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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닝릴을 고를 때 자중 숫자만 비교하고
번수는 나중에 정하는 분이 많습니다.
그러면 같은 무게인데도 손이 먼저 피곤해지거나,
쓰는 자리에 번수가 안 맞는 일이 생깁니다.
무게중심과 소리, 번수를 차례로 따져 보면
어느 쪽을 사야 할지 판단이 한결 쉬워집니다.
번수를 자리에 맞추면 한 대로 오래 쓰기도 편합니다.
처음엔 다들 무게 숫자부터 보게 되니 순서를 바꿔 보세요.
이 글은 2024년형 세르테이트를 기준으로 무게중심과 베일, 드랙 소리,
자리별 번수 선택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2024년형 다이와(Daiwa) 세르테이트(Certate)를 쥐면
베일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2019년형보다 눈에 띄게 가늘어졌습니다.
베일은 스피닝릴에서 캐스팅 때 젖혔다가
감을 때 다시 닫는 반원형 고리를 말합니다.
이 베일을 되돌릴 때 딱 하는 소리가 분명하게 납니다.
시마노(Shimano) 릴에서 익숙한 그 느낌입니다.
같은 회사의 이그지스트(Exist)도 같은 소리가 나지만
이그지스트 쪽이 조금 더 선명합니다.
굵은 베일이 싫다는 목소리가 많았던 부분이라
쓰던 낚시인이라면 달라진 점이 금방 느껴질 겁니다.
같은 4000CXH, 같은 자중인데
손에 쥐면 2024년형이 확실히 가볍게 느껴집니다.
4000번 자중은 235g 안팎입니다.
무게중심이 후방, 손에 가까운 쪽으로 옮겨졌기 때문입니다.
이전 모델은 앞으로 기대는 듯한 인상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무게가 손 쪽에 실리는 느낌입니다.
요즘 릴은 자중을 계속 줄이는 흐름입니다.
이 릴은 자중은 그대로 두고 체감만 줄였습니다.
그러니 쓰던 로드와의 밸런스를 다시 따질 일이 적습니다.
2019년형 드랙은 가는 소리가 난다고 해서
방울벌레 드랙이라고 불렀습니다.
2024년형은 금속성의 높고 맑은 소리로 바뀌었습니다.
두 모델을 나란히 놓고 드랙을 풀어 보면
차이가 확연합니다.
소리는 낚시의 재미 가운데 하나라서
이 부분이 달라진 걸 반기는 낚시인이 많습니다.
다만 물고기를 걸어서 확인한 소리는 아닙니다.
실제로 걸었을 때 어떤지는 더 써 봐야 합니다.
감기 시작할 때 가볍게 돌아가는 반응은 좋아졌습니다.
다만 2019년형도 충분히 좋았기 때문에
눈에 띄게 달라졌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차이가 느껴진 건 감도입니다.
가벼운 루어나 플로팅 미노우를 천천히 감을 때
루어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손으로 더 쉽게 알아챕니다.
무게가 손 쪽에 실리고 앞쪽이 가벼워서
루어의 정보가 손에 닿기 쉬운 구조로 보입니다.
밤 농어 낚시에서 쓸 만한 릴입니다.
무게 이상으로 감도가 좋다는 인상이 남습니다.
알루미늄 모노코크 보디에 가벼운 로터를 얹은 구조입니다.
보디 쪽이 단단하고 로터는 가벼운데도
휘는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
물을 받아 움직임이 강한 철판 바이브레이션을 감아 보면
라인롤러가 끌려가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예전 중저가 릴로 같은 루어를 감았을 때는
로터가 휘는 듯한 감각이 있었습니다.
농어에서는 드랙을 내주며 싸우는 장면이 대부분입니다.
로터 휨을 느낄 일은 거의 없습니다.
이그지스트보다 무겁다는 점이 내구성에는 오히려 유리할 수 있습니다.
4000번 핸들은 전작보다 살짝 얇아졌습니다.
손에 쥐면 아주 약간 차이가 느껴지고
얇은 쪽이 쥐기 편합니다.
오래 감는 낚시일수록 이런 작은 차이가 손에 남습니다.
5000번대는 핸들 노브가 작아졌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무거운 걸 걸고 힘껏 감는 장면에서는 아쉬울 수 있습니다.
그래도 농어와 플랫피시, 슈퍼 라이트 쇼어 지깅 정도라면
4000번 핸들로 충분합니다.
쥐어 보고 노브가 손에 맞는지 확인해 보세요.
농어만 노린다면 3000번 로우기어로 충분합니다.
밤 낚시 비중이 크면 그쪽이 쓰기 편합니다.
한 대로 서프와 하구, 플랫피시를 다 하고 싶다면
4000CXH가 알맞습니다.
오프쇼어 타이라바와 슈퍼 라이트 지깅까지 하는 분이라면 더 그렇습니다.
큰 방파제에서 멀리 던져 부시리급 고기가 섞이는 자리도 4000번이 낫습니다.
5000번은 슈퍼 라이트 지깅 비중이 큰 분이 고르는 번수입니다.
몸 쪽 방파제까지 같이 한다면 3000번이나 4000번이 부담이 덜합니다.
밤 방파제에서 가벼운 루어를 천천히 감는 농어 낚시가 중심이라면
무게중심이 손에 가까운 3000번이 편합니다.
자리가 서프나 하구로 넓어지고
무거운 루어를 멀리 던질 일이 생기면 4000CXH로 옮겨 보세요.
릴 한 대로 여러 자리를 도는 분은
가장 자주 가는 곳을 기준으로 번수를 정하는 게 속 편합니다.
그다음에 로드와의 밸런스를 맞추세요.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출조 전에 체장 기준을 한 번 확인하고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