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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워터는 물을 시끄럽게 때려야
농어가 나온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구조물 곁에서 경계하는 농어는 오히려 멀어지고,
넓은 곳에서는 비거리가 모자라
농어가 있는 자리까지 루어가 닿지 못합니다.
탑워터를 고르는 기준은 루어 이름이 아니라
서는 자리의 지형과 농어의 반응입니다.
같은 농어 탑워터라도 루어의 성격이 이렇게 갈리고,
그 성격을 알아야 자리에 맞는 루어가 보입니다.
이 글은 농어 탑워터 루어 다섯 종류의 성격을
자리별로 정리합니다.
탑워터는 쉽게 말해
수면 위나 수면 바로 아래에서 움직이는 루어를 말합니다.
농어가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루어의 실루엣이 반만 보여서
덩치 큰 농어에게 먹이기 쉽다는 점이 첫째 이유입니다.
둘째는 수심층 부담이 줄어든다는 점입니다.
가라앉는 루어는 수심층을 맞추는 일이 따라붙지만,
탑워터는 아래에서 올라오는 반응을 기다리는 낚시입니다.
그래서 의욕이 있는 농어만 골라 낚기에 좋습니다.
자리와 상황만 맞으면 철을 가리지 않고 쓸 수 있습니다.
서프나 갯바위처럼 넓은 곳에서는
라이저베이트(Rhizer Bait)가 쓸모를 발휘합니다.
탑워터는 멈춤을 만들어 먹이게 하는 쪽이 일반적인데,
이 루어는 그냥 감기만 해도 수면을 계속 헤집습니다.
손목으로 흔들어 줄 필요가 없으니 오래 던져도 덜 지칩니다.
막상 던져 보면 가라앉는가 싶다가
라인에 텐션만 걸어도 수면까지 떠오릅니다.
멀리 던져 놓고 감아 들이기만 해도
수면을 끌며 헤엄치는 루어입니다.
크기는 농어에게 20~30g 전후면 충분합니다.
70g이 넘는 대형은 부시리용이라 농어에는 필요 없습니다.
다만 구조물에서 멀어질수록 입질 확률이 떨어지는 점은 약점입니다.
서프에 나란히 선 두 낚시인이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실험 삼아 다른 루어 네 가지를 번갈아 던졌고,
다른 한 사람은 소리가 큰 탑워터 하나로 아침 내내 던졌습니다.
결과는 소리 큰 쪽의 압승이었습니다.
탑워터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뉩니다.
물을 밀어내며 소리를 내는 시끄러운 계열,
물을 얌전히 두드리는 조용한 계열입니다.
베이트가 넘치고 농어가 있다는 게 확실한 날이라면
물을 격하게 때리는 시끄러운 쪽이 낫습니다.
비거리가 나오는 대형 모델은 농어를 불러 모으는 힘도 큽니다.
항구에 배가 늘어서 있거나 장애물이 많은 자리에서는
농어가 그 곁에 붙어 있는 일이 많습니다.
이런 농어는 이미 여러 번 루어를 본 상태입니다.
여기서 물을 세게 때리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됩니다.
이 자리에는 펜슬베이트 가운데
물보라 없이 지그재그로 좌우 왕복만 하는 얌전한 타입이 어울립니다.
탑워터 중에서도 가장 순한 움직임에 속합니다.
오픈워터가 아니라 장애물 곁에서
멈춤을 만들어 농어를 끌어내고 싶을 때 효과가 큽니다.
래틀을 넣은 펜슬베이트는 던져서 끌어오기만 해도
높은 소리가 납니다.
농어의 활성이 높거나 보일링이 한창일 때처럼
작은 움직임으로는 먹지 않는 장면에서 쓸모가 큽니다.
움직임은 조용한 지그재그 타입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물보라를 일으키지 않고 수면 아래에서 좌우로 왕복하니,
소리로는 불러 모으면서 동작은 과하지 않은 중간 성향입니다.
어느 쪽이 맞을지 모를 때 먼저 던져 반응을 보세요.
나오지 않으면 더 얌전하게 움직이고,
농어가 늘어난 기색이면 불러 모으는 동작으로 바꿉니다.
트라이던트(Trident)는 비거리가 좋고
탑워터 가운데 가장 얌전한 움직임을 냅니다.
원래 가라앉는 펜슬 성향이라 탑워터 전용으로 만든 루어는 아닙니다.
낮에 이 가는 모델을 탑워터로 쓰는 날이 있습니다.
물보라는 물론 루어의 실루엣에도 반응하지 않고
아주 얌전한 움직임에만 입을 여는 패턴이 가끔 있기 때문입니다.
이 모델로도 안 먹으면 싱킹 60 타입으로 바꿔 지그재그를 줍니다.
가라앉혀 빠르게 감으면 꼬리를 살짝 흔들며 헤엄칩니다.
탑워터에 입을 열지 않는 농어를 상대할 때
마지막까지 남겨 두는 루어입니다.
가르는 기준은 베이트와 구조물, 그리고 농어의 반응입니다.
베이트가 넘치고 농어가 있다는 게 확실하면 불러 모으는 쪽입니다.
구조물 곁에서 농어가 예민하면 조용한 쪽입니다.
물이 느리게 흐르기만 하고
먹일 타이밍을 좀처럼 못 잡는 상황도 조용한 쪽이 낫습니다.
탑워터로 농어를 의도해서 낚아 내면 다음에 낚는 시간이 짧아지고
다른 자리에 가도 같은 판단을 쓸 수 있습니다.
넓은 서프에서 구조물 곁으로 자리를 옮겨 섰다면
루어를 바꾸기 전에 움직임의 세기부터 한 단계 낮춰 보세요.
같은 루어라도 감는 속도와 멈추는 시간을 줄이면
농어가 받아들이는 느낌이 달라집니다.
반대로 구조물이 사라진 넓은 곳에 서면
비거리와 소리를 앞세운 쪽으로 돌아가 보세요.
자리가 바뀔 때마다 루어 상자를 뒤지기보다
같은 루어의 움직임을 먼저 바꾸는 편이 빠릅니다.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