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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기 상한을 넘긴 10g도 편하게 던져진 조디아스 264UL

표기 상한을 넘긴 10g도 편하게 던져진 조디아스 264UL

UL 스피닝 로드를 고를 때
팁이 부드러운 솔리드 팁이
가벼운 루어에 더 맞을 거라고 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3~4g 루어를 던져 보면
팁만 푹 휘어서 무게가 로드에 잘 실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같은 길이, 같은 파워의
튜블러 팁과 솔리드 팁이 어디서 갈리는지 기준을 세웠습니다.

조디아스(Zodias) 264UL을 기준으로
캐스팅, 감도, 쉐이크 느낌을 차례로 짚었습니다.
가벼운 루어가 자꾸 짧게 떨어지는 경험을 겪었다면
팁 구조부터 다시 확인해 보세요.

이 글은 UL 스피닝 로드의 팁 구조와
루어 무게별 사용 범위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같은 264UL이라도
휘는 자리가 다릅니다


조디아스 264UL은 2020년 출시 후
지금까지 꾸준히 쓰이는 배스용 스피닝 로드입니다.
길이는 6피트 4인치(약 1.9m),
표기 루어 무게는 2~7g입니다.
다운샷, 러버지그, 네꼬리그, 지그헤드,
노싱커까지 가벼운 채비를 두루 쓰는 급입니다.

튜블러 팁 모델은 패스트 테이퍼이고,
솔리드 팁 모델은 엑스트라 패스트 쪽입니다.
솔리드 팁은 끝부분이 크게 휘어 들어가고,
튜블러는 조금 더 아래쪽부터 같이 휩니다.

표기 무게도 차이가 납니다.
솔리드 팁은 위쪽 한계가 5g 안팎인데,
튜블러는 2g쯤 더 올라가
1/4온스(약 7g)까지 던지는 설정입니다.


2. 솔리드 팁에서 무게가
빠져나가는 이유


3~4g짜리 새우 모양 소형 루어를 던져 보면
튜블러 UL 쪽이 확실히 던지기 편합니다.
팁이 어느 정도 버텨 주니까
루어 무게가 팁에서 끝나지 않고
로드 허리까지 실려 나갑니다.

솔리드 팁은 반대로 끝이 너무 쉽게 휩니다.
휘는 것 자체는 무게를 싣는 데 도움이 되지만,
끝이 푹 꺾여 버리면 그 휨 속으로
무게가 빠져나가는 느낌이 강해집니다.
감각으로 치면 솔리드 팁 UL은
한 단계 약한 XUL에 가깝습니다.

1.8g 스몰 러버지그에 트레일러를 단 채비도
막상 던져 보면 새우형 루어와 비슷하게 날아갑니다.
무게는 조금 더 나가도 공기 저항이 있어서
결과가 비슷해지는 겁니다.

활처럼 루어를 당겼다 놓는 캐스팅은
솔리드 팁에서는 팁이 상할까 겁이 납니다.
튜블러 UL이라면 이 캐스팅도 무리 없이 됩니다.


3. 합사를 쓰면 감도 차이가
더 분명해집니다


라인을 팽팽히 당겼다 풀었을 때
그 변화가 손에 오는 느낌은
튜블러 팁 쪽이 더 분명합니다.
여기에 합사를 감아 쓰면
차이가 한층 크게 느껴집니다.
그립이 카본 모노코크 구조라서
작은 떨림도 손바닥까지 잘 옵니다.

5g 조금 안 되는 쉐드를 던져 봐도 불안하지 않습니다.
감아 올 때 쉐드가 떠는 느낌이
그립을 타고 계속 손에 들어옵니다.
베이트 로드로 치면 글라스 컴포지트 로드로
감는 루어를 쓰는 느낌과 비슷합니다.
UL이라 로드가 가볍게 휘어 주니
소형 하드베이트를 스피닝으로 감는 분께 잘 맞습니다.
감는 루어용 스피닝을 따로 두기 어렵다면
이 조합으로 먼저 써 보시면 됩니다.


4. 네꼬리그 쉐이크는
취향이 갈리는 자리


4.8인치(약 12cm) 스트레이트 웜에
0.9g 싱커를 넣은 네꼬리그는 아주 잘 날아갑니다.
문제는 쉐이크할 때 느낌입니다.

UL 팁은 쉐이크하면 끝이 잘게 떨면서
웜을 제자리에서 흔들어 줍니다.
이 느낌을 좋아하는 분께는 UL이 딱 맞습니다.
실제로 흔들어 보면 팁 끝만 잘게 떨고
웜은 거의 자리를 옮기지 않습니다.
입질이 들어왔을 때 훅셋을 넣기도 쉽습니다.

또렷하게 튕기듯 움직이고 싶다면
UL보다 한 단계 센 L 로드가 더 편할 수 있습니다.
움직임을 아주 짧게 끊어 쉐이크할 때는
솔리드 팁 쪽이 낫습니다.
UL 튜블러는 부드럽게 떱니다.
L 로드는 탁탁 끊어 줍니다.


5. 표기 상한을 넘긴 10g과
1g 노싱커의 결과


표기상으로는 7g이 한계지만
10g 안팎 루어도 막상 조심스럽게 던져 보면
생각보다 무리 없이 날아갑니다.
힘껏 휘두르기보다 로드에 태워서
밀어 던지듯 보내면 3/8온스(약 10g)까지는 됩니다.
스피닝 한 대로 다니다가
10g급 메탈 바이브를 던져야 할 때도 버틸 만합니다.

반대로 아주 가벼운 쪽은 한계가 분명합니다.
웜을 반으로 잘라 싱커 없이 단 1g 안팎 채비는
던지기는 해도 로드에 무게가 실리지 않습니다.
원하는 자리에 정확히 넣기도 어렵습니다.
이 무게라면 솔리드 팁이나
XUL급 로드가 훨씬 편합니다.


연안 발 앞과 먼 곳,
UL 한 대로 나누는 법

수초나 바위가 붙은 저수지 연안처럼
발 앞 좁은 자리를 짧게 흔들며 노릴 때는
솔리드 팁이 주는 섬세함이 살아납니다.
그런데 같은 날 조금 먼 곳의 브레이크라인까지
쉐드나 러버지그를 보내야 한다면
튜블러 UL 한 대가 훨씬 넓게 커버합니다.

처음 UL 스피닝을 들이거나
한 대를 더 추가하려는 분이라면
특정 채비 전용보다 두루 쓰는 튜블러 쪽부터 써 보세요.
연안이 깊게 떨어지는 댐에서 먼 곳을 노릴 때는
3/8온스 안쪽까지만 태워 던지는 걸 기준으로 두면
로드에 무리 없이 하루를 버틸 수 있습니다.
가벼운 쪽은 2g을 아래 한계로 잡아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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