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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초와 돌이 깔린 바닥은
채비만 뜯기는 곳이라며 아예 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간조 무렵 별상어가 붙는 자리를
모래밭에서 헛되이 기다리게 됩니다.
하지만 거친 바닥도 채비 구성과 물때만 맞추면
충분히 노릴 수 있다는 기준을 정리해 두었습니다.
핵심은 봉돌만 끊기게 만드는 채비와
간조 앞뒤로 조류를 읽는 방법입니다.
두 가지만 갖추면 채비 손실도 생각보다 적습니다.
이 글은 거친 바닥 별상어 원투낚시에서
바닥 지형과 물때에 맞춘 채비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간조가 오후 세 시 무렵인 날이라면
간조 세 시간 전에 도착해 두는 게 좋습니다.
그러면 해가 있는 동안
간조 앞뒤로 네다섯 시간을 넉넉히 쓸 수 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던지지 말고
물이 조금 더 빠질 때까지 기다려 보세요.
물이 빠질수록 평소에는 닿지 않던
거친 바닥 가장자리까지 채비가 닿습니다.
별상어는 보통 이보다 더 깊은 쪽에 머뭅니다.
그런데 간조 바닥에 딱 맞춰
연안 쪽으로 붙어 들어오는 때가 있습니다.
실제로 첫 입질도 간조 바로 그 무렵에 들어옵니다.
들물이 한 시간쯤 지난 뒤에도 입질이 이어지니
물이 돌았다고 바로 걷지는 마세요.
물이 빠지는 중인데도
조류가 사납게 흐르는 날이 있습니다.
이런 날 발밑에서 그대로 던지면
채비가 금방 옆으로 끌려가 버립니다.
이럴 때는 원줄을 나일론으로 쓰고
캐스팅 지점보다 45m(50야드)쯤
조류 위쪽으로 걸어가서 던져 보세요.
착수 뒤에는 줄을 조금 느슨하게 남겨
조류에 밀릴 여유를 줍니다.
그렇게 해도 줄이 어느새
발 앞까지 밀려와 있을 정도로 물이 셉니다.
멀리 던지면 90m(100야드) 가까이 나갑니다.
봉돌은 7온스(약 200g)로 시작합니다.
간조 한 시간 전쯤 조류가 누그러지면
6온스(약 170g)로 한 단계 내려도 됩니다.
너무 일찍 내리면 채비가 끌리니
조류가 약해진 걸 눈으로 확인한 뒤에 바꾸세요.
거친 바닥에서 채비를 아끼는 방법은
봉돌을 원줄보다 약한 줄로 따로 다는 것입니다.
봉돌 버림 채비는 쉽게 말해
걸렸을 때 봉돌만 떨어져 나가게 만든 채비입니다.
일부러 약한 연결 고리를 하나 끼워 두는 방식입니다.
원줄이 18~20lb(약 4~5호) 나일론이라면
봉돌 쪽 약한 줄은 12~18lb(약 3~4호)로 씁니다.
원줄과 같은 줄밖에 없다면
그 줄에 손으로 작은 고리 매듭을 하나 지어 두세요.
매듭 하나만으로 강도가 대략 절반으로 떨어집니다.
약한 줄은 퍼펙션 루프로 만든 고리에
작은 링크를 걸어서 연결합니다.
매듭에 링크를 바로 묶으면 링크가 움직이지 않습니다.
고리에 걸어 두어야 링크가 앞뒤로 튕기면서
착수 때 미끼와 봉돌을 제대로 풀어 줍니다.
해 본 분들은 채비를 잃는 횟수가 확실히 줄었다고 말합니다.
부품도 링크 하나면 되니 비용까지 아낄 수 있습니다.
감아 들이다 암초에 걸린 느낌이 들면
억지로 당기지 말고 줄을 잠깐 느슨하게 줘 보세요.
다시 천천히 당기면 약한 줄 쪽이 끊기면서
봉돌만 떨어지고 고기와 채비는 따라 올라옵니다.
운이 좋으면 봉돌까지 함께 돌아오기도 합니다.
거친 바닥에서는 채비 몸통을
60cm(2피트) 안팎의 짧은 풀리 채비로 씁니다.
목줄도 45~55cm(18~22인치)면 충분합니다.
목줄이 짧으면 별상어가 미끼를 무는 순간
로드까지 곧바로 연결이 이어집니다.
바늘은 3/0~4/0 서클훅이 잘 맞습니다.
