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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늄보다 무겁지만 굵은 라인 크랭크에는 더 맞는 반탐 MGL

메타늄보다 무겁지만 굵은 라인 크랭크에는 더 맞는 반탐 MGL

베이트릴을 고를 때
가장 먼저 무게와 출시 연도만 보고
반탐 MGL을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굵은 라인을 가득 감아야 하는 날에도
스풀이 작고 레벨 와인더가 수지인 릴을
손에 들고 가게 됩니다.

같은 코어 솔리드 바디라도 소재와 스풀이 다르고,
그 차이가 노리는 자리의 거리를 바꿉니다.
바디 소재와 스풀 크기에 따라
어떤 자리에 어떤 릴이 맞는지
판단 기준을 하나씩 세워 두었습니다.
이 글은 반탐 MGL과 20 메타늄의 차이를
크랭크베이트를 쓰는 자리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반탐 MGL에서 시작된
코어 솔리드 바디


시마노(Shimano) 반탐 MGL(Bantam MGL)은
2018년 출시 후 지금까지 꾸준히 쓰이는
로우프로파일 베이트릴입니다.
코어 솔리드 바디는 쉽게 말해
바디를 메인 프레임과 캡 등
부품 세 개만으로 짜서 비틀림을 없앤 구조를 말합니다.

이 구조가 처음 들어간 릴이 바로 반탐 MGL입니다.
여기서 쌓은 기술을 옮겨 만든 것이
20 메타늄(Metanium)입니다.
부품 수가 적으니 이음새가 적고,
손으로 꽉 쥐고 힘을 줘도 바디가 휘지 않습니다.

실제로 쥐어 보면 둥근 원통형 릴처럼
단단하게 버티는 느낌이 손에 옵니다.
바디가 휘지 않는 릴은
힘으로 끌어내는 파워 피싱에서 차이가 납니다.

지금까지 없던 구조라서,
이후 나온 메타늄과 비교해 봐도 강성은 반탐 쪽이 앞섭니다.


2. 알루미늄과 마그네슘,
손에 오는 무게가 다릅니다


같은 코어 솔리드 바디라도
소재는 다릅니다.
반탐 MGL은 알루미늄,
20 메타늄은 마그네슘 바디입니다.
마그네슘이 가벼우니
두 릴을 손바닥에 올려 비교해 보면
메타늄 쪽이 확실히 가볍게 느껴집니다.

반탐은 묵직하게 손에 얹히는 릴입니다.
모양도 메타늄은 날렵한 편이고,
반탐은 각이 살아 있는 투박한 편입니다.

차이는 레벨 와인더에도 있습니다.
20 메타늄은 무게를 줄이려고 수지로 만들었고,
반탐 MGL은 금속 레벨 와인더를 씁니다.
메타늄은 가벼움을 챙겼습니다.
반탐은 단단함을 챙겼습니다.


3. 크랭크 릴에서
바디 무게가 감기를 바꾸는 이유


크랭크베이트를 오래 감을 릴이라면
가벼움만 보고 고르지 않는 게 좋습니다.
19 안타레스(Antares)는 가벼운 릴이 아닌데,
그 무게가 오히려 매끄러운 감기를 만들어 줍니다.
실제로 감아 보면
비단처럼 매끄럽게 돌아가는 게 손에 옵니다.

반탐 MGL의 감기도 이쪽에 가깝습니다.
메타늄보다 부드럽고,
안타레스보다는 조금 못한 수준입니다.

감기만 보면 캘커타 콘퀘스트 같은
둥근 원통형 릴도 후보에 오릅니다.
원통형 릴은 뒤틀림 없는 단단한 바디가 장점이라,
힘을 줘도 흔들림이 거의 없습니다.
다만 손이 작은 낚시인은
원통형 릴을 손바닥으로 감싸 쥐기가 어렵습니다.
반탐은 납작한 로우프로파일 모양에
원통형 릴에 가까운 단단함을 담은 릴입니다.
손 크기부터 한 번 따져 보세요.


4. 16파운드 100m 스풀이
필요한 자리


스풀 크기가 두 릴을 가르는 가장 큰 기준입니다.
20 메타늄에는 3세대 MGL 스풀이 들어가서
12파운드(3호)를 100m 감는 70번 크기입니다.
반탐 MGL은 2세대 MGL 스풀로
16파운드(4호)를 100m 감는 150번 크기입니다.
세대로 보면 반탐 쪽이 한 세대 앞선 스풀인데,
크랭크 릴로 고를 때는 이 크기 차이가 더 중요합니다.

사이드 커버를 열고
스풀을 빼는 방식은 두 릴이 같습니다.
그런데 스풀 크기가 다르니
감을 수 있는 라인 굵기가 달라집니다.

16파운드 라인을 스풀에 가득 채우면
글라스 크랭크 로드와 함께
멀리 던져 넓게 감아 오는 낚시가 됩니다.
큰 매그넘 크랭크까지 이 조합으로 감을 수 있어서,
연안에서 먼 자리를 노릴 때 쓸모가 큽니다.


5. 하이기어 7.1대1로
크랭크를 감는 경우


글라스 크랭크 로드에 16파운드를 가득 감고
매그넘 크랭크를 멀리 던져 감아 오는 장면을 떠올려 보면,
기어비가 걱정될 수 있습니다.
하이기어로 크랭크를 감으면
손이 힘들다는 말이 많기 때문입니다.

반탐 MGL HG 모델은 기어비 7.1대1,
핸들 한 바퀴에 76cm를 감습니다.
20 메타늄 HG도 76cm라서
감는 길이는 두 릴이 같습니다.

여기서 차이를 만드는 건 바디입니다.
바디가 비틀리지 않고 힘이 그대로 실리니
하이기어로 큰 크랭크를 감아도 크게 무리가 없습니다.


6. 클러치가 높다는 평,
엄지를 올려 보면


반탐 MGL에는 클러치가 높다는 평이 자주 따라붙습니다.
메타늄과 나란히 놓고 보면
확실히 조금 높아 보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막상 클러치를 누르거나
누르지 않은 채 엄지를 올려 두어도
어색한 느낌은 크지 않습니다.
눈으로 보는 차이와 손에 오는 차이가 다른 경우입니다.

같은 급의 19 스콜피온(Scorpion)은
힘을 주면 바디가 휘는 느낌이 남습니다.
자주 출조하면서 고기가 걸릴 때마다
로드를 급히 내려놓는 일이 잦다면,
릴을 아무래도 험하게 다루게 됩니다.
이런 낚시인에게는 작은 휨도 오래 쓸수록 신경 쓰입니다.
클러치 높이보다 바디 강성을 먼저 확인해 보세요.



먼 자리와 가까운 자리,
베이트릴을 나눠 드는 순서

연안에서 멀리 떨어진 자리를
크랭크베이트로 넓게 훑을 때는
반탐 MGL에 16파운드를 가득 감아 두는 편이 낫습니다.
비거리와 굵은 라인을 함께 챙길 수 있어서
매그넘 크랭크까지 한 릴로 소화합니다.

반대로 가까운 자리를 가볍게 여러 번 던질 때는
12파운드 스풀의 20 메타늄이 손에 편합니다.
감기의 매끄러움이 가장 중요하다면
안타레스나 캘커타 쪽으로 가도 됩니다.

반탐 MGL은 메타늄과 안타레스 사이의 빈자리를
메워 주는 릴에 가깝습니다.
노리는 자리의 거리와 라인 굵기를 먼저 정하고,
거기에 맞춰 릴을 골라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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