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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퀴시와 같은 로드로 던진 밴포드 2500S, 거의 없던 캐스팅 차이

뱅퀴시와 같은 로드로 던진 밴포드 2500S, 거의 없던 캐스팅 차이

배스 스피닝릴은 비쌀수록
캐스팅이 확 달라진다고 믿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상위 모델 한 대에 예산을 몰아 씁니다.
그러면 보트나 연안에서 바꿔 쓸 예비 태클은
끝내 못 갖추는 일이 생깁니다.

두 릴을 같은 로드와 라인으로 번갈아 던져 보면
차이가 나는 곳과 안 나는 곳이
분명하게 갈립니다.
밴포드(Vanford)는 2020년 가을 출시 후
지금까지 꾸준히 쓰이는 중급 스피닝릴입니다.
이 글은 밴포드 2500S가 어떤 자리와 루어에서
제 몫을 하는지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롱 스트로크 스풀이
가벼운 네꼬리그 비거리를 늘리는 이유


발 앞보다 한참 먼 자리를
가벼운 채비로 노려야 할 때가 문제입니다.
플릭쉐이크(Flick Shake) 4.8인치(약 12cm)에
0.9g 네일싱커를 꽂은 네꼬리그가 그렇습니다.
스피닝으로도 멀리 보내기 어려운 채비입니다.

롱 스트로크 스풀은 쉽게 말해
라인이 감기는 폭을 앞뒤로 길게 늘린 스풀을 말합니다.
밴포드는 이 스풀을
상위 모델인 뱅퀴시(Vanquish)에서 그대로 물려받았습니다.
2500S 기준으로 스풀 지름 47mm,
스트로크 17mm입니다.

실제로 던져 보면
이런 가벼운 채비도 생각보다 거리가 나옵니다.
스풀 폭이 길면 가벼운 채비를 던져도
거리를 어느 정도 챙길 수 있습니다.
댐이나 저수지 연안에서 한 걸음 먼 자리를 노릴 때
이 차이가 쓸모 있습니다.


2. 멈췄다 움직이는 액션에는
감기 시작이 가벼운 릴이 맞습니다


배스 낚시에서는 루어를 세웠다가
다시 끌어 주는 동작을 자주 씁니다.
이때 핸들 첫 바퀴가 무거우면
루어가 한 박자 늦게 움직입니다.

퀵 레스폰스 계열은 핸들을 처음 돌리는 순간이
가볍게 설계된 릴을 말합니다.
밴포드가 바로 이 계열이라서
캐스팅 직후 첫 감기가 아주 가볍습니다.
마이크로 모듈 기어 II와
사일런트 드라이브도 함께 들어가 있습니다.

핸들 첫 바퀴가 가벼우면
멈춘 루어를 다시 움직이는 순간이 빨라집니다.
스톱앤고를 많이 쓰는 분이라면
이 가벼움부터 손으로 확인해 보세요.


3. 웨이크베이트를 빠르게 감을 때
귀에 걸리는 소리


8g 정도의 웨이크베이트는
L 파워 로드와 궁합이 좋아서 아주 편하게 날아갑니다.
수면 가까이 노리는 자리에서는
빠르게 감을 때도, 느리게 감을 때도 있습니다.

느리게 감을 때의 감기감은 나쁘지 않습니다.
볼베어링 7개에 롤러 1개 구성이라
상위 모델보다 베어링 수는 적습니다.
그래도 마이크로 모듈 기어 II가 들어가 있어서
감기감은 확실히 부드럽습니다.
예전 모델인 스트라딕 CI4+(Stradic CI4+)와 비교하면
차이가 바로 느껴집니다.

문제는 빠르게 감을 때입니다.
핸들을 돌릴 때 가벼운 마찰음이 날 때가 있습니다.
퀵 레스폰스 계열이라 나는 소리이고,
뱅퀴시에서도 날 때는 납니다.
스텔라나 트윈파워 같은 코어솔리드 계열을 쓰던 분은
처음에 이 소리가 거슬릴 수 있습니다.

