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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쥐치

쥐치 좌대낚시, 밑밥이 퍼진 뒤 바닥 1m 위에서 터진 큰 입질

쥐치 좌대낚시, 밑밥이 퍼진 뒤 바닥 1m 위에서 터진 큰 입질

더운 시기 쥐치 낚시에서 가장 자주 틀리는 건
밑밥 없이 채비부터 내려놓는 겁니다.
이 시기 쥐치는 한 곳에 머물지 않고
혼자나 몇 마리씩 돌아다니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면 자리를 만들지 않은 채비는
바닥에서 한참 동안 조용하기만 합니다.
쥐치는 가을과 겨울 어종이라는 인상이 강합니다.
그 때문에 더운 날 노리는 분이 적지만,
막상 해 보면 크기가 듬직합니다.
밑밥으로 자리를 만들고 입질을 읽는 순서를
수심과 지형 조건에 맞춰 풀어 갑니다.

이 글은 좌대와 양식장 주변 쥐치낚시의 밑밥 자리,
채비 구성, 입질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좌대와 가두리 주변은
밑밥부터 깝니다


물 위에 띄운 해상좌대나 양식 가두리 주변에는
먹이가 늘 들어가서 고기가 모이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날 쥐치가 그 자리에 와 있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더운 시기 쥐치는 여러 곳을 돌아다니기 때문입니다.

채비를 내리기 전에 그날의 자리를 먼저 만드세요.
바지락을 으깨서 주먹으로 꽉 쥐면
경단처럼 뭉치는데, 이걸 발밑에 던져 넣습니다.
낚시를 시작하기 전에 여러 개 넣어 두면
쥐치가 모일 시간이 생깁니다.
다만 밑밥을 넣고 얼마 안 됐을 때는
입질이 없어도 서두르지 않는 게 좋습니다.


2. 바지락은 점액부터 빼고 꿰어야 합니다


기본 미끼는 바지락이고,
미끼 도둑이 많은 날에만 인조 갯지렁이로 바꿉니다.
인조 갯지렁이는 바늘에서 잘 안 떨어져서
도둑이 많은 날에도 버텨 줍니다.

바지락은 점액이 심해서 바늘에 꿰기가 까다롭습니다.
점액 제거제를 넣고 5초쯤 흔든 다음
바닷물로 깨끗이 헹궈 보세요.
키익키익 소리가 날 만큼 미끌거림이 싹 사라집니다.

꿰는 순서는 수관, 혀, 내장입니다.
먼저 수관에 바늘을 걸고, 혀를 걸고,
마지막으로 바늘 끝을 내장 쪽에 꽂아
전체가 작게 뭉치도록 만듭니다.
이렇게 한 바늘에 세 곳을 꿰면 미끼가 단단히 붙습니다.

더운 시기에는 바지락이 금방 상합니다.
쓸 만큼만 꺼내고 나머지는 쿨러에 두세요.


3. 선상 쥐치 채비에서 봉돌만 가볍게 바꿉니다


채비는 선상 쥐치낚시 때 쓰던 걸 그대로 가져와도 됩니다.
선상 쥐치 로드에 베이트릴, PE 0.85호,
리더는 플로로카본 3호를 맞추고
시판 쥐치 채비를 답니다.
바늘이 4.5호 3본에 하나씩 갈아 끼울 수 있는 형태입니다.

달라지는 건 봉돌 하나입니다.
배 위에서는 25~30호를 쓰지만 좌대에서는 15호로 충분합니다.
수심이 15m 전후로 얕고,
배처럼 흘려 가며 낚지 않고,
옆 낚시인과 채비가 엉킬 걱정도 적기 때문입니다.

바늘 크기와 모양은 입질이 나온 뒤에 손봅니다.
입질도 없는데 바늘부터 바꾸면 비교할 기준이 없습니다.


4. 먼 곳부터 찾는 원투 쥐치낚시


밑밥을 넣고 시간이 얼마 안 지났을 때는
고기가 모였는지 아닌지 알 수 없습니다.
이럴 때는 채비를 멀리 던져서
먼 곳의 쥐치부터 찾아봅니다.
원투 쥐치낚시, 흔히 하깅이라고 부르는 방식입니다.
쉽게 말해 쥐치 채비를 던져서
넓은 범위를 훑는 낚시를 말합니다.

