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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미 보트 낚시에서 로드를 여러 대 쓰면 많이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해 모두 같은 방향으로 내는 실수가 잦습니다.
그러면 같은 자리를 반복해 훑을 뿐이고, 가자미가 어느 쪽에 있는지 알아내지 못합니다.
3월은 수온이 낮아 활성이 낮은 해가 많아서 탐색 범위가 더 중요합니다.
특히 올해처럼 수온이 낮은 해에는 한 곳에 오래 앉아 있기만 해서는 반응을 보기 어렵습니다.
이 글은 3월 보트 가자미 낚시의 로드 배치와 채비, 미끼 다는 법, 돌풍 대응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이날은 로드를 6대 내렸습니다.
수를 늘린 이유는 많이 잡으려는 것이 아니라 첫 한 마리가 배의 어느 방향에 있는지 넓게 찾기 위해서입니다.
배치는 보트 바로 아래에 1대, 정비 방향에 동쓰 채비 2대, 선수 쪽에 흘림 채비 2대 등으로 나눴습니다.
방향을 나누면 입질이 온 쪽으로 나머지 로드를 옮겨 갈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한 방향에 몰아 두기보다 부채꼴로 펼쳐 두고, 반응이 없는 쪽부터 줄여 가 보세요.
흘림 채비는 바늘 2개짜리로 전체 길이가 120cm인 것과 80cm인 것을 나란히 썼습니다.
긴 쪽과 짧은 쪽의 성적을 한 자리에서 비교하려는 의도였습니다.
한 대는 동쓰 채비였고, 보트 바로 아래를 노리는 로드에는 70cm짜리 짧은 채비를 달았습니다.
같은 날 길이가 다른 채비를 함께 내면 어느 쪽이 먹히는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채비마다 결과가 다르게 나오므로 한 가지만 믿지 말고 기록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미끼는 청갯지렁이를 썼습니다.
작은 것을 서너 마리 꿰는 것이 아니라 굵고 긴 한 마리를 3등분해 한 토막씩 답니다.
이렇게 하면 미끼를 삼키기 쉽고, 여러 마리를 꿰는 것보다 크게 보여 눈에 잘 띕니다.
바늘이 미끼 밖으로 길게 드러나지 않게 토막 중앙에 꿰는 것도 함께 확인해 보세요.
미끼를 많이 다는 것보다 크게 다는 것이 요령입니다.
미끼가 모자라면 낚시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하루 분량을 넉넉히 챙겨 가 보세요.
로드를 투입하면 바닥에 닿은 뒤 줄 처짐을 걷고 채비를 바닥으로 천천히 끌어 봅니다.
걸리는 느낌이 드는 지점이 있으면 그곳에서 멈추고 로드를 거치해 입질을 기다립니다.
원줄이 팽팽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습니다.
보트가 흔들리면 줄이 늘어졌다 당겨지기를 반복하는 상태가 정상입니다.
보트 바로 아래 로드는 줄 처짐을 걷고 바닥을 톡톡 두드리는 정도로 둡니다.
조건이 좋지 않다고 느낄 때에도 첫 투입에서 바로 입질이 올 수 있습니다.
이날은 가운데 로드가 갑자기 흔들려 복어인가 했지만 잡아 보니 가자미였습니다.
동쓰 채비 윗바늘에 걸린 40cm 안팎의 좋은 가자미였습니다.
같은 방향의 흘림 채비에서는 먼저 반응이 왔지만 삼키기 전에 올려 버렸던 것이 아쉬웠습니다.
미끼를 확인하러 올리는 타이밍은 입질 직후를 피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간조 전후를 노렸지만 시간이 되자 돌풍이 여러 방향에서 불었습니다.
배가 좌우로 크게 흔들리고 선수 쪽 로드는 바닥에 걸렸습니다.
바람에 밀린 보트가 양식 로프 쪽으로 가까워져 닻을 다시 내려야 했습니다.
미끼를 올려 보면 복어에 갉힌 흔적이 많아졌고, 12시 이후에는 입질 자체가 줄었습니다.
오후 2시가 지나 청갯지렁이가 떨어지자 로드를 확인한 뒤 낚시를 마쳤습니다.
마지막 점검 때에도 가벼운 반응이 있었지만 정체를 알 수 없었고, 추가 한 마리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최종 조과는 40cm 안팎의 가자미 1마리였습니다.
이 낚시는 자리 조건에 따라 로드 배치와 대응이 달라집니다.
양식 로프나 구조물이 가까운 자리라면 바람에 밀릴 것을 고려해 닻 위치를 넉넉히 잡아야 합니다.
바람이 한쪽으로 고정되지 않는 자리에서는 로드를 너무 멀리 던지지 말고 배 가까이 모으는 편이 낫습니다.
바닥이 평평하고 장애물이 적은 자리라면 긴 채비로 넓게 훑고, 복어가 많은 자리라면 미끼 점검 간격을 줄이세요.
올해처럼 수온이 낮은 해에는 시즌 후반에 기대를 거는 판단도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