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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솔트 로드를 고를 때
파워 표기가 같으면 느낌도 같다고 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막상 던져 보고 나서야
휨새가 전혀 다르다는 걸 알게 됩니다.
이 글은 팁 구조에 따라 로드 쓰임을 가르는
판단 기준을 제시합니다.
같은 길이, 같은 L 표기인 두 자루를
겨울 밤바다에서 써 본 결과도 담았습니다.
이 글은 솔리드 팁 베이트 로드와 튜뷸러 팁 스피닝 로드의
휨새 비교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미파인 마이크로바이트(MIFINE MICROBITE)는
같은 길이와 같은 파워 표기로
베이트 모델과 스피닝 모델이 나옵니다.
베이트 모델은 속이 꽉 찬 솔리드 팁이고,
스피닝 모델은 속이 빈 튜뷸러 팁입니다.
로드 옆에 적힌 형번도 서로 다릅니다.
형번 차이가 성격 차이를 알려 주는
하나의 단서로 보입니다.
소재는 40t 카본이 바탕이고
버트 쪽에는 46t 카본이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45도 방향으로 스파이럴이 감겨 있어서
강성을 낸 구조입니다.
가이드는 후지(FUJI) 제품이고,
각인까지 확인됩니다.
가이드를 감은 스레드에는 기포가 없고
끝 처리도 은색으로 깔끔합니다.
전체적으로 마감 품질이 좋은 편입니다.
후크 키퍼는 모델마다 다릅니다.
베이트 모델은 플라스틱이 달려 나오고,
스피닝 모델은 금속 제품이 옆쪽에 붙어 있습니다.
바람이 센 날에도 라인이 걸리는 일은 없었습니다.
스피닝 모델은 그립과 블랭크에 펄 도장이 들어갑니다.
팁에서 첫 번째 가이드까지는 색을 칠해 놨는데
깜깜한 곳에서는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버트 끝에 로고만 붙어 있어서
땅에 내려놓으면 흠이 나기 쉽습니다.
무게는 베이트 93.7g, 스피닝 79.7g으로
스피닝이 약 14g 가볍습니다.
100g을 걸면 베이트 모델은
퍼스트 테이퍼의 곧은 휨을 보입니다.
200g을 걸면 버트에서 힘이 나옵니다.
큰 고기가 물어도 버틸 만한 구조입니다.
스피닝 모델은 100g에서 8대2쯤으로 휘어 보입니다.
200g에서도 휠수록 힘이 붙는 느낌입니다.
팁은 베이트 모델이 더 부드럽고,
버트 파워는 베이트 모델이 더 강해 보입니다.
가이드 수의 차이도 이런 성격을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스피닝 모델은 L 표기인데도 L플러스처럼 단단합니다.
바닥을 건드리는 낚시나 웜을 천천히 끄는 낚시에 어울립니다.
배스 쪽으로 가져가도 괜찮을 만한 조작감입니다.
쏨뱅이를 낚을 때는 짧고 또렷한 입질 진동이
손에 분명하게 전해집니다.
파스타로 치면 알덴테처럼 심지가 있는 느낌입니다.
이런 로드는 큰 고기가 물어도 힘으로 받아 줍니다.
3g 지그헤드에 웜을 달아 던져 봤는데
비거리는 베이트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어두운 밤에 가벼운 채비를 던지다 보면
조금만 무리해도 백러쉬가 납니다.
딱딱한 로드는 여기서 쉽게 무너집니다.
솔리드 팁이 부드럽게 휘어 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5g 싱커를 쓴 텍사스 리그까지는 무리 없이 다룹니다.
2g쯤 되는 웜과 5g 싱커를 달아
가장 멀리 날리는 브레이크 설정으로 던졌습니다.
힘 있게 휘어서 로드가 반발력을 모아 주니
처음 베이트를 쓰는 사람도 던지기 편합니다.
본래 힘을 쓰는 곳은 야간에 천천히 감는 낚시입니다.
굽는 느낌이 분명해서 손에 오는 신호도 읽기 쉽습니다.
큰 쏨뱅이도 여유 있게 받아 낼 수 있었습니다.
딱딱한 로드는 쉽게 백러쉬를 냅니다.
부드러운 로드는 같은 채비를 안정적으로 던집니다.
바닥이 거칠고 큰 고기가 붙는 자리에서는
튜뷸러 팁 스피닝 로드가 힘을 씁니다.
수면 가까이나 중층을 천천히 감아야 하는 자리라면
솔리드 팁 베이트 로드가 편합니다.
같은 L 표기라도 이렇게 갈리니
자리를 먼저 정하고 로드를 고르세요.
겨울 밤바다에서 바람이 센 날일수록
후크 키퍼처럼 작은 부속이 낚시를 덜 방해합니다.
조류가 서서히 빠지는 시간에는
복어가 달려드는 일도 있으니
웜 상태를 자주 점검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