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페이지에는 광고(제휴 링크 포함)가 있으며, 광고 링크를 통해 구매하면 운영자가 판매 수익 또는 수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댐 방류량이 늘어난 날에도
평소와 같은 속도로 루어를 감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루어가 생각보다 깊이 파고들어
노리던 층과 바닥 모서리를 제대로 지나가지 못합니다.
물흐름이 바뀐 날 무엇부터 맞춰야 하는지,
그 기준을 지형과 흐름 중심으로 짚어 보겠습니다.
수온이 7도대까지 내려간 강 본류는
입질이 드물지만 한 번 오면 큰 배스일 때가 많습니다.
그 한 번을 놓치지 않으려면
루어가 지나가는 깊이부터 맞아야 합니다.
이 글은 방류량에 맞춘 감기 속도와
흐름을 이용한 데드 슬로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이 강의 평소 방류량은 초당 15톤 안팎입니다.
그런데 이날은 초당 19톤까지 늘어 있었습니다.
평소처럼 감아 보니
루어가 너무 깊이 들어가는 느낌이 손에 왔습니다.
흐름이 세지면 같은 속도로 감아도
루어가 받는 물의 양이 달라집니다.
방류량이 늘어난 날은
감는 속도를 평소보다 조금 늦추는 게 맞습니다.
고작 초당 4톤 차이인데도
손에 오는 느낌이 이렇게 달라집니다.
기분 탓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지만,
실제로 몇 번 감아 보면 차이는 분명히 느껴집니다.
출조 전 방류량을 확인해 두면
첫 캐스팅부터 속도를 맞춰 들어갈 수 있습니다.
데드 슬로는 쉽게 말해
루어가 겨우 움직일 만큼 아주 느리게 감는 방식을 말합니다.
강에서는 여기에 흐름을 더합니다.
루어를 흐름에 맡겨 흘려보내면서
바닥의 모서리 하나하나를 지나가게 한다는 느낌으로 감습니다.
억지로 끌어오지 않으니
루어가 물살을 타고 자연스럽게 모서리 앞을 스칩니다.
늘 하던 대로 천천히 감되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 게 요령입니다.
모서리 바로 앞을 천천히 지나가게 하는 게
이 낚시의 전부라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흐름이 루어를 옮겨 주니
손은 속도만 지키면 됩니다.
이날 조건은 이랬습니다.
기온 7도, 수온 7.4도였고
남남서풍이 초속 1.7m 정도로 약하게 불었습니다.
방류량은 앞에서 말한 대로 초당 19톤이었습니다.
이렇게 조건을 적어 두면
나중에 같은 강을 찾을 때 비교할 기준이 생깁니다.
특히 방류량과 수온은
감는 속도와 노리는 층을 정할 때 바로 쓰입니다.
루어 색은 본 클리어 핑크로
찬물 속에서도 눈에 띄는 화려한 쪽을 골랐습니다.
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수온기 강 배스에게 이런 화려한 색도 충분히 통합니다.
찬물이 드는 시기가 되면
네코소기 DSR(Nekosogi DSR)에 대한 믿음이 커집니다.
큰 루어를 아주 느리게 보여 주는 낚시라
입질은 드물어도 한 번 나오면 크기가 다릅니다.
실제로 이 루어로 데드 슬로를 이어 가다
59cm, 3,500g짜리 배스가 나왔습니다.
그전까지 잡은 가장 큰 배스와 같은 크기였습니다.
큰 배스를 노린다면
찬물 시기에 이 루어 하나로 끝까지 버텨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런 낚시는 한두 번 나가서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70cm급 같은 꿈의 크기를 바란다면
출조 횟수를 늘려 기회를 잡는 수밖에 없습니다.
같은 강을 자주 다닐수록
방류량과 수온에 따른 차이도 손에 더 빨리 익습니다.
크기를 재기 전부터 어딘가 낯이 익었습니다.
전에 잡은 배스가 아닌가 싶어
예전 기록을 뒤져 봤습니다.
그랬더니 정말 석 달 전에 잡았던 바로 그 배스였습니다.
이 일로 알 수 있는 게 있습니다.
큰 배스는 석 달이 지나도
같은 강 같은 구역을 떠나지 않고 지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큰 배스가 한 번 나온 구역은
철이 바뀌어도 다시 노려 볼 가치가 있습니다.
잡을 때마다 사진과 크기를 남겨 두면
이렇게 같은 배스인지 가려낼 수 있습니다.
놓아준 배스가 다음 해에는
60cm를 넘겨 다시 나타나기를 기대해 볼 만합니다.
방류량이 평소 수준인 날은
늘 감던 데드 슬로 속도 그대로 모서리를 훑어도 됩니다.
방류량이 늘어난 날은
같은 모서리라도 속도를 한 단계 늦춰야
루어가 너무 깊이 파고들지 않습니다.
흐름이 거의 없는 곳이라면
루어를 흘려 줄 힘이 없으니
감는 속도만으로 모서리 앞을 천천히 지나가게 해 보세요.
앞으로 수온이 떨어지는 시기에는
방류량과 수온을 먼저 확인하고 들어가시면 좋습니다.
큰 배스가 나왔던 구역도
기록과 함께 다시 한 번 찾아가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