구성만 바꾸면 이 한 대로 받습니다.
올라운드 로드는 쉽게 말해
라인 세팅에 따라 여러 루어를 한 대로 받는 로드입니다.
전체적으로 낭창한 편이고
어느 루어를 써도 스트레스가 없게 테이퍼를 잡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조작이 필요한 플러그를 쓸 때는
장력이 어느 정도 남아 있어서 기분 좋게 쓰입니다.
크랭크에서 바닥 쓸기 플러그로 바꿀 때도
로드를 갈아 들 필요 없이
라인 구성만 바꾸면 이어서 던질 수 있습니다.
어떤 루어를 달아도 로드가 거슬리지 않는 것이
이 모델의 쓰임새입니다.
가이드는 티타늄 프레임에 SiC 링을 단 구조입니다.
합사를 쓰는 낚시인이 의외로 많은데,
외다리 가이드에서는 합사가 엉켜
끊어지는 일이 가끔 생깁니다.
이를 막으려고 가이드 구조를 정했고,
티타늄 프레임 덕분에 무게도 가벼워졌습니다.
그립은 IPS 시트를 스푼 낚시용으로 다듬었습니다.
안쪽 파이프와 EVA 소재를 잘라 내
지름을 더 가늘게 만들었습니다.
여성이나 아이가 써도 손바닥에 들어오도록 한 것입니다.
그립 엔드는 짧게 해서
팔에 닿는 면을 앞으로 당겼습니다.
세 손가락으로 잡아도 단단히 받쳐 주고,
스푼을 조작해도 그립이 날뛰지 않습니다.
비 온 뒤 잔수와 유입수가 섞여
물이 뿌옇게 변한 날에는
스푼보다 로드의 팁 반응부터 보세요.
팁이 들어가 주는 로드를 쥐고 있어야
컬러를 돌리는 일도 의미가 생깁니다.
물색이 바뀌면 컬러 로테이션의 속도를 맞추고,
스푼에 반응이 약하면 크랭크로 넘어가세요.
플러그를 바꿀 때는 감아서 물게 둘지,
직접 걸러 갈지를 먼저 정해 두면 헷갈리지 않습니다.
국내에서는 송어 시즌이 11월부터 3월까지로,
유료 송어터가 중심이 됩니다.
시즌을 앞두고 있다면 로드의 팁 반응부터
미리 손에 익혀 두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