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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빠진 저수지에서 드러난 파인 호안, 만수기 배스가 붙는 자리

물 빠진 저수지에서 드러난 파인 호안, 만수기 배스가 붙는 자리

물이 많이 빠진 저수지에서 배스 입질이 없으면
그냥 짐을 싸서 돌아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게 돌아가면 물이 다시 찼을 때
어디에 던져야 할지 여전히 모르는 채로 남습니다.
아래에서는 물 빠진 저수지에서
무엇을 눈에 담아 둘지 기준을 하나씩 짚습니다.

평소엔 보이지 않던 호안의 모양과
물속 나무의 방향은 이때만 드러납니다.
입질이 끊긴 날이 오히려
지형을 보기엔 가장 좋은 날입니다.

이 글은 감수기 저수지의 파인 호안과 브레이크,
수몰 스트럭처를 찾아 기록하는 순서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해가 오래 드는 안쪽을
먼저 봐야 하는 이유


해가 기울기 전 오후 시간,
저수지 가장 안쪽 끝에
햇빛이 계속 드는 자리가 있습니다.
이런 곳은 물이 조금이라도
데워져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여기에 커버가 많고 브레이크까지 있으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저수지 배스가 붙어 있을 확률이
가장 높은 자리로 보면 됩니다.
물속에 나무가 가라앉아 있고
정면에 오버행까지 있다면 1급 포인트입니다.

해 질 무렵 30분만 시간이 나도
이런 자리에 몇 번 던져 보세요.
다만 커버 깊숙이 노싱커 웜을 넣는 건
막상 해 보면 캐스팅이 꽤 까다롭습니다.


2. 바람 센 날은
바람을 등진 커버 쪽으로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에는
바람을 등진 쪽부터 살펴야 합니다.
바람이 막힌 자리는 수면이 잔잔하고,
배스도 그런 곳에 숨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문제는 이런 자리에서
던질 수 있는 발판이 한 곳뿐일 때가 많다는 점입니다.
바람이 세면 베이트릴은 루어가 밀려서
캐스팅이 제대로 안 됩니다.
이럴 때는 파워 스피닝으로 바꿔 들어 보세요.
바닥에 스트럭처가 있을 법한 자리라면
한 발판에서 여러 번 던져 볼 가치가 있습니다.


3. 물이 빠지면 드러나는
수몰 나무의 방향


감수기는 쉽게 말해
저수지 수위가 평소보다 크게 내려간 때를 말합니다.
이때 물가를 걸어 보면
큰 나무가 통째로 물속에 누워 있습니다.
다른 나무는 먼 쪽을 향해
길게 뻗어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스트럭처는 배스가 몸을 붙이는
물속 나무나 바위, 교각 같은 구조물을 말합니다.
이런 수몰 나무는 만수 때 눈에 전혀 안 보입니다.
그런데 위치를 알고 있으면
방금 던진 루어가 나무 위를 지나는지 바로 압니다.
자주 다니는 낚시인도 잘 모르는 자리입니다.

감수기에 봐 둔 지형은
만수 뒤 던질 자리를 정하는 지도가 됩니다.


모르고 던지면 그냥 빈 물입니다.
알고 던지면 나무 바로 위에 떨어집니다.


4. 파인 호안이 급하게 떨어지는
자리에 배스가 붙습니다


호안이 안쪽으로 파인 자리는
물이 찼을 때 배스가 붙는 대표적인 곳입니다.
물가 위쪽 대나무 근처까지가 평소 수위인데,
그 아래 호안이 움푹 파여 있습니다.
배스는 바로 이 파인 틈에 들어가 붙습니다.

같은 물가라도 모양이 두 가지로 갈립니다.
한쪽은 급하게 꺾여 떨어지는 브레이크라인이고,
다른 쪽은 수면 아래로 완만하게 내려갑니다.
만수 때 먼저 던질 곳은
파인 호안과 급한 브레이크가 겹치는 쪽입니다.

계단식 호안도 눈여겨보세요.
계단 옆 파이프 높이까지 평소 물이 찬다면,
그 아래 굴처럼 파인 틈이 숨을 자리가 됩니다.
반대편 모서리 땅까지 똑같이 파여 있다면
그쪽도 함께 적어 두는 게 편합니다.

실제로 물 빠진 호안에 내려가 보면
평소 발 앞이라고 생각했던 곳이
생각보다 깊게 파여 있어 놀라게 됩니다.
만수 때 발밑을 꼼꼼히 노려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 파인 틈입니다.


5. 평소엔 잠겨 있는
돌출 단과 다리 교각


물가에 무대처럼 튀어나온 돌출 단은
평소엔 물에 잠겨 있는 자리입니다.
그 위에 자란 파초 잎 근처까지가 평소 물 높이이고,
돌출 단 끝에서 바닥이 수직으로 떨어집니다.
배스는 이 끝자리에 붙습니다.

오버행은 나뭇가지나 풀이
수면 위로 덮이듯 뻗어 나온 자리를 말합니다.
파초 잎이 물 위로 드리우면
돌출 단 끝이 오버행까지 겹친 자리가 됩니다.

다리 교각도 같은 눈으로 보면 됩니다.
평소 물이 교각을 꽤 높이 덮는 곳이라면,
다리 교각은 만수 때 좋은 스트럭처입니다.
가지가 수평으로 뻗은 나무 밑도
가지 바로 아래까지 물이 차는 자리입니다.
그 밑에 말뚝이 박혀 있다면 한 번 더 노릴 곳이 생깁니다.


6. 커버 속 노싱커 웜은
넣고 기다리는 쪽으로


커버 안쪽은 노싱커 웜을 넣어 두고
기다리는 쪽이 맞습니다.
이모리퍼(IMORIPPER) 3.8인치(약 9.5cm)는
커버를 잘 빠져나오는 노싱커 웜입니다.
이런 웜은 나뭇가지 사이에 넣고 그대로 둘 수 있습니다.
움직일 때는 바닥에 붙인 채 천천히 끌어 주세요.

바람이 거센 날 바닥이 단단한 자리라면
이 방식이 한 번 먹힐 만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해당 웜은 촘촘한 커버에 넣기엔
몸집이 크다 싶을 때가 있습니다.
실제로 나무 틈에 넣었다가
가지에 걸려 그대로 잃는 일도 생깁니다.

걸림이 난 나무 자리는 위치를 적어 두세요.
다음 출조 때 던지는 각도를 바꿀 수 있습니다.



다른 저수지에 가서도
먼저 찾는 평소 수위선

다른 저수지에 가서도 순서는 같습니다.
물이 빠져 있다면 호안을 따라 걸으면서
평소 수위선이 어디까지인지부터 찾아보세요.
풀이 자란 높이나 계단, 파이프 같은 흔적이
그 선을 알려 줍니다.

그다음 수위선 아래가 파여 있는지,
급하게 떨어지는지를 봅니다.
물속 나무가 먼 쪽으로 누워 있다면
어느 방향으로 누웠는지까지 적어 두면 좋습니다.

국내 농업용 저수지는 물을 대고 빼는 일이 잦아서
수위 차이가 큰 곳이 많습니다.
이런 저수지일수록 감수기에 걸어 둔 기록이
만수기 첫 캐스팅 자리를 정해 줍니다.
해가 드는 안쪽과 바람을 등진 자리는
그 기록 위에 그날 날씨를 겹쳐서 고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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