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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용 배스 로드, 값은 가장 비싸도 카본 모노코크 그립으로 앞선 감도

입문용 배스 로드, 값은 가장 비싸도 카본 모노코크 그립으로 앞선 감도

입문용 배스 로드를 고를 때
가격표부터 비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값은 비슷한데
손에 오는 감도와 쓰임새가 전혀 다른 로드를
구분하지 못하고 사게 됩니다.
그래서 같은 입문 가격대 안에서
무엇을 먼저 보면 되는지 기준을 잡아 두었습니다.

그립 소재, 가이드 링, 블랭크 감기 방식은
같은 값에서도 로드마다 꽤 다르게 들어가 있습니다.
여기에 라인업을 어떻게 나눴는지까지 보면
첫 한 대를 고르는 데 헤맬 일이 훨씬 줄어듭니다.
이 글은 입문용 배스 로드의
구조 차이와 라인업 고르는 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파워 표기 하나로
고를 수 있는 라인업


처음 배스 로드를 사러 가면
모델이 너무 많아서 손이 멈추기 쉽습니다.
길이, 파워, 액션, 베이트냐 스피닝이냐까지
한꺼번에 따지다 보면 결정을 못 합니다.

메이저크래프트(Major Craft) 배스파라(Basspara)는
이 고민을 줄이는 쪽으로 라인업을 짰습니다.
M 파워면 이 모델, ML 파워면 저 모델처럼
파워 하나로 크게 나뉘어 있습니다.
베이트 로드와 스피닝 로드 모두 같은 방식입니다.

로드 파워는 로드가 버티는 힘을
L·ML·M 같은 표기로 나눈 것을 말합니다.
모델 수가 적으면 비교할 거리가 줄어서
처음 사는 분도 파워만 정하면 바로 고를 수 있습니다.
대신 세부 장르에 딱 맞춘 모델은 많지 않으니,
쓸 루어가 정해져 있다면 그 점은 따져 보세요.


2. 카본 모노코크 그립이
감도를 바꾸는 이유


같은 입문 가격대에서 감도 차이를 가장 크게 만드는 곳은
손이 닿는 그립입니다.
시마노(Shimano) 조디아스(Zodias)는
2020년 리뉴얼 때 카본 모노코크 그립이 붙었고,
지금까지 입문 모델 가운데 자주 거론되는 로드입니다.

카본 모노코크 그립은 쉽게 말해
그립을 카본 한 덩어리 껍데기로 만든 구조입니다.
블랭크에서 올라오는 떨림이
중간에 덜 흩어지고 손바닥까지 올라옵니다.
그래서 바닥을 긁는 느낌이나 작은 입질이
손에 더 또렷하게 느껴집니다.

리뉴얼 전 모델이었다면
이만큼 높은 평가는 받기 어려웠을 겁니다.
그립 하나가 바뀌면서
같은 이름의 로드가 전혀 다른 급으로 올라섰습니다.
문제는 값입니다.
여기서 다루는 로드 가운데 가장 비싼 편이라,
예산이 빠듯하다면 이 점은 미리 감안해 두세요.


3. 톱 가이드만 SiC,
나머지는 알코나이트


조디아스는 가이드 링을
자리마다 다르게 썼습니다.
맨 끝 톱 가이드에만 SiC 링을 넣고,
나머지 가이드는 알코나이트 링으로 채웠습니다.

톱 가이드는 라인이 꺾이며 지나가는 자리라
가이드 가운데 부담이 가장 크게 걸립니다.
그 한 곳만 단단한 링으로 막아 두면
나머지는 값을 줄여도 쓰는 데 큰 무리가 없습니다.

입문용 로드는 비싼 소재를 어디에 썼는지 보면
만든 쪽이 무엇을 아꼈는지가 보입니다.
톱 가이드는 SiC 링으로 버팁니다.
나머지 가이드는 알코나이트 링으로 값을 줄입니다.


4. X자 카본 감기로
비틀림을 잡은 블랭크


릴에 파란색 포인트가 들어가 있으면
검은 로드와는 색 맞추기가 애매해집니다.
츠리노야(Tsurinoya) 프로플렉스 3(Pro Flex 3)은
짙은 파란색 블랭크라 이런 고민을 덜어 주고,
검은 릴에 붙여도 크게 어색하지 않습니다.

