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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락 찌 채비에 감을 합사를
호수와 가격만 보고 고르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러면 착수 뒤 여윳줄이 바람에 밀리고
감아 들이는 끝에서 라인이 뭉쳐 올라옵니다.
가이드를 지날 때마다 잡음도 손에 남습니다.
줄 하나 때문에 찌 채비의 장점인 비거리를
제대로 못 쓰고 돌아오는 셈입니다.
특히 옆바람이 부는 날 이 차이가 크게 드러납니다.
여기서는 합사를 고를 때 무엇을 먼저 볼지
판단 기준을 순서대로 짚어 봅니다.
이 글은 볼락 찌 채비 합사의 가닥 수, 비중,
FG 노트 궁합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합사는 몇 가닥으로 엮었느냐에 따라
단면 모양부터 다릅니다.
4합사는 쉽게 말해
원사 네 가닥을 엮어 만든 합사를 말합니다.
가까이 보면 칼국수 면처럼
납작하고 평평한 모양입니다.
반대로 8합사는 둥글게 나오는 대신
표면이 곧지 않고 살짝 꼬인 결이 있습니다.
감도가 좋은 로드에 감아 보면
감을 때마다 가이드 쪽 잡음이 계속 손에 옵니다.
같은 자리에서 4합사로 바꾸면
그 잡음이 거의 사라집니다.
납작한 줄은 가이드를 매끈하게 지나갑니다.
둥글게 꼬인 줄은 지날 때마다 걸리는 느낌이 남습니다.
합사 포장에 적힌 호수만 믿으면
같은 0.3호끼리도 굵기가 제각각입니다.
어떤 제조사는 0.3호라고 적고도
실제로는 그보다 굵게 뽑기도 합니다.
업그레이드 X4(Upgrade X4)는
일본 호수 규격에 맞춰 굵기를 맞춘 4합사입니다.
0.3호면 0.3호 굵기로 나오니까
표기와 실제 굵기가 어긋나지 않습니다.
라인을 전문으로 만드는 회사다 보니
규격을 꼼꼼하게 지키는 편입니다.
볼락 찌 채비는 가는 줄로 멀리 던지는 낚시라
굵기가 조금만 달라져도 비거리와 날림이 달라집니다.
호수가 같다고 같은 줄로 보지 말고
규격 표기부터 확인해 두는 게 편합니다.
합사와 쇼크 리더를 잇는 매듭은
결속력과 매듭 굵기에서 FG 노트가 앞섭니다.
다른 매듭도 쓸 수는 있지만
매듭이 커지면 가이드를 지날 때 걸리기 쉽습니다.
집에서는 다이이치세이코의
노트 어시스트 같은 보조 도구로 묶습니다.
손에 익으면 2~3분이면 한 번 묶습니다.
묶을 때는 라인을 꼭 적셔 가며 조여야 합니다.
문제는 코팅 합사입니다.
아머드 F+(Armored F+)처럼 원사에 코팅을 입힌 줄은
적셔 가며 천천히 조여도 코팅이 벗겨집니다.
0.3호, 0.4호처럼 가는 줄일수록 더 그렇습니다.
그래서 FG 노트를 쓸 거라면
코팅이 없는 일반 합사가 손이 덜 갑니다.
찌 채비를 멀리 던져 놓고 보면
찌가 물에 떨어진 뒤에도
라인은 관성으로 한동안 계속 나갑니다.
찌는 멈췄는데 줄만 더 풀려 나오니
수면 위에 여윳줄이 크게 생깁니다.
이걸 막는 동작이 페더링(feathering)입니다.
페더링은 스피닝릴로 던질 때
스풀에서 나가는 라인을 손가락으로 살짝 눌러
속도를 줄여 주는 동작을 말합니다.
착수 직전에 한 번에 딱 멈추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날아가는 중간부터 손끝으로
라인이 나가는 감각을 확인하며 눌러 줘 보세요.
그러면 착수 때 여윳줄이 훨씬 적게 남습니다.
볼락 찌 채비라면 이 동작부터 손에 익혀 보세요.
옆바람이 부는 방파제에서
가벼운 합사로 찌 채비를 던지면
페더링을 해도 수면 위 라인이 바람에 밀립니다.
그 상태로 감아 들이면
끝부분에서 줄이 뭉쳐 올라오는 일이 생깁니다.
업그레이드 X4는 비중이 0.98로
합사 치고는 무거운 편입니다.
여기에 줄에 적당한 탄력이 있어서
착수 뒤 살짝 당기기만 해도
여윳줄이 정리되는 수준까지 따라옵니다.
탄력과 비중이 찌 채비에서도 중요하다는 건
이 차이를 한 번 겪어 보면 바로 압니다.
가벼운 합사는 바람을 따라 옆으로 눕습니다.
무거운 합사는 착수와 함께 물에 붙습니다.
볼락 찌 채비는 서는 자리에 따라
라인이 받는 부담이 달라집니다.
바람을 등지고 던지는 자리라면
페더링만 잘해도 여윳줄이 크게 문제 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바람을 옆으로 받는 방파제 끝이나
트인 갯바위에서는 줄 무게가 먼저입니다.
이런 자리에 설 계획이라면
비중이 무겁고 탄력 있는 4합사를 감아 두세요.
값싼 합사는 결국 트러블로 이어지기 쉬워서,
어느 정도 믿을 만한 줄을 쓰는 쪽이 편합니다.
볼락은 늦가을부터 봄까지가 시즌이라
지금부터 라인을 미리 바꿔 두면 좋습니다.
볼락은 1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