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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합사를 감고 첫 캐스팅을 하면
가이드에서 나는 소리부터 의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멀쩡한 라인을 걷어 내고
밑줄까지 다시 감느라 시간을 버립니다.
그래서 라인 문제는 소리보다
감은 양과 합사 구조부터 따져 보는 게 맞습니다.
가을 방파제 쇼어지깅은
메탈 바이브와 생미끼를 한 태클로 오가는 날이 많습니다.
라인 하나를 믿고 쓸 수 있어야
자리를 옮기고 채비를 바꾸는 데 집중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저가 릴과 PE 1.5호 세팅,
그리고 방파제 끝 자리에서 쓰는 생미끼 전환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시마노 세도나(Shimano Sedona) 4000XG는
값싼 축에 드는 스피닝릴이지만
방어·부시리류 쇼어지깅까지 무리 없이 쓰는 급입니다.
여기에 다이소(Daiso) PE 1.5호 200m를 감으려면
스풀 아래를 밑줄로 먼저 채워야 합니다.
밑줄은 합사 아래에 먼저 감아
스풀 높이를 맞추는 나일론 줄을 말합니다.
권사량 계산으로는 나일론 5호 18m가 딱 맞게 나오지만,
계산값 그대로 감으면 스풀이 너무 꽉 찹니다.
그래서 20%쯤 덜어 낸 10m 정도만 감아 두세요.
실제로 감아 보면 10m로도 스풀 끝까지 거의 딱 맞게 올라옵니다.
라인을 넘치게 감으면 캐스팅 때 한꺼번에 풀려 나와
트러블의 원인이 되니, 모자란 쪽이 오히려 안전합니다.
4합사를 처음 쓰면
캐스팅과 릴링 때 라인이 가이드를 지나며
꽤 시끄럽게 울립니다.
값싼 합사라서 그런가 싶지만,
이름 있는 제조사의 4합사도 똑같이 소리가 납니다.
4합사는 쉽게 말해 합사 가닥 네 개를 꼬아 만든 라인입니다.
가닥 수가 적은 만큼 표면이 덜 매끈해서
가이드를 스칠 때 울림이 커집니다.
이 소리는 참고 쓰는 수밖에 없습니다.
4합사는 가이드를 지날 때 소리가 납니다.
8합사는 같은 자리에서도 훨씬 조용합니다.
동트기 전 어두운 시간에는
생미끼로 쓸 전갱이부터 모아 둡니다.
씨알 좋은 전갱이가 스무 마리쯤 모이면
살림망에 넣어 바다에 담가 두면 됩니다.
날이 밝으면 루어로 넘어갑니다.
메탈 바이브 35g으로 시작해 보면
메탈 바이브 쪽 반응이 확실히 먼저 옵니다.
20g짜리에는 55cm쯤 되는 고기가 올라왔습니다.
메탈 바이브에 입질이 이어지지 않을 때는
지그 40g으로 바꿔 던지고 감기만 해도 됩니다.
현장에서 보면 이때 PE 1.5호는
드랙이 거의 안 풀릴 만큼 여유가 있었습니다.
72cm 방어가 한 마리 나온 뒤
남은 시간이 한 시간쯤이었을 때,
방파제 끝 모서리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엘리베이터 채비를 다시 내리자마자
전보다 훨씬 무거운 입질이 들어왔고,
올려 보니 84cm 방어였습니다.
같은 채비, 같은 전갱이인데
자리만 옮기고 나서 입질 무게가 달라진 셈입니다.
안쪽에서 입질이 뜸해지면
채비를 바꾸기 전에 끝 쪽으로 옮겨 보세요.
입질이 멈췄을 때는 채비보다 자리를 먼저 옮기는 편이 빠릅니다.
쇼어지깅 태클은 그대로 두고
채비만 바꾸면 생미끼 낚시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채비는 봉돌을 먼저 던져 두고,
원줄을 따라 살아 있는 전갱이를 내려보내는 채비를 말합니다.
라인 강도를 보면 이유가 보입니다.
PE 1.5호의 강도는 22lb(약 10kg)이고,
생미끼 낚시에 흔히 쓰는 나일론 6호는 24lb(약 11kg) 안팎입니다.
두 값이 거의 차이 나지 않으니
강도만 놓고 보면 합사로도 충분히 버팁니다.
다만 드랙은 조금 강하게 두되
끝까지 조이지는 마세요.
방어가 미끼를 삼키고 바로 달려 나갈 때
드랙을 너무 조여 두면 라인이 끊어집니다.
남해와 동해 방파제에서 방어를 노린다면
한 자리에 오래 버티기보다
안쪽과 끝 모서리를 나눠 쓰는 편이 낫습니다.
같은 채비라도 끝 모서리로 옮기자마자
더 큰 방어가 붙는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루 흐름은 이렇게 잡아 보세요.
어두울 때 안쪽에서 전갱이를 모으고,
밝아지면 루어로 반응을 본 뒤
끝 모서리에서 엘리베이터 채비를 내려 두세요.
라인은 PE 1.5호 한 가지로도 이 흐름을 다 따라갈 수 있습니다.
방어 시즌은 10월부터 겨울까지 이어집니다.
방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