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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 없이 엑센스 기어를 옮겨 달아 살린 스콜피온 DC 드랙음

가공 없이 엑센스 기어를 옮겨 달아 살린 스콜피온 DC 드랙음

드랙음이 없는 베이트릴은
원래 그런 릴이라며 그냥 쓰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밤낚시에서 드랙이 풀리는 순간을
귀로 알아챌 방법이 없습니다.
해수에서 써도 되는 릴인데
이 장치만 빠져 있는 경우가 생각보다 흔합니다.

그런데 바디와 기어를 같이 쓰는 모델을 찾으면
부품 몇 개만 바꿔서 소리를 붙일 수 있습니다.
어떤 모델끼리 부품이 맞는지 가려내는 기준과
실제 교체 순서를 차례로 풀어 두었습니다.
이 글은 스콜피온 DC 계열 베이트릴의
드랙음 추가 튜닝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소금물에 쓰려면
드랙음이 아쉬운 스콜피온 DC


스콜피온 DC(Scorpion DC)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쓰는 베이트릴로 분류됩니다.
권사량을 늘려서
16파운드(4호) 나일론이 100m 들어갑니다.

눈여겨볼 부분은
익스트라 하이기어가 라인업에 들어갔다는 점입니다.
그러다 보니 배스뿐 아니라
농어나 락피쉬를 노리고 사는 분도 생깁니다.

문제는 해수에서 써도 되는 릴인데
드랙음 장치는 빠져 있다는 점입니다.
드랙음은 쉽게 말해
드랙이 풀려 라인이 나갈 때 소리를 내 주는 장치입니다.
라인이 잘 안 보이는 밤에는
이 소리가 있어야 드랙이 나가는 걸 바로 압니다.


2. 바디가 같은 릴은
겉모양부터 닮아 있습니다


스콜피온 DC와 스콜피온 MGL을
나란히 놓고 보면 생김새가 거의 같습니다.
엄지를 올리는 썸레스트 윗부분 모양과
옆면에서 색이 바뀌는 이음매가 그대로입니다.

이 두 모델만 그런 게 아닙니다.
농어용 베이트릴인
엑센스 DC SS(Exsence DC SS)도
썸레스트 윗부분과 색 이음매가 똑같습니다.
큐라도 DC(Curado DC) 역시
같은 틀로 만든 바디를 씁니다.
그런데 이 네 모델 가운데
드랙음이 처음부터 달려 나오는 건
엑센스 DC SS 하나뿐입니다.

겉모양이 이만큼 겹치면
바디를 같은 부품으로 만들었다고 봐도 됩니다.
바디가 같으면 안에 들어가는 기어도
같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부품을 옮겨 달 생각이라면
썸레스트와 색 이음매부터 비교해 보세요.


3. 기어비와 감기 길이로
기어 호환을 가늠하는 이유


바디가 같다는 짐작은
스펙 표를 보면 더 분명해집니다.
스콜피온 DC는 기어비가
6.2, 7.4, 8.5로 나옵니다.
핸들 1회전 최대 감기 길이는
노멀기어부터 66cm, 79cm, 91cm입니다.

스콜피온 MGL도
기어비와 감기 길이가 이 숫자와 그대로 겹칩니다.
엑센스 DC SS는 노멀기어가 없는 대신
7.4와 8.5가 각각 79cm, 91cm로 같습니다.

1회전 감기 길이는
핸들을 한 바퀴 돌렸을 때
감겨 들어오는 라인 길이를 말합니다.
기어비와 이 길이가 함께 맞으면
드라이브기어도 같은 규격일 가능성이 큽니다.


4. 드라이브기어 위 부품은
한 벌로 준비합니다


부품은 드라이브기어 위에 올라가는 것을
빠짐없이 한 벌로 주문하는 게 편합니다.
드라이브기어 위에는 드랙용 카본 와셔가 먼저 올라갑니다.
드라이브기어를 바꾸면 맞물리는 피니언기어도
같이 바꿔야 해서 함께 챙깁니다.
이렇게 모으면 부품은 9점이 됩니다.

소리가 나는 구조는 단순합니다.
드라이브기어 구멍에 흰색 받침을 끼우고
그 위에 작은 소리 스프링과
버섯 모양 핀을 넣습니다.
여기에 안쪽이 톱니처럼 파인 검은 덮개를 씌웁니다.
덮개가 돌면 핀이 톱니를 타고 넘으면서
소리가 납니다.

클러치 요크까지 새로 사 두는 분도 있습니다.
막상 열어 보면 원래 부품과 색도 모양도 같습니다.
새것을 따로 사면 부품값만 늘어납니다.
원래 달려 있던 것을 쓰면 그대로 맞습니다.


5. 분해 순서와
소리 확인은 이렇게 합니다


작업 전에 드랙을 가장 약하게 풀고
스풀을 손가락으로 누른 채 핸들을 돌려 봅니다.
원래 소리가 없는 릴은 아무 소리도 나지 않습니다.
드랙음이 있는 안타레스(Antares) 같은 릴은
같은 방법으로 돌리면 소리가 납니다.

공구는 드라이버와 10mm 스패너면 충분합니다.
스패너 대신 복스 렌치를 써도 괜찮습니다.
캡 나사를 풀고 너트와 스타 드랙을 차례로 뺍니다.
이어서 스풀을 빼고 안쪽 나사 4개를 풀면
기어 쪽 사이드컵이 열립니다.
원래 드라이브기어와 피니언기어를 차례로 빼고
새 피니언기어부터 클러치 요크와 함께 넣습니다.
스토퍼기어와 카본 와셔는 원래 것을 그대로 둡니다.

새 부품은 구리스가 안 발린 채로 옵니다.
기어에는 조금 된 기어용 구리스를,
습식 카본 와셔에는 드랙용 구리스를 발라 주세요.
조립 뒤 같은 방법으로 돌려 보면
실제로 소리가 제대로 납니다.
클러치 끊김과 복귀, 감기에도 이상이 없습니다.


밤 방파제와 하구에서
소리 하나가 판단을 바꿉니다

농어는 방파제와 갯바위, 하구를 오가며 노리는 고기이고
가을도 한창 시즌에 들어가는 때입니다.
밤에 이런 자리에 서면 라인이 어둠에 묻혀
드랙이 나가는지 눈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드랙음은 바로 이럴 때 제 몫을 합니다.

반대로 낮에 배스를 노리는 저수지나 댐에서는
소리가 없어도 크게 아쉽지 않습니다.
한 대로 두 곳을 오간다면
기어가 닳아 교체할 때를 기회로 삼아 보세요.
어차피 바꿀 기어를 엑센스 DC SS 부품으로 고르면
소리까지 함께 얻을 수 있습니다.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씨알도 한 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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