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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 쇼어지깅을 처음 하면
지그를 던진 뒤 줄을 풀어 둔 채 바닥까지 가라앉히기 쉽습니다.
이러면 떨어지는 도중에 방어가 물어도
손에 아무 느낌이 없어 그대로 놓칩니다.
여기서는 자리와 조류에 따라
지그 무게와 장비 강도를 고르는 기준을 세워 봅니다.
조류가 느린 방파제인지 빠른 곳인지,
옆에 사람이 얼마나 서 있는지에 따라 답이 달라집니다.
같은 방어를 노려도 자리마다 챙길 장비가 다릅니다.
이 글은 방파제 라이트 쇼어지깅의
자리별 지그 무게와 폴링·샤크리 순서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라이트 쇼어지깅은 쉽게 말해
방파제에서 60g까지의 지그를 던져
방어·부시리류를 노리는 낚시를 말합니다.
그보다 무거운 지그를 쓰면
쇼어지깅 쪽으로 넘어가고, 체력 부담도 확 커집니다.
조류가 심하지 않은 방파제라면 40g이 기본입니다.
반대로 조류가 아주 빠른 항구나 곶 끝에서는
80~100g 지그를 써야 바닥을 찍을 수 있습니다.
이런 곳에 40g용 장비를 들고 가면
지그가 흘러가 버려 제대로 된 낚시가 안 됩니다.
결국 지그 무게는 수심과 조류에 맞춰 고릅니다.
조류가 빠른 자리로 간다면
지그만 바꾸지 말고 로드와 릴까지 다시 맞춰 두세요.
로드는 농어 로드로도 충분합니다.
다만 허용 루어 무게가 8~45g쯤 되고
허리가 단단한 MMH급을 고르세요.
엑센스(Exsence) 같은 파워 있는 농어 로드라면
40g 지그를 쓰기에 딱 맞습니다.
릴은 튼튼하기만 하면 모델은 크게 가리지 않습니다.
4000번 크기에 기어비는 XG나 HG가 편하고,
노멀 기어는 지그를 빠르게 올리기가 버겁습니다.
라인은 합사 1.5호를 200m 감을 수 있는 릴을 고르세요.
4000번이면 대부분 이 양이 들어갑니다.
지그는 40g 한 가지를 중심으로 챙깁니다.
허용 8~45g 로드라면 40g은 위쪽 한계 안이라
풀캐스팅을 반복해도 로드에 무리가 가지 않습니다.
값싼 지그를 손봐서 써도 되고,
일반 시판 지그를 써도 상관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훅 구성입니다.
어시스트훅을 하나보다 두 개 달아 두면
입질이 들어왔을 때 훅셋이 훨씬 잘 됩니다.
새끼방어처럼 지그를 통째로 삼키는 경우도 있지만,
스치듯 무는 입질까지 걸어 내려면 두 개가 낫습니다.
멀리 풀캐스팅한 뒤 지그가 물에 닿으면
먼저 늘어진 여유줄부터 걷어 냅니다.
그다음 엄지로 스풀을 누르며 써밍하고,
줄을 조금씩 내주면서 바닥까지 떨어뜨립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폴링 중 입질 때문입니다.
지그가 떨어지는 동안에도 방어가 물어 오는데,
줄에 텐션이 걸려 있어야 그 순간이 손에 옵니다.
여유줄을 늘어뜨린 채 그냥 가라앉히는 게
가장 나쁜 방법입니다.
바닥을 찍고 잘게 빠르게 샤크리를 넣으며 올라오는데,
중층을 지나 표층 아래까지 오르자
새끼방어가 지그를 통째로 삼키고 나왔습니다.
입 안까지 지그가 다 들어간,
가장 확실하게 걸린 모습입니다.
기본 흐름은 단순합니다.
바닥에서 잘게 빠르게 샤크리하며 올라오다가
중층과 표층 사이까지 오면 다시 바닥으로 떨어뜨립니다.
바닥을 찍으면 또 샤크리, 이 반복입니다.
같은 방법으로 삼치도 섞여 나오고,
70cm가 넘는 삼치가 걸리기도 합니다.
이 정도 씨알은 뽑아 올리려다 털리기 쉬우니
처음부터 뜰채를 대는 게 안전합니다.
기본 샤크리로 반응이 없으면 다른 움직임을 섞습니다.
먼저 바닥에서 빠르게 감아 올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지그가 옆으로 달리며 중층 위까지 오면 다시 바닥으로 내립니다.
다음은 같은 샤크리를 천천히 하는 방법입니다.
로드를 짧게 두세 번에서 네 번 치고,
텐션을 준 채 떨어뜨리는 텐션 폴링을 넣습니다.
중간중간 바닥까지 한 번 내렸다가 다시 시작합니다.
마지막은 지그를 수면에서 달리게 하는 방법입니다.
보일링이 일어날 때 던져 바로 빠르게 감으면
지그가 수면을 튀며 달려오고, 방어가 덮칩니다.
지그가 조금 튀어 올라도 고기는 따라와서 뭅니다.
그래도 가장 믿을 만한 것은 처음의 기본 샤크리입니다.
어떤 액션이 맞는지는 날마다 달라집니다.
같은 40g 지그를 쓰더라도
사람이 붐비는 방파제에서는 억지로라도 빨리 끌어내야 합니다.
이때 라인은 합사 1.5호 그대로 둬도
끊기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바꿔야 하는 쪽은 로드입니다.
농어 로드 M급으로 붐비는 자리에 서면
고기가 옆으로 달리면서 옆 사람 줄과 엉킵니다.
결국 고기는 올려도 서로 줄을 푸느라 시간을 다 씁니다.
그래서 사람이 많은 날에는
콜트스나이퍼(Coltsniper) 같은 쇼어지깅 전용 로드로 바꿉니다.
로드 강도는 노리는 어종이 아니라
옆에 선 사람 수로 정합니다.
둘이서 방파제를 쓰는 날이라면 농어 로드로 충분합니다.
남해나 동해의 조류가 약한 방파제는
40g 지그와 농어 로드 조합으로 대부분 해결됩니다.
같은 날이라도 조류가 세게 부딪히는 곶 끝이나
항구 입구로 옮기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그런 자리는 80~100g 지그를 써야 하니
로드와 릴, 라인까지 한꺼번에 올린 장비를 따로 준비해 두세요.
가벼운 장비를 고집하기보다 자리에 장비를 맞추는 쪽이 결국 빠릅니다.
가을은 방어·부시리류와 삼치가 함께 연안을 도는 때입니다.
방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고,
삼치는 5월 한 달이 금어기이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