로드는 팁이 가는 솔리드 팁 루어 로드가 가장 편합니다.
감도만 좋다면 에깅 로드여도 괜찮습니다.
소형 스피닝릴에 PE 0.85호를 감고
플로로카본 2.5호 리더는 있어도 없어도 됩니다.
봉돌은 6호, 바늘은 4호를 기준으로 3~5호 안에서 고르세요.

던져서 탐색할 때는 미끼가 털리지 않아야 해서
인조 갯지렁이를 핑크처럼 눈에 띄는 색으로 씁니다.
머리부터 바늘에 푹 꿰다가 적당히 들어가면 손으로 끊어 줍니다.
U자로 걸고 세 바늘에 3분의 1씩 나눠 달면 됩니다.

이 방식은 먼 곳도 발밑도 둘 다 노릴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쥐치가 어디에 모였는지 모를 때 넓게 훑기에 좋습니다.


5. 바닥에 닿으면 먼저 크게 한 번 저킹합니다


채비가 바닥에 닿으면 로드를 크게 한 번 당깁니다.
라인의 처진 부분을 걷어 내고 팽팽하게 만드는 동작입니다.
쥐치 입질은 작고 섬세해서
라인이 팽팽해야 팁에 그대로 전해집니다.

그다음에는 팁을 딱 멈추고 입질을 기다립니다.
로드를 덜컥덜컥 흔들면 입질이 묻힙니다.
입질이 없으면 다시 한 번 크게 당기고,
바닥에 닿은 뒤에는 로드를 잘게 떨어서 유혹해도 좋습니다.
크게 당겨 올리는 것도 유혹이 됩니다.

라인이 처져 있으면 입질이 안 보입니다.
팽팽하면 작은 떨림도 팁에 옵니다.


6. 팁이 떨리는 입질만 쥐치입니다


쥐치 입질은 팁이 부르르 떨리는 모양으로 옵니다.
딱딱 치는 입질은 쥐치가 아닌 미끼 도둑이나
다른 고기가 건드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떨리는 입질만 보고 쥐치로 단정하긴 어렵습니다.
복어류도 비슷하게 떨리는 입질을 냅니다.
쥐치와 복어류처럼 제자리에서 멈춘 채 먹는 고기가
그런 입질을 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입질 모양과 올라온 고기를 함께 보며 판단하세요.

실제로 해 보면 딱딱 치는 입질에 챔질해도
채비만 허공을 가릅니다.
그럴 때는 챔질을 참고 다시 가라앉혀 보세요.


7. 큰 쥐치는 바닥에서 1m 위에서 물었습니다


한참 입질이 없던 자리에서도
밑밥이 퍼졌다 싶을 때 방향을 바꿔 다시 훑어 보면
바닥에서 1m쯤 올린 지점에서 입질이 나옵니다.
햇볕이 한쪽에서 강하게 내리쬐면
몸 방향을 바꿔서 다시 던지는 것도 방법입니다.
쥐치는 늘 바닥에 붙어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올려 둔 채비에 먼저 반응하는 일도 있습니다.

처음부터 묵직하게 끌고 가는 힘이 느껴졌고
올라온 건 꽤 큰 쥐치였습니다.
첫 당김이 이만큼 세면 크기부터 다르다고 보면 됩니다.
더운 시기 쥐치낚시의 재미는 바로 이 사이즈에 있습니다.

입질이 없을 때는 방향을 바꾸고 높이도 바꿔 보세요.


좌대 밖 얕은 자리에서도
같은 순서로 풀어 갑니다

방파제처럼 얕은 자리에서도
더운 시기에 쥐치가 올라온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도 순서는 같습니다.
밑밥으로 자리를 만들고, 수심에 맞춰 봉돌을 고르고,
팁이 떨리는 입질만 골라서 챔질하세요.

수심이 15m보다 깊어지거나
배로 흘려 가며 낚는 자리라면
봉돌부터 선상 채비 쪽으로 무겁게 올려야 합니다.
반대로 좌대처럼 고정된 자리라면
15호 안팎의 가벼운 봉돌이 입질을 더 잘 전해 줍니다.

채비를 바꾸기 전에 먼저 자리를 보세요.
쥐치는 밑밥이 닿는 곳에 모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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