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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기법 › 원투·카고·서프

보트 카고낚시, 층은 2분씩 기다려 찾고 밑밥은 카고 절반 이하로

보트 카고낚시, 층은 2분씩 기다려 찾고 밑밥은 카고 절반 이하로

보트에서 밑밥을 뿌리며 중층 무리를
노릴 때, 입질이 뜸해지면
밑밥부터 더 넣기 쉽습니다.
그런데 조류가 빠른 곳에서 밑밥을 계속 넣으면
포인트가 배 훨씬 아래쪽에 생깁니다.
그러면 정작 배 밑은 비어 버립니다.
같은 배, 같은 자리에서도 층 맞추기와
미끼 꿰기에 따라 조과가 크게 갈립니다.
배를 세우는 위치, 입질 층,
미끼 꿰기를 기준으로 입질을 이어
가는 판단을 차례로 풀어 봅니다.

이 글은 보트에서 앵커를 내리고
밑밥 카고채비로 중층 무리를
노리는 방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사비키형 채비는 안 먹고
30호 추를 받는 타클이 맞습니다


보트에서 밑밥을 쓰는 기본 채비는
천칭에 카고를 달고, 그 끝에
2~3m 목줄을 단 흘림 채비입니다.
천칭 카고 흘림 채비는 쉽게
말해 카고에서 나온 밑밥과 미끼가
함께 흘러가게 만든 채비입니다.

아지 낚시에 쓰는 사비키 같은
동줄 채비에는 이 고기가 잘 달려들지 않습니다.
눈이 밝은 건지 영리한 건지,
채비를 가려서 무는 느낌입니다.
같은 배에 타도 낚는 사람과 못 낚는
사람의 조과 차이가 뚜렷합니다.

타클은 베이트 타클이 맞습니다.
추 30호에서 40호(약 120g)에
카고까지 달면 조류 저항도 큽니다.
스피닝이나 너무 섬세한 베이트
타클로는 낚기 어렵습니다.

로드는 적당히 휘는
2m 전후의 숏로드가 다루기 좋습니다.
본격 선상대 2.7m, 3m는
뱃전이 낮은 보트에서 로드 끝이
수면에 박혀 버릴 수 있습니다.
30호 추를 받쳐 주는 로드라면
루어 로드도 쓸 수 있습니다.
부드러운 라이트지깅 로드나
단단한 타이라바 로드가 해당됩니다.

너무 가는 슈퍼라이트지깅 로드는
채비 무게만으로 다 휘어 버립니다.
너무 딱딱한 로드는 걸린 뒤 당기는
힘을 못 받아 줘서 입이 터지기 쉽습니다.

릴은 PE 1호에서 2호,
1m마다 마커가 있으면 충분하고
카운터가 있으면 더 편합니다.
리더는 5호를 2m쯤 넣어 두면 마음이 놓입니다.
층이 안 맞으면 미끼 도둑만 모이는
낚시라서 수심 조정이 까다롭습니다.
카운터가 있는 쪽이 훨씬 편합니다.


2. 카고는 작게, 목줄은 3m 맨바늘로
바꿔 쓰세요


천칭은 40cm짜리 아지·무리 고기용으로
나오는 것이면 됩니다.
카고는 크릴을 밑밥으로 쓸 때
스테인리스 망카고가 더 낫습니다.
크기는 작은 쪽이 조류 저항을 덜 받아
채비가 안 떠오르고,
감아올릴 때도 덜 무겁습니다.
큰 카고에 밑밥을 한가득 넣기보다 작은
카고로 자주 다시 던지는 쪽이 낫습니다.
천칭에는 쿠션고무 2mm 정도를
30cm쯤 달아 두면 균형이 잡힙니다.

시중 채비는 승선 낚시용이 많습니다.
바늘 세 개 중 스킨이 둘 달리고 목줄은
2호나 1.75호처럼 가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쓰기 편한 건 목줄 3호, 길이 3m,
전부 맨바늘 채비인데 이게 잘 안 팔립니다.
참돔용은 4호에 4.5m, 6m로
길고, 아지용 맨바늘 채비는
가늘고 2m쯤으로 짧습니다.

