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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조를 마치고 짐을 싸다 보면
장비 씻는 일은 집에 가서 하자고 미루게 됩니다.
그런데 바닷물은 마르면서 소금으로 굳습니다.
특히 라이트 게임 로드는 가이드가 작아서
소금이 굳으면 라인이 걸리고 가이드 고장으로 이어집니다.
릴 안쪽에 들어간 소금물은 고장의 원인이 됩니다.
방법은 아주 간단해서 몇 분이면 끝납니다.
오랫동안 큰 문제 없이 쓰는 낚시인도 이 습관을 지킵니다.
오래 쓰는 장비는 대단한 정비보다 출조 직후의 몇 분에서 갈립니다.
이 글은 출조 직후 로드와 릴의 물세척 순서에 집중합니다.
낚시를 마치고 방파제에서 짐을 쌀 때
로드와 릴은 대개 바닷물에 젖은 채입니다.
이 상태로 차에 싣고 집까지 가면
그 사이 물이 마르며 소금이 가이드와 릴에 남습니다.
소금 굳음은 쉽게 말해
바닷물이 마르면서 소금 결정이 남아 부품 틈에 달라붙는 현상입니다.
굳은 소금은 나중에 씻어도 잘 빠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씻는 시점이 방법만큼 중요합니다.
출조 직후에 씻어 두면 소금이 굳을 시간이 없습니다.
가이드 막힘, 로드 파손, 릴 고장까지 한꺼번에 막을 수 있습니다.
현장에 필요한 것은 물 푸는 양동이와 물 한 병입니다.
물은 생수든 수돗물이든 상관없습니다.
2리터 한 병이면 로드와 릴을 씻기에 충분합니다.
출조 때 이 둘을 같이 챙기는 습관을 들이세요.
방파제에서 바닷물로 씻으면 소용이 없으니
민물을 따로 가져가야 한다는 점이 요령입니다.
양동이는 씻는 도구이자 장비를 담아 두는 그릇입니다.
쓰고 나서는 양동이 안쪽도 같이 헹구세요.
양동이도 녹이 슬 때가 있어서
씻는 김에 함께 관리하는 편이 낫습니다.
먼저 라인을 끊고 릴을 분리합니다.
릴이 붙어 있는 상태라면 라인을 감아 들인 뒤
릴을 떼어 내고 로드도 마디별로 분리하세요.
양동이에 물을 받아 로드 위에서 천천히 붓습니다.
가이드를 따라 물이 흐르도록 위에서 아래로 씻어 내립니다.
적당히 씻은 뒤에는 물기를 한 번 털어 줍니다.
라이트 게임 로드의 가이드는 작아서 소금이 쉽게 굳습니다.
가이드 안쪽까지 물이 닿는지 눈으로 확인하세요.
이 몇 분이 로드 파손을 막아 줍니다.
낚시 후 곧바로 씻는 습관이 가이드 고장을 줄입니다.
릴은 물을 넉넉히 끼얹으며 씻습니다.
핸들을 천천히 돌리면서 라인 롤러와 베일 암 쪽에
물이 골고루 닿게 하세요.
릴 안쪽으로 물이 조금 들어가기 때문에
베일 암을 한 번 더 들어 안쪽을 헹궈 줍니다.
이렇게 한 번 씻어 두면 현장에서는 일단 충분합니다.
릴은 방수 구조라도 물이 완전히 막히지는 않습니다.
소금물이 안쪽에 머물지 않게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가볍게 흔들어 물기를 털고 돌아가세요.
집에 돌아오면 수돗물로 한 번 더 씻습니다.
로드는 마디마다 하나씩 물을 흘리며 깨끗이 씻고,
릴은 핸들을 돌리며 라인 롤러와 베일 암에 물을 줍니다.
물을 충분히 끼얹은 뒤 가볍게 흔들어 물기를 뺍니다.
릴과 로드는 방 안의 그늘에서 말립니다.
직사광선 아래에서 말리지 않는 점이 중요합니다.
가위와 플라이어, 플러그와 지그 같은 소품도
같은 물로 씻어 두면 모두 오래 갑니다.
이 정도만 해도 정비를 따로 하지 않아도 오래 씁니다.
수년 동안 같은 릴을 쓰는 낚시인도 많습니다.
방파제든 갯바위든 먼저 물 2리터와 양동이를 챙기세요.
수돗물이 없는 자리일수록 챙긴 물이 값어치를 합니다.
출조를 마치면 로드, 릴, 소품 순서로 씻습니다.
돌아온 뒤에는 집에서 한 번 더 헹궈 그늘에 말립니다.
현장에서 한 번, 집에서 한 번으로 정해 두면
잊을 일이 줄고 장비 수명이 늘어납니다.
정비를 자주 하지 않아도 이 습관 하나로 장비가 오래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