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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만큼 더 날 줄 알았던 셋어퍼 풀백, 최대 비거리는 3.5m 차이

무거운 만큼 더 날 줄 알았던 셋어퍼 풀백, 최대 비거리는 3.5m 차이

싱킹 미노우를 고를 때
무게가 무거울수록 멀리 난다고만 보고 사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정작 발판 높은 방파제의 발 앞 벽이나
조류 경계를 제대로 긁지 못하는 루어를 들고 가게 됩니다.
그래서 무게보다 립 길이와 크기를
자리에 맞춰 고르는 기준부터 세워야 합니다.

같은 셋어퍼 계열이라도 75mm부터 145mm까지
쓰는 자리가 꽤 다르게 나뉩니다.
무게가 늘어난 모델이 비거리에서 얼마나 앞서는지도
표기 수치로 나란히 놓고 따져 봤습니다.

이 글은 방파제 지형별로 농어와 방어류를 노리는
DR 미노우 크기 고르기에 집중합니다.

1. 발판 높은 방파제일수록
립 긴 DR이 힘을 씁니다


발판이 높은 방파제에서 미노우를 감아 오면
발 앞에 가까워질수록 루어가 수면으로 떠 버립니다.
라인 각도가 점점 서기 때문입니다.

DR 모델은 쉽게 말해
일반 모델보다 립을 길게 뽑아
더 깊이 파고들게 만든 미노우를 말합니다.
셋어퍼(SETUPPER) 시리즈에서 DR이 붙은 모델은
감기 시작할 때부터 깊이 들어가고,
높은 발판에서도 발밑까지 그 깊이를 거의 그대로 지킵니다.

발 앞 벽에 붙은 농어를 노린다면
같은 크기라도 립이 긴 쪽부터 챙겨 보세요.


2. 75S-DR로 노리는
발 앞 벽과 명암 경계


75S-DR은 길이 75mm로 시리즈에서 가장 작습니다.
작은 몸집이라 농어가 한입에 물기 쉬운 크기입니다.
이 크기가 잘 먹히는 곳은 세 군데입니다.
발 앞 벽, 가로등 불빛이 만드는 명암 경계,
그리고 교각 주변입니다.

무게는 13g인데 비거리는 최대 60.5m,
평균 약 59m로 표기돼 있습니다.
보통 미노우보다 한참 멀리 나가는 편이라
작은 루어로도 먼 명암 경계까지 닿습니다.
잠행 수심은 최대 1.5m 이상입니다.


3. 슬로 싱킹이라
가라앉혀서 수심층을 바꿉니다


셋어퍼 DR 계열은 슬로 싱킹 타입입니다.
던져 두고 가만히 있으면 천천히 가라앉습니다.
이 성질 덕분에 같은 루어로
표층부터 한 단계 아래 수심층까지 나눠서 노릴 수 있습니다.

방어·부시리를 노릴 때는 두 가지 모두 됩니다.
가라앉힌 뒤 감아도 되고,
착수하자마자 바로 감아도 됩니다.
어려운 동작 없이 감기만 해도 입질을 받는 루어라
처음 쇼어 캐스팅을 하는 분도 다루기 편합니다.


4. 11.5g 무거운 풀백,
최대 비거리는 3.5m 차이


125S-DR 기본형은 26g, 풀백은 37.5g입니다.
몸통을 뚱뚱하게 키워 무게가 11.5g이나 늘었습니다.
그런데 최대 비거리 표기는
기본형이 79.5m, 풀백이 83m입니다.
평균 비거리는 풀백이 80.3m로 적혀 있습니다.

실제로 수치를 나란히 놓고 보면
무거워진 만큼 비거리가 쭉 늘지는 않았습니다.
차이가 벌어질 곳은 바람이 센 날입니다.
무게가 실린 루어는 바람에 덜 밀리니
맞바람 속 먼 조류 경계를 노릴 때 힘을 씁니다.

바람이 없으면 둘 차이는 작습니다.
바람이 세면 풀백 쪽이 앞섭니다.


5. 반사판과 래틀,
단단한 로드에 맞는 쪽


풀백 몸통에는 둥근 반사판이 들어가 있습니다.
빛을 여러 방향으로 튕겨 농어와 방어류를 끌어들이는 구조입니다.
흔들어 보면 래틀 소리도 기본형보다 강하게 들립니다.
그만큼 멀리 있는 고기에게도 존재를 알리기 좋습니다.

무게가 늘어난 덕도 있습니다.
단단한 로드는 가벼운 루어로는 잘 휘지 않아서
던질 때 무게를 싣기가 어렵습니다.
37.5g이면 단단한 로드에도 무게가 실려
훨씬 편하게 던질 수 있습니다.
방어용 강한 로드 한 대로 농어까지 겸하려면
풀백 쪽을 먼저 떠올려 보시면 됩니다.


6. 방어·부시리를 노린다면
훅부터 굵게 바꿉니다


75S-DR에는 8번 훅과 3번 링이 달려 나옵니다.
농어에는 문제가 없지만
방어류를 걸기에는 훅이 가늘어 보입니다.
이럴 때는 더 강한 훅으로 바꿔 주세요.

풀백도 기본형과 같은 6번 훅, 3번 링입니다.
농어라면 그대로 쓰고, 방어·부시리라면
한 단계 큰 5번에 굵은 훅으로 바꾸는 게 낫습니다.
예를 들면 가마카츠(Gamakatsu) 트레블 SP 5번처럼
굵은 선재 계열의 트레블 훅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가장 큰 145S-DR은 처음부터 방어류용입니다.
훅이 두 개이고 안쪽 뼈대를 보강했으며,
굵은 3번 훅과 4번 링이 달려 나옵니다.
비거리도 최대 92m, 평균 88.5m로 표기돼 있습니다.
큰 방어를 노린다면 이 크기부터 보시면 됩니다.


7. 97부터 145까지,
자리에 맞춰 크기를 나눕니다


중간 크기도 둘이 있습니다.
97S-DR은 18g, 최대 64m에 평균 62.6m로 표기돼 있고
훅은 6번, 링은 3번입니다.
110S-DR은 125S-DR을 조금 줄이고 싶을 때 쓰는 크기로,
링 3번에 훅 6번입니다.

나눠 보면 이렇습니다.
발 앞 벽과 교각처럼 가까운 자리는 75mm,
조금 먼 명암 경계는 97~110mm,
맞바람 속 먼 조류 경계는 125mm 풀백,
큰 방어가 도는 먼바다 쪽은 145mm입니다.
농어가 주 목표일 때는 75mm와 125mm 사이에서 고르는 게 편합니다.


방파제 높이와 거리부터 보고
미노우 크기를 고릅니다

남해나 동해처럼 발판이 높은 방파제가 많은 곳에서는
DR 미노우의 긴 립이 가장 큰 차이를 만듭니다.
발 앞 벽이나 교각이 붙은 자리라면
작은 75mm로 가까이를 먼저 훑어 보세요.

발판이 낮은 자리에서는 발밑에서 루어가 뜨는 문제가 덜합니다.
그만큼 거리와 바람을 먼저 보고 크기를 고르면 됩니다.
바람이 센 날 먼 조류 경계를 노려야 한다면
무게가 실린 풀백이나 145mm 쪽이 편합니다.

한 가방에 여러 크기를 넣기 어렵다면
자주 가는 방파제의 발판 높이와 노릴 거리를 기준으로
두 가지 크기만 골라 가도 충분합니다.
농어와 방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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