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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방어·부시리·삼치

오래 기다린 보일링, 다이소 지그 하나에 걸린 새끼방어 두 마리

오래 기다린 보일링, 다이소 지그 하나에 걸린 새끼방어 두 마리

아침 피딩이 지나가면
보일링이 안 보인다고 지그를 접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사거리 안으로 딱 한 번 들어오는
새끼방어 무리를 빈손으로 보게 됩니다.
그 사이 어떤 층을 무엇으로 확인하며 기다릴지
판단 기준을 정리해 봤습니다.

쇼어지깅은 표층 보일링만 보는 낚시 같지만
보일링이 없는 시간에도 바닥과 중간 층에는
반응이 따로 있습니다.
그 반응을 읽으며 기다리면 지치지 않고 버틸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아침 피딩 뒤 방파제에서
지그 카드채비로 층을 읽고 보일링을 기다리는 방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아침 피딩 뒤에는
지그 카드채비로 바꿉니다


아침 피딩에 한바탕 입질을 받고 나면
다음 수를 고르기가 애매해집니다.
해가 오르면 방파제 위도 금방 더워져서
오래 버티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때 먼저 꺼내는 게 지그 카드채비입니다.
지그 카드채비는 쉽게 말해 메탈 지그 위에
카드채비 바늘을 달아 한 번에 던지는 채비입니다.

여기서 쓰는 지그는 다이소(DAISO) 지그 40g입니다.
값이 싸서 부담 없이 던질 수 있는 쪽으로 분류됩니다.
다만 사 온 그대로 쓰기보다
손을 한 번 보는 게 낫습니다.
어시스트훅을 새로 달고
딸려 오는 트레블훅은 바꿔 끼웁니다.


2. 중간 층에서 먼저 걸리는
작은 전갱이와 고등어


첫 캐스팅 뒤 감아 올리는데 묵직합니다.
채비가 엉켰나 싶어 올려 보면
아주 작은 전갱이가 매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걸린 자리가 카드 바늘이 아니라
지그 끝 트레블훅입니다.
작은 녀석이 지그를 직접 먹으러 온 겁니다.
막상 던져 보면 이런 작은 고기도
40g 지그를 겁 없이 쫓아옵니다.

이어서 카드 바늘 쪽에도 전갱이와 작은 고등어가
하나둘 올라옵니다.
중간 층에 작은 먹잇감이 돌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이렇게 모은 전갱이는 버리지 말고
살림통에 넣어 생미끼로 쓰면 됩니다.
카드 바늘로 미끼를 모으고,
그 미끼로 큰 고기를 노리는 흐름입니다.


3. 바닥에 달라붙는 입질,
쏨뱅이인 줄 알았던 붉바리


이 방파제 앞 바닥은 밑걸림이 잦은 거친 바닥입니다.
지그 카드채비를 바닥 가까이 끌다 보면
갑자기 강하게 당기다가
바닥 쪽으로 딱 달라붙는 입질이 옵니다.

이런 당김은 바위 틈으로 파고드는
바닥 고기의 전형적인 움직임입니다.
방어·부시리류처럼 옆으로 길게 달리지 않고
아래로만 버티는 게 특징이라,
큰 광어가 아닐까 기대하게 되는 당김입니다.
처음엔 쏨뱅이려니 했는데
올려 보니 20cm가 안 되는 붉바리였습니다.
억지로 힘을 걸지 않고 버티자
조금씩 떠올라 결국 물 위로 나왔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가오리가 걸리기도 합니다.
바닥 층을 지나는 채비에는
뜻밖의 손님이 자주 붙는다고 보면 됩니다.


4. 모은 전갱이로 생미끼를 흘려도
답이 없는 날


카드 바늘로 모은 전갱이를 바늘에 꿰어
조금 멀리 던져 두고,
그 옆에서 지그 카드채비를 계속 던집니다.
큰 고기를 기대하고 한참을 지켜봐도
생미끼에는 입질 한 번이 없습니다.

오히려 반응은 지그 카드채비 쪽에서 나옵니다.
생미끼 낚시는 큰 고기가 발 앞에 붙어야 통하는데,
이런 날은 발 앞 층에 작은 고기만 돌고 있습니다.
생미끼만 믿고 기다리면 시간만 흐릅니다.
지그를 계속 던지면 적어도 층 상황은 손에 잡힙니다.


5. 새끼방어 보일링은
지그를 단 채 기다려야 잡습니다


새끼방어 보일링이 사거리 안으로 들어오는 건
한나절에 서너 번 정도입니다.
한 번 지나가면 한참 동안 수면이 조용합니다.
보일링은 작은 먹잇감이 쫓겨 수면이 끓는 현상을 말합니다.

기다리다 지쳐 채비를 바꾸려는 순간
바로 눈앞에서 수면이 끓어오릅니다.
이때 달아 두었던 지그를 던지자 한 번에 물었고,
지그 하나에 새끼방어 두 마리가 같이 걸렸습니다.

보일링은 언제 올지 모르지만
올 때는 늘 짧게 지나갑니다.
지그를 달아 둔 사람은 한 번에 던집니다.
채비를 바꾸던 사람은 구경만 합니다.

정리하려고 짐을 챙기는 동안에도
다시 수면이 요란하게 끓는 일이 있습니다.
철수 직전까지 지그 로드 하나는
바로 던질 수 있게 세워 두세요.


바닥이 거친 방파제일수록
층을 나눠 읽는 게 먼저입니다

남해권처럼 발 앞 바닥이 거친 방파제에서는
같은 채비로도 층마다 나오는 고기가 다릅니다.
바닥 가까이 끌면 붉바리 같은 바닥 고기가,
중간 층에서는 작은 전갱이와 고등어가 반응합니다.

바닥이 모래로 고른 자리라면
밑걸림 걱정이 줄어드니 바닥을 더 오래 끌어도 됩니다.
반대로 바위가 많은 자리라면
지그를 바닥에서 조금 띄워 감아 보세요.

표층은 보일링을 기다리는 자리, 바닥은 시간을 버는 자리입니다.
방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씨알을 보고 판단하시면 됩니다.

#쇼어지깅 #새끼방어 #지그카드채비 #메탈지그 #보일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