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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구에서 빅베이트로 농어를 노릴 때
최대 루어 무게만 보고 로드를 고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정작 던지고 싶은 자리까지 루어가 닿지 않거나,
2온스를 넘는 루어 앞에서 로드가 버티지 못합니다.
여기서는 자리에서 거꾸로 따져 올라가는
빅베이트 로드 판단 기준을 정리했습니다.
물이 불어난 날의 자리 고르기부터
로드 길이, 루어 무게의 위아래 한계,
테이퍼와 가이드까지 차례로 짚습니다.
이 글은 하구 빅베이트 농어 낚시에서
자리와 로드 스펙을 맞추는 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태풍이 지나간 뒤 하구에 가 보면
물이 크게 불어 흐름이 눈에 띄게 빠릅니다.
발밑 물가가 평소보다 훨씬 가까이 올라와 있어서
구명조끼를 입었더라도 물가에 붙지 않는 게 먼저입니다.
이런 날은 물가에서 한 발 물러나 던지고,
흐름이 너무 세면 트인 자리로 옮기는 편이 낫습니다.
바닥에 걸릴 만한 장애물이 없는 자리라면
빅베이트를 흘려도 밑걸림 걱정은 덜합니다.
다만 흐름이 빠르면 루어가 금방 떠밀려서
노리는 줄기에 오래 머물게 하기가 어렵습니다.
하구 농어 낚시를 다녀 보면
비거리가 모자라서 넣고 싶은 자리에
루어가 닿지 않는 일이 자주 생깁니다.
6피트(약 1.8m)대 로드로는
먼 줄기까지 닿지 않는 자리가 많습니다.
그래서 빅베이트 로드도 7피트(약 2.1m)는 넘어야 하고,
여유가 있다면 8~9피트(약 2.4~2.7m)가 더 편합니다.
다만 그 길이에 루어 무게까지 맞는 저가 모델은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이와(Daiwa) 블레이존(Blazon)도 후보였지만
길이가 짧아서 빠졌습니다.
최종으로 고른 아부가르시아(Abu Garcia)
호넷 스팅거 플러스(Hornet Stinger Plus)는
전장 7피트 4인치(약 2.2m), 자중 165g의
2피스 빅베이트 전용 로드입니다.
빅베이트 로드인데도 2피스라
차에 싣고 다니기가 한결 편합니다.
농어용으로 나오는 빅베이트와 스윔베이트는
2온스(약 56g)를 넘어
3온스(약 84g) 가까이 가는 것이 많습니다.
그런데 헤비나 엑스트라 헤비 로드 가운데도
표기 상한이 2온스에서 멈추는 모델이 꽤 있습니다.
시마노(Shimano) 조디아스(Zodias)의 이전 모델 가운데
최대 2온스짜리가 후보에서 빠진 것도 이 때문입니다.
7피트 6인치 엑스트라 헤비인 풀레인지(Full Range)는
최대 4온스에 길이도 더 길어서 마지막까지 비교했습니다.
실제로 3온스급 스윔베이트를 던져 보면
최대 4온스 표기 로드는 전혀 무리하는 느낌이 없습니다.
큰 농어가 물고 달려도
로드 힘으로 충분히 받아 줄 만한 여유가 남습니다.
2온스 표기 로드는 3온스 앞에서 망설여집니다.
4온스 표기 로드는 3온스를 편하게 보냅니다.
최대 무게만큼 궁금한 것이
가벼운 쪽으로 어디까지 되느냐입니다.
30g, 그러니까 1온스쯤 되는 루어는
생각보다 무리 없이 날아갑니다.
첫 캐스팅은 힘이 덜 실려 짧았지만
두 번째부터는 제대로 나갔습니다.
22g짜리로 한 단계 더 내려도 던질 수는 있습니다.
문제는 이 무게부터 릴 성능과 손 기술을 탄다는 점입니다.
캐스팅에 익숙한 분이라면 그냥 던지지만,
빅베이트를 막 시작한 분이라면
백러쉬가 나기 쉽습니다.
조이크로울러 128처럼 20g 전후 루어가
던질 수 있느냐 없느냐의 경계로 보시면 됩니다.
릴은 시마노 SLX DC 150에 합사 원줄,
5호 리더를 묶었습니다.
합사를 쓸 때는 브레이크를 2번처럼
꽤 약하게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7피트 4인치 로드는 발판이 높은 자리나
배 위에서는 다루기 편합니다.
반대로 발 앞이 좁고 낮은 연안이라면
로드 끝을 내려 감기가 조금 답답할 수 있습니다.
막상 던져 보면 의외인 점도 있습니다.
빅베이트 로드라 잘 안 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잘 휘어서,
손목만 써서 짧게 던지는 캐스팅도 어렵지 않습니다.
아쉬운 부분은 앞쏠림입니다.
2온스급 루어를 달면 로드 앞이 무겁게 느껴지는데,
루어 탓만은 아닙니다.
릴을 달지 않은 로드만 쥐어도 앞쏠림이 있고,
릴을 달면 무게가 뒤로 와서 줄어들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그대로 남습니다.
하루 종일 던질 계획이라면
이 점은 미리 쥐어 보고 판단해 보세요.
레귤러 패스트 테이퍼는 쉽게 말해
티프만 꺾이지 않고 몸통 쪽까지 함께 휘는 성격을 말합니다.
입질을 바늘에 태우는 낚시에서는
패스트 테이퍼보다 이쪽이 다루기 편합니다.
그런데 립이 달린 2온스급 빅베이트를 감아 보면
감는 동안 티프가 거의 들어가지 않습니다.
로드를 당겨 휘어 봐도
끝이 먼저 숙이기보다 전체가 뻣뻣하게 버팁니다.
그러면 립이 물을 받는 저항이
티프에서 흡수되지 않고 손으로 그대로 옵니다.
립 달린 빅베이트나 큰 웨이크베이트를 주로 쓴다면
티프가 부드럽게 들어가는 패스트 테이퍼 계열
빅베이트 로드가 더 편할 수 있습니다.
이 로드는 작은 가이드를 촘촘히 단
마이크로 가이드 구성입니다.
합사에 리더를 묶어 쓰면
매듭이 가이드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매듭을 작게 묶었을 때는
캐스팅 중에 걸리는 일이 없었습니다.
매듭이 두껍게 묶이면 걸릴 여지는 남으니
결속만큼은 작고 매끈하게 해 두세요.
바닷물에서 쓰는 로드는
염분 때문에 녹이나 부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비싼 로드 한 대를 아껴 쓰기보다
저가 로드를 쓰다 지치면 바꾸는 쪽이 마음이 편합니다.
가이드 링이 모래에 깎이는지는
오래 써 봐야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하구 빅베이트 농어 낚시에서
같은 로드라도 서는 자리에 따라 쓰임새가 달라집니다.
발판이 높고 앞이 트인 자리라면
7피트 4인치 길이가 제 몫을 합니다.
먼 줄기까지 루어를 넣기 편하고,
큰 고기를 받아 낼 여유도 있습니다.
발 앞이 좁고 낮은 연안으로 옮기면
손목으로 짧게 던지는 캐스팅을 섞어 보세요.
립 달린 빅베이트보다 립 없는 스윔베이트를 쓰면
티프가 뻣뻣한 로드의 약점도 덜 드러납니다.
물이 불어난 날에는 트인 자리를 먼저 찾고,
루어 무게는 20g 아래로 내리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잡은 뒤에 크기를 한 번 확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