겉모습보다 눈여겨볼 곳은 블랭크 감기 방식입니다.
X자 감기는 블랭크 겉에 카본을 X자 방향으로 감아
비틀리는 힘에 버티게 한 구조를 말합니다.
캐스팅이나 챔질 때 로드가 옆으로 비틀리면
힘이 한쪽으로 새는데, 이 감기가 그걸 줄여 줍니다.
조디아스 역시 같은 방식으로 카본을 감았습니다.

프로플렉스 3은 7피트(약 2.1m) 전후 길이에
코르크 스트레이트 그립을 달았습니다.
다만 라인업이 네 가지뿐입니다.
6피트 7인치(약 2m) ML 파워와 7피트 M 파워가
각각 스피닝과 베이트로 나와 있습니다.
원하는 길이나 파워가 없다면
라인업이 더 넓은 이전 모델 프로플렉스 2를 보시면 됩니다.


5. 가볍게 느껴지는 로드는
앞뒤 밸런스에서 나옵니다


표기 무게가 가벼운 로드라도
쥐었을 때 앞이 처지면 무겁게 느껴집니다.
다이와(Daiwa) 블레이존(Blazon)은
표기 무게도 가볍지만,
실제로 쥐어 보면 다른 입문용 로드보다
앞쪽이 처지는 느낌이 확실히 적습니다.
앞뒤 밸런스가 잘 맞아 있다는 뜻입니다.

작은 부분도 쓸 만합니다.
블레이존에는 훅 걸이가 처음부터 달려 있습니다.
루어를 릴 다리나 가이드에 걸어 두면
이동하는 동안 릴에 흠집이 나기 쉽습니다.
훅 걸이에 걸어 두면 그런 일이 없습니다.

릴 시트 모양도 한 번 손으로 확인해 보세요.
그립과 이어지는 모양이 손바닥에 편하게 감기는지가
하루 종일 던질 때 피로를 가릅니다.
같은 블레이존이라도 헤비처럼 강한 파워로 갈수록
카본이 더 들어가 값이 조금씩 올라갑니다.


6. 빅베이트 전용과 L 파워,
라인업 폭이 갈리는 지점


입문용 로드라고 전부 범용만 있는 건 아닙니다.
블레이존에는 빅베이트 전용 로드가 두 가지 있고,
배스파라에도 일부 전용 모델이 있습니다.
큰 루어를 던질 계획이 있다면
전용 모델이 있는 라인업부터 살피는 게 편합니다.

반대로 블레이존은 L 파워 모델도 넉넉합니다.
가벼운 채비로 섬세하게 노리고 싶은데
값은 아끼고 싶다면 이쪽에서 고르기 쉽습니다.

아부가르시아(Abu Garcia) 배스필드(Bass Field)는
성격이 또 다릅니다.
스펙은 중간 정도지만 값이 가장 싸고,
검은색 한 가지로 통일돼 있어 어느 릴과도 무난하게 어울립니다.
라인업 폭보다 값이 먼저라면 배스필드 쪽입니다.
전용 모델까지 보려면 블레이존 쪽입니다.



자주 서는 자리가 정해지면
로드 고르기가 쉬워집니다

입문용 로드 한 대로 모든 자리를 다 노리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주로 어떤 자리에서 던지는지를 먼저 떠올려 보세요.

큰 루어를 먼 곳까지 보내야 하는 자리가 많다면
빅베이트 전용 모델이 있는 라인업이 먼저입니다.
가벼운 채비로 잔잔한 연안을 훑는 날이 많다면
L이나 ML 파워가 넉넉한 쪽이 맞습니다.

자리마다 로드를 따로 갖추기 어렵다면
파워 표기가 단순한 라인업에서 한 대를 먼저 고르고,
바닥 느낌이 잘 안 온다 싶을 때
그립과 톱 가이드가 좋은 로드로 올라가면 됩니다.
입문용 배스 로드는 값보다
어디에 좋은 소재를 썼는지를 보고 고르는 편이
오래 두고 쓰기에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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