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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가 느린 날에도 시앵커로 계속 흘리는 실수가 잦습니다.
그러면 배는 거의 제자리에 머물고
낚싯대는 같은 곳만 훑다가 하루가 끝납니다.
흘리는 방식을 언제 바꾸고 어디서 기다릴지,
판단 기준부터 순서대로 짚어 보겠습니다.
배 위에서는 작은 차이 같아도 조과는 여기서 갈립니다.
가두리 양식장 주변은 조류 흐름 하나로 입질이 갈리는 자리입니다.
시즌 초반에는 정어리 가두리가 들어오면서 조과가 오르기 시작합니다.
이 글은 배 흘림 방식의 선택과 조류가 느린 날의 대처,
활미끼 입질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활미끼 낚싯대는 세 대를 내립니다.
선미 쪽에는 바늘 세 개짜리 동줄 채비에 정어리를,
배 옆에는 바늘 하나짜리 동줄 채비에 정어리를 답니다.
선수 쪽 한 대에는 정어리와 다른 활미끼를 달아 둡니다.
정어리는 물을 채운 양동이에서 한 마리 꺼내
볼 쪽을 부드럽게 쥐고 물속에서 바늘을 겁니다.
본바늘은 코의 단단한 부분에, 보조바늘은 등에 겁니다.
그대로 풀어 놓았을 때 헤엄치면 제대로 단 것입니다.
처음 10분쯤은 미끼가 멀쩡하게 올라오는지부터 보세요.
복어가 끼는 날은 미끼부터 사라집니다.
이날은 정어리 한 마리가 빠진 것 말고는 모두 무사했습니다.
바람 상황과 노리는 범위에 따라 방식이 갈립니다.
바람이 세거나 넓게 찾을 때는 시앵커로 배를 흘립니다.
가두리 주변처럼 한 곳을 정확히 노리거나
바람이 약한 날에는 드로그를 달고 노를 저어 흘립니다.
남풍이 불기 시작하면 드로그를 단 채로
바람을 타고 시앵커 흘림처럼 내려갑니다.
가두리 끝까지 와 버리면 드로그를 끌면서
바람 위쪽으로 되돌아갑니다.
바람이 안정되면 바람 위쪽을 향해 노 저어 흘리는 쪽이 편합니다.
수면이 일렁일 정도로 바람이 올라오면
드로그 흘림은 힘들어지니 시앵커로 바꾸세요.
세 대 중 한 대가 바다로 푹 꽂히는 입질이 왔습니다.
큰 고기였다면 틀림없이 걸렸을 입질이었지만
바늘에서 빠져 버렸습니다.
빠진 걸 보면 큰 고기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뒤로는 30분이 넘도록 입질이 없었습니다.
이런 입질에는 기다리지 말고
곧바로 훅셋하세요.
대 끝이 길게 끌려가는 입질은 기다리지 않는 쪽입니다.
물때가 대조기라 조류가 잘 흐를 것 같았지만
흐름은 약했습니다.
이른 아침 만조에서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낮 11시 20분쯤 간조가 오니 물이 빠지는 시간이 주력이고
그때를 기대하는 날이었습니다.
시앵커로 흘려도 배가 거의 움직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드로그로 바꾸는 쪽이 낫습니다.
실제로 드로그로 바꾸자 배가 제법 잘 흘렀습니다.
시앵커로도 안 움직인다면 어디로 가도 마찬가지일 때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조류가 바뀌어 배가 흐르기 시작하는 순간을 기다리세요.
그 시점을 흘려 보내지 않는 것이 요령입니다.
센터 가두리 앞에서는 반응이 전혀 없었습니다.
가두리 수가 예년의 절반 이하라는 이야기도 들렸습니다.
그래서 가두리 끝 쪽과 가두리 사이를 번갈아 훑었습니다.
두 번째 입질은 한참 뒤에 왔습니다.
대가 바다로 꽂히는 입질이었고 올라온 것은 가자미였습니다.
첫 입질도 가자미였을지 모릅니다.
네 시간쯤 지나 활미끼 한 대에 성대가 물었습니다.
사이즈가 좋아 먹기에도 괜찮은 크기였습니다.
반응이 거의 없는 날이라 이런 입질도 귀하게 느껴집니다.
간조 20분 전 무렵이 되자 바늘 하나짜리 정어리 채비에 반응이 왔지만
바늘에 걸리지 않고 빠졌습니다.
오전 내내 조용했던 것을 생각하면
반응이 살아나는 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섯 시간 반이 지나서야 입질이 이어졌고
이번에도 훅이 걸리기 전에 빠졌습니다.
바람이 조금 더 올라와 배가 빨라지기를 기다리며
드로그 노 저어 흘림으로 되돌아갔습니다.
그러자 입질 횟수가 늘어났습니다.
가두리 수가 많든 적든 흐름이 살아야 입질도 살아납니다.
흐르지 않는 시간에는 드로그로 핀포인트를 버티고,
배가 흐르기 시작하면 시앵커로 넓게 훑는 식으로 바꿔 보세요.
자리를 옮기기보다 시간대를 읽는 쪽이 이런 날에는 더 잘 맞습니다.
광어는 4~6월과 9~11월이 시즌입니다.
가두리가 들어서는 시기와 겹치는 때를 노리면 됩니다.
광어는 3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