느리게 감으면 소리가 거의 묻힙니다.
빠르게 감으면 귀에 먼저 들어옵니다.


4. 같은 로드와 라인으로 던지면
뱅퀴시와 갈리지 않는 부분


조디아스(Zodias) 268L에 PE 0.8호를 감고
리더 8lb(약 2호)를 똑같이 묶습니다.
그리고 같은 네꼬리그로 두 릴을 번갈아 던져 봅니다.
두 릴 모두 배스용으로 가장 흔한 2500S라
조건은 완전히 같습니다.

상위 모델이니 확실히 다를 거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막상 던져 보면
캐스팅 느낌도, 감기 시작 속도도 거의 같습니다.
소재와 세부 마감은 뱅퀴시 쪽이 더 공들였지만,
그 차이는 스펙표에서 보이는 정도입니다.

상위 모델과의 차이는 캐스팅하는 손에서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무게도 스펙 175g에 실측 175g대로
표기와 거의 같습니다.
일 년 내내 뱅퀴시만 쓰는 분이 아니라면
두 릴을 손으로 가려내기는 어렵습니다.


5. 드랙은 라인 종류에 맞춰
조이는 정도만 바꿉니다


2500S의 드랙은 최대 4kg,
실용 드랙 2.5kg입니다.
손으로 라인을 당겨 보면 처음 나갈 때 걸림이 없고,
중간에 멈칫하는 구간 없이 부드럽게 풀립니다.
소리는 금속음보다 딸깍거리는 클릭음에 가깝습니다.

드랙을 강하게 조여도 나가는 느낌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플로로카본 3lb나 2.5lb(약 0.75호·0.6호)를 쓴다면
드랙을 느슨하게 두세요.
PE를 쓴다면 조금 강하게 조여도 괜찮습니다.

다만 손으로 당긴 느낌은 참고용입니다.
배스를 걸었을 때의 드랙 성능은
현장에서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6. 맞바람 부는 연안에서
라인 트러블이 생기는 순간


밴포드는 베일이 한 몸으로 된 원피스 베일이라
베일 이음매에 라인이 걸릴 일이 없습니다.
보통 캐스팅에서는
라인 꼬임도 거의 나지 않습니다.
핸들은 나사식이고 길이는 50mm입니다.

문제는 맞바람이 센 연안입니다.
바람에 라인이 부푼 채로 그냥 감아 버리면
어떤 스피닝릴이든 라인이 엉킵니다.
그러면 다음 캐스팅에서
에어노트가 생기기 쉽습니다.
바람 부는 날에는 부푼 라인부터 정리하고 감아 보세요.

보트 낚시처럼 태클을 여러 벌 갖춰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뱅퀴시 한 대 값으로
밴포드 두 대를 맞출 수 있다는 점이 크게 다가옵니다.



연안에서 보트까지
자리별로 달라지는 밴포드 쓰는 법

발 앞보다 먼 연안 자리를 노릴 때가 있습니다.
이때는 0.9g 네일싱커 네꼬리그처럼 가벼운 채비라도
롱 스트로크 스풀을 믿고 던져 볼 만합니다.
수면 가까이를 노리는 자리라면
8g 안팎의 웨이크베이트를 느리게 감아 보세요.
이 릴의 감기감이 가장 잘 살아납니다.

맞바람이 정면으로 부는 연안에서는
감기 전에 부푼 라인을 먼저 정리해 두세요.
보트처럼 태클을 여러 벌 싣는 자리라면
같은 예산으로 릴 두 대를 갖추는 편이 실속 있습니다.

국내 댐과 저수지는 연안과 보트를 오가는 일이 잦습니다.
자리가 바뀔 때마다 릴을 바꾸기보다
채비 무게와 감는 속도를 먼저 맞춰 보는 게 순서입니다.

#배스낚시 #네꼬리그 #스피닝릴 #배스연안 #맞바람낚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