무리 고기만 노린다면 2호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이 낚시를 하다 보면 40cm를
넘는 큰 고기가 심심찮게 걸립니다.
참돔 같은 큰 고기가 물면
3호 목줄도 끊겨 나갑니다.
그렇다고 5호로 올리면 본래 노리는
고기의 입질이 나빠집니다.
3호에서 4호 정도의 참돔용 맨바늘 채비를
3m로 잘라 쓰는 것이 무난합니다.
바늘이 세 개면 초보는
엉키기 쉬우니 맨 위 바늘을
떼고 두 개로 쓰면 엉킴이 줄어듭니다.


3. 크릴을 곧게 꿰야
배 밑 고기가 속지 않습니다


이 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건 미끼 꿰기입니다.
크릴을 곧게 꿰지 않으면 물속에서 미끼가
계속 돌아 입질이 극단적으로 나빠집니다.
목줄까지 꼬여서 엉키기 쉬워지는
악순환도 이어집니다.

곧게 꿰는 사람과 대충 꿰는
사람의 조과는 눈에 띄게 갈립니다.
밑밥을 뿌려 두었으니 배 밑에는
고기가 모여 있을 겁니다.
모든 채비에 먹을 기회가 있지만,
대충 꿴 채비에는 미끼 바로 앞에서
방향을 바꾸는 것으로 보입니다.
복어나 자리돔 같은 미끼 도둑은
그런 것을 가리지 않고 먹습니다.

층 맞추기와 미끼 꿰기만 정확하면
멍하니 있어도 입질이 들어옵니다.
미끼 도둑은 입질 없이 미끼만 가져가는
복어, 자리돔, 쥐치류를 말합니다.

미끼는 L 크기 생크릴이 맞습니다.
두 사람이 3kg짜리 한 장이면 반나절은 됩니다.
M 크기는 바늘에 꿰기엔 작습니다.
삶은 크릴은 말려서 목줄이 꼬이고
카고에서도 잘 안 나와서 쓰지 마세요.


4. 조류가 닿는 비탈에서
앵커 위치를 수시로 봐야 합니다


포인트는 수심 20m에서 40m 사이,
특히 20m에서 30m가 낚기 쉽습니다.
조류가 닿는 면의 비탈이
가장 먼저 볼 자리입니다.
시기에 따라 더 깊은 곳이나
10m 이하 얕은 곳에도 들어가지만
낚기 쉬운 건 20m에서 30m입니다.
무리가 20m 선에 있는지 30m 선에 있는지는
그날의 반응이나 보트점에 물어서 정합니다.

어탐이 있으면 반응의 밝기를
보면 무리가 확실히 찍힙니다.
어탐이 없을 때는 GPS 해도
앱의 유료판으로 낚시 전에
수중 지형 위치를 확인해 두세요.
유료판은 현재 위치가 보이기 때문에 이
낚시에서는 이쪽이 필수에 가깝습니다.
앱만 있으면 낚싯대를 실제로
내려 고기 반응을 보며 찾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배가 흘러가는
쪽이 늘 조류 아래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바람이 조류보다 세면 배가
포인트로 들어가지 않으니 앵커를
내리는 위치를 조정해야 합니다.
앵커를 내린 뒤에도 배가 포인트에
계속 들어와 있는지 앱으로 수시로 확인하세요.
멈춘 줄 알았는데 앵커가
빠져 배가 포인트를 벗어나는 일도
있으니 선장이 살펴야 합니다.


5. 바닥에서 추가 실리는 지점부터
2분씩 기다려 층을 찾습니다


어탐이 있으면 반응이 나온 층의
가장 위 선에 카고를 맞추면 됩니다.
어탐이 없으면 먼저 카고만 달고
바닥까지 내려 수심부터 알아봅니다.
천칭 없이 추만으로 내려도 됩니다.
채비를 단 채로 바닥부터 찍으면 걸려서 낚시도
하기 전에 채비를 날리는 일이 잦습니다.

바닥은 줄이 멈춘 순간이 아니라 감아올리기 시작해
로드 끝에 추 무게가 실린 지점으로 정합니다.
줄이 늘어져 있으면 바닥 위치를
잘못 기억해서 미끼를 넣어도 층이 어긋납니다.
타고 있는 사람 모두 카운터나
마커 위치를 외워 두세요.

목줄 길이만큼 감아올린 위치가 채비를
내려도 되는 가장 아래 한계점입니다.
이보다 내리면 목줄이 늘어지면서 바닥에 걸립니다.

