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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이 빠듯하다고 저가 릴을
어떤 루어낚시에나 쓰는 것이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멈췄다 움직이는 낚시에서는 핸들을 놓는 순간
릴이 뒤로 돌아가 낚시 리듬이 끊깁니다.
처음에는 저가 릴이 루어낚시에는 어렵고
미끼낚시에나 어울린다고 보기 쉽습니다.
하지만 조건만 맞으면 루어낚시에도 쓸 수 있어서
맞는 낚시와 맞지 않는 낚시를 가르는 기준부터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글은 다이소(Daiso) 3000번 스피닝릴의 스펙과 감는 느낌,
그리고 야간 농어 낚시에서 쓸 수 있는 조건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다이소 3000번 릴을 사서 손에 쥐고 공회전시켜 보면
거칠 거라는 예상과 달리 꽤 매끄럽습니다.
손에 닿는 느낌이 거슬리는 구석이 적어서
생각보다 괜찮다는 첫인상이 남습니다.
무게는 229g으로 상당히 가벼운 편입니다.
금속을 쓰지 않은 플라스틱 몸통이라서 그렇게 보입니다.
구조를 살펴보면 중심 축에 볼베어링이 1개 들어 있습니다.
저가 릴에 베어링을 넣었다는 점이 놀라운 부분입니다.
감는 느낌에도 큰 문제가 없어서
비싼 릴을 써 보지 않은 낚시인이라면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역회전이란 핸들을 멈춘 순간
로터가 살짝 뒤로 되돌아가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 릴은 핸들을 멈출 때마다 이 일이 생깁니다.
낮 낚시에서 트위칭이나 저킹을 하면
동작 하나하나마다 로터가 제자리로 돌아가 버립니다.
트위칭은 로드를 살짝씩 당겨 루어를 튕기는 동작입니다.
이런 낚시에서는 리듬이 끊겨서 쓰기 어렵습니다.
멈추는 동작이 많은 낚시에는 역회전이 있는 릴이 맞지 않습니다.
천천히 계속 감으면 문제가 없습니다.
멈췄다 움직이면 문제가 됩니다.
가벼운 철판 바이브처럼 물 저항이 적은 루어를 감을 때는
감는 느낌이 크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이렇게 가벼운 루어를 일정하게 감는 낚시라면
농어 낚시에도 어울릴 수 있습니다.
루어가 무거워지면 감는 느낌이 달라질 수 있으니
처음에는 가벼운 루어부터 써 보세요.
다만 드랙은 사정이 다릅니다.
드랙을 꽤 풀어 놓았을 때만
줄이 매끄럽게 나갑니다.
훅셋을 위해 조이면 나갔다 멈췄다를 되풀이합니다.
실제로 작은 농어가 걸렸을 때는
드랙이 거의 울리지 않았습니다.
각 부분에 틈이 있어서
이 상태로 계속 돌리면 물로 씻어도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 기간을 정해 두고
일단 낚시를 시작해 보는 용도로 쓰는 편이 어울립니다.
진열대에서 많은 손을 탄 비싼 릴 중에는
감는 느낌이 딱딱하게 굳은 제품도 있습니다.
이 릴은 제품마다 차이가 있는지까지는 알 수 없지만
감는 느낌은 의외로 좋았습니다.
야간 농어 낚시에서는 큰 싱킹 펜슬이나
립리스 미노우를 쓰는 일이 많습니다.
루어가 가볍고 물 저항이 적어서
손에 오는 감각도 약하고 릴에 걸리는 부담도 작습니다.
일정한 속도로 천천히 감기만 하는 낚시라면
이 릴로도 해 볼 만합니다.
낚시를 막 시작해서 한 번이라도 나가 보고 싶은 분께 맞고,
상급자가 재미 삼아 사서 평소 쓰는 릴과
감도 차이를 느껴 보는 연습으로도 쓸 만합니다.
예산 때문에 낚시를 못 시작하는 분이 줄고
낚시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도
이런 릴이 해낼 수 있는 몫입니다.
구조물 옆에서 멈췄다 움직이며
루어를 튕겨야 하는 자리라면
이 릴은 맞지 않습니다.
반대로 속도를 바꾸지 않고
천천히 감기만 하는 자리에서는
가벼운 루어와 함께 해 볼 만합니다.
릴부터 사기보다 어떤 자리에서 어떤 동작으로
낚시를 할지 먼저 정해 보세요.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