서클훅은 바늘 끝이 안쪽으로 말려 있어서
끌려올 때 바위에 박히지 않고 타고 넘기 쉽습니다.
끝이 밖으로 드러난 J자 바늘보다
바닥에 걸릴 확률이 낮은 셈입니다.
그래도 바늘이 걸리면 그때는 방법이 없습니다.
봉돌 버림은 봉돌이 걸릴 때만 통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서클훅은 걸린 고기마다
입가 한쪽에 깔끔하게 박혀 올라옵니다.
바늘 빼기도 쉽고 놓아주기도 편합니다.
별상어 미끼는 껍질을 벗기 직전의 게가 잘 먹힙니다.
게는 큰 덩어리가 필요 없습니다.
그래서 바늘 위에 다는 합사 고리도
4~5cm(1.5~2인치)면 넉넉합니다.
합사 고리는 바늘귀 위에 짧게 묶은 합사 끝을
라이터로 살짝 녹여 뭉쳐 둔 것입니다.
여기에 게를 올려 탄성실로 감아 두면
캐스팅 충격에도 미끼가 잘 버팁니다.
막상 걸려 올라온 고기를 보면
두툽상어든 별상어든
거의 다 이 합사 고리 쪽 미끼를 물고 있습니다.
미끼가 작아도 입질은 충분히 받는다는 뜻입니다.
나일론 원줄에 쇼크리더를 이을 때
비미니 트위스트나 FG 매듭처럼 아주 강한 매듭을 쓰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거친 바닥에서는 이 강함이 오히려 문제가 됩니다.
매듭이 너무 강하면 바닥에 걸렸을 때
매듭이 아닌 원줄 어딘가의 약한 곳이 끊어집니다.
그러면 20m에서 많게는 90m 가까운 원줄을
한 번에 잃을 수도 있습니다.
스파이더 히치는 줄을 줄 위로 접어
서로 당기게 만든 매듭이라 그 자리가 조금 약합니다.
그래서 걸려서 끊어질 때도 매듭 자리에서 끊어집니다.
80lb급(약 20호) 쇼크리더 한 가닥만 잃고
원줄은 고스란히 남습니다.
거친 바닥에서는 강한 매듭보다
끊어질 자리를 정해 두는 매듭이 더 쓸모 있습니다.
별상어라고 하면 줄을 확 차고 나가는
시원한 입질을 기대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해 보면
로드 끝이 느릿느릿 몇 번 끌리다 마는 입질이 더 많습니다.
원줄이 갑자기 늘어진다면
고기가 미끼를 물고 연안 쪽으로 헤엄쳐 오는 중입니다.
약 3kg(6.5~7파운드)급이 이런 입질로 올라옵니다.
아예 입질 표시 없이
감아 들이다 보니 걸려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변에 별상어 수가 적으면
먹이를 두고 다툴 일이 없어서 미끼를 느긋하게 물고 있습니다.
올라온 별상어는 갈비뼈가 없으니
몸을 수평으로 받쳐서 다루세요.
세로로 들어 올리면 내장이 상하기 쉽습니다.
몸에 목줄을 감고 올라오는 일도 있으니
감긴 줄부터 풀고 바늘을 빼 주세요.
무리가 많을 때는 입질이 거칩니다.
무리가 적을 때는 입질이 게으릅니다.
모래와 돌이 섞인 바닥이든 암초가 깔린 바닥이든
간조 앞뒤를 노린다는 기준은 그대로입니다.
바닥이 거칠수록 봉돌 버림 채비와 서클훅,
매듭 자리에서 끊기는 연결을 먼저 챙기면 됩니다.
로드는 센추리 팁 토네이도(Century Tip Tornado) 같은 급이 편합니다.
거친 바닥과 모래 바닥을 함께 다니는 원투 로드라서
한 대로 두 바닥을 모두 다닐 수 있습니다.
처음 서는 거친 바닥이라면
간조 세 시간 전에 도착해 물이 빠지는 모습을 지켜보세요.
어디까지 바위가 드러나는지 보면
채비를 어느 거리에 떨어뜨릴지 감이 옵니다.
한 가지 더 챙길 것은 철수 때입니다.
들물이 시작되면 물은 등 뒤에서부터 빠르게 차오릅니다.
발밑 바위가 잠기기 전에 마지막 캐스팅을 정하고
물이 차오르는 방향을 확인한 뒤 물러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