층은 2분을 기준으로 정합니다.
정한 층에서 2분 기다려 미끼가 남는지,
입질 없이 미끼만 사라지는지 봅니다.
입질 없이 미끼가 사라지면 복어,
자리돔, 쥐치가 있는 층이고
노리는 고기는 더 위에 있습니다.
채비를 1.5m 간격으로 올려 가며
미끼가 남는 선을 찾으세요.

한 포인트에서 층을 찾는 데 4~5번 채비를
내리니 20분은 넘게 걸립니다.
미끼가 남는 층에서 2~3번 더 던져 보면
40분쯤 고기가 있는지 시험하게 됩니다.
고기가 안 모이는 포인트에서
버티는 것도 곤란합니다.
그래도 막상 해 보면 고기는 모여 있는데
층을 못 맞춰 못 낚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승자가 못 낚는다고 할 때 층만
바꿔 던졌더니 바로 낚이는 일도 있습니다.


6. 층이 맞으면
입질이 분명해집니다


층이 맞으면 입질은 로드 끝이
깊게 들어가는 분명한 입질입니다.
층이 너무 아래면 입질이
흐릿해져서 낚기 어렵습니다.

맞는 층은 무리 바로 위에
미끼가 있는 상태입니다.
머리 위에서 미끼를 본 고기는
올라와 먹고 반전해 돌아가는데,
이때 큰 입질이 나옵니다.
무리 한가운데에 미끼가 있으면
고기는 움직이지 않고 먹습니다.
그래서 약한 입질만 오고 미끼를 갉아 먹습니다.
미끼가 남아서 고기가 있나
불안한 정도의 약간 얕은 층에서
2~3분 참으면 갑자기 큰 입질이 들어옵니다.


7. 크기가 작으면 층을 올리고
입질이 멀어지면 배 위치부터 봅니다


낚이는 크기가 작을 때는 층을 위로 올립니다.
큰 고기일수록 무리 위쪽에 있다고 합니다.
입질이 이어지는 중에도 1m씩 조금씩 올리면
사이즈를 키울 수 있습니다.
올려도 작은 것만 물면 작은 무리일 수 있어
포인트를 옮기는 것도 하나의 판단입니다.

잘 낚다가 입질이 멀어질 때는 먼저 GPS로
배가 포인트에서 벗어났는지 보세요.
8할은 포인트가 어긋난 것이 원인입니다.
다음은 밑밥을 너무 많이 넣은 경우입니다.
조류가 잘 흐르는 곳에서 낚는
중에도 밑밥을 계속 넣으면
포인트가 훨씬 하류 쪽에 생깁니다.
그러면 배 밑에는 고기가 없습니다.
앵커를 올리고 어탐을 보며 하류로 가 보면
무리가 가득 찍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조류가 빠른 곳은 낚기 시작하면 밑밥을
카고 절반 이하만 넣으면 됩니다.
처음에는 모으려고 많이 뿌려도 됩니다.
하지만 고기가 모인 뒤에도
뿌려 대면 무리가 오히려 멀어집니다.
밑밥을 줄이면 카고는 거의 흔들지 않습니다.
밑밥이 적으면 가만히 둬도 조금씩 새어
나오니 그 정도로 충분합니다.
고기를 배부르게 만들지 않고 서로
경쟁해 먹게 해야 큰 입질이 이어집니다.



약한 입질만 오는 날은
층을 조금 올려 보세요

같은 보트 낚시라도 닻을 내리는
위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조류와 바람 방향을 함께 보고,
수중 지형의 비탈 위쪽에 배가
들어오도록 닻 자리를 잡으세요.

다른 지형에서도 순서는 같습니다.
배 위치를 정하고, 층을 2분씩 재고,
미끼를 곧게 꿰고, 시계를 보며
포인트를 내려놓을 때를 정합니다.
한 포인트에 40분에서 50분을 쓰고
반응이 없으면 옮기는 것이 기준입니다.

지역 어업 규칙으로 닻을
내리면 안 되는 곳이 있습니다.
어선 가까이에서 낚시하면
분쟁이 생기기 쉬우니 피하세요.
렌탈 보트라면 닻을 내릴 수 없는
구역을 알려 주니 꼭 지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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