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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퍼센트 나올 줄 알았던 PR 노트, 감는 길이에서 갈린 합사 강도

100퍼센트 나올 줄 알았던 PR 노트, 감는 길이에서 갈린 합사 강도

PR 노트는 묶기만 하면
합사 강도가 그대로 나온다고 믿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보빈으로 감는 길이를 짧게 끝내면
직선 강도의 70%대에서 매듭이 먼저 끊깁니다.
드랙을 세게 거는 선상 부시리 낚시에서는
이 차이가 곧 놓친 고기가 됩니다.

처음엔 다들 매듭 모양만 봅니다.
여기서는 합사 호수마다 얼마나 감아야 하는지부터
긴 매듭이 가이드와 비거리에 주는 영향까지,
실제로 끊어 본 수치를 놓고 하나씩 짚어 봅니다.
이 글은 PR 노트의 감는 길이와
합사 쇼크 리더 결속 강도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드랙이 걸리기 시작하면
매듭 약점이 드러납니다


농어나 라이트게임, 에깅,
작은 방어·부시리류를 노릴 때는
FG 노트로도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끊기거나 빠지는 일이 드물어서
매듭을 따로 의심할 이유가 없습니다.

문제는 선상에서 큰 부시리를 상대로
드랙을 세게 거는 낚시로 넘어갈 때입니다.
이때부터 매듭에서 끊기거나
합사가 리더에서 쭉 빠져 버리는 일이
연달아 나옵니다.

드랙이 강하게 걸리는 낚시일수록
매듭 강도의 모자란 부분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가벼운 낚시에서 멀쩡하던 매듭도
대물 앞에서는 다시 따져 봐야 합니다.


2. FG 노트는 수백 번 묶어도
강도가 들쭉날쭉합니다


FG 노트는 매듭이 작아서
가이드를 잘 빠져나가고 비거리에도 유리합니다.
그래서 편조 방법, 조이는 세기,
하프 히치 방향, 바셀린을 바르느냐까지
바꿔 가며 수백 번 묶고 끊어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해 봐도
FG 노트 강도는 95% 안팎에서 멈춥니다.
끊을 때마다 2~3kg 차이는 흔하고,
심하면 3~4kg이 한 번에 빠지는 매듭도 섞입니다.
엮은 부분을 조일 때 겹침이 조금만 틀어져도
강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집에서 묶으면 95%까지 나옵니다.
흔들리는 배 위에서 묶으면 그보다 못합니다.


3. PR 노트 강도가
감은 길이에서 갈리는 이유


PR 노트는 쉽게 말해
보빈으로 합사를 쇼크 리더 위에 촘촘히 감아 붙이고
하프 히치로 마무리하는 결속입니다.

100% 나온다는 말만 믿고 쓰던 PR 노트를
막상 끊어 보면 70~75%밖에 안 나오는 일이 있습니다.
그래서 알려진 여러 방법을 하나씩 바꿔 가며
다시 묶고 끊어 봐도
묶는 요령에 따라서는 결과가 거의 같습니다.

딱 하나 크게 달라지는 것이 감는 길이입니다.
감은 부분이 길어질수록
강도가 눈에 띄게 올라갑니다.
PR 노트는 요령보다 감은 길이에 강도가 따라갑니다.


4. 20mm에서 80mm까지,
감은 길이별로 끊어 본 결과


기준은 새 합사 6호 80파운드(약 36kg)와
140파운드(약 63kg) 리더, 무거운 타입 보빈입니다.
감은 길이는 하프 히치를 뺀 부분만 잽니다.

먼저 합사만 네 번 끊어 보면
35kg, 40kg, 37kg, 34kg이 나와 평균이 36.5kg입니다.
계산하기 쉽게 37kg을 100%로 잡습니다.

20mm를 감은 매듭은 세 개 모두 27kg에서 끊깁니다.
40mm는 31kg 안팎,
60mm는 세 개 모두 37kg으로 합사 강도와 같아집니다.
80mm는 41kg 안팎까지 버팁니다.
감는 길이가 20mm씩 늘 때마다
강도도 계단처럼 올라갑니다.


5. 직선 강도를 넘긴 111%,
70mm에서 멈춥니다


80mm 매듭이 합사만 끊을 때보다
더 버틴 건 의외의 결과입니다.
감은 부분이 스프링처럼
충격을 받아 주는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어디까지 감아야 111%가 나오는지
5mm 단위로 잘게 나눠 끊어 보면 답이 보입니다.
30mm는 29kg으로 79%,
50mm는 34kg으로 92%,
65mm는 39kg으로 105%가 나옵니다.
70mm에서 41kg, 111%에 닿고
75mm와 80mm도 똑같이 41kg에 머뭅니다.

합사 6호라면 70mm 감기로
충분하다는 뜻입니다.
더 길게 감아도 강도는 그대로이니
70mm에서 멈추세요.


6. 합사 호수가 바뀌면
감는 길이도 같이 바꿉니다


합사 굵기에 따른 계수로 길이를 계산하고,
호수마다 실제로 끊어서 맞춰 보면
계산값과 거의 똑같이 나옵니다.

111% 강도가 나오는 길이는
3호가 50mm, 4호가 55mm, 5호가 65mm입니다.
6호는 앞에서 본 대로 70mm,
8호는 80mm, 10호는 90mm,
12호는 100mm까지 감아야 합니다.

굵은 합사일수록 리더를 붙잡는 면이 더 있어야 해서
감는 길이가 함께 늘어납니다.
호수를 바꿔 감을 때는
보빈 감는 길이부터 다시 맞춰 두세요.


7. 70mm 매듭이 가이드를 지날 때
달라지는 것과 그대로인 것


70mm 매듭은 FG 노트 옆에 놓고 보면
누구나 너무 길다고 느낄 만한 길이입니다.
감은 부분이 딱딱해서
리더를 스풀까지 감아 들이는 길이로 쓰면
라인 트러블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리더를 짧게 잡아서
매듭이 초릿대 끝 가이드 바깥에 머문다면
영향은 거의 없습니다.
이 매듭으로 부시리 캐스팅을 사흘 내내 해 봐도
라인 트러블이 없었고
FG 노트 때보다 비거리가 줄었다는 느낌도 없습니다.

지깅은 물론이고
캐스팅도 이 매듭 하나로 충분합니다.


선상 캐스팅과 지깅,
자리에 따라 리더 길이를 나누는 법

남해나 제주권 선상에서 가을 부시리를 노릴 때는
같은 배 위에서도 캐스팅과 지깅을 번갈아 합니다.
지깅처럼 채비를 바로 아래로 내리는 자리라면
매듭이 가이드를 지날 일이 적어서
70mm 이상 길게 감아도 부담이 없습니다.

멀리 던져야 하는 캐스팅 자리라면
리더를 짧게 잡아 매듭을 초릿대 끝 밖에 두세요.
그러면 긴 PR 노트의 강도는 그대로 챙기고
가이드 걸림 걱정은 덜 수 있습니다.

드랙을 세게 걸고 버텨야 하는 자리일수록
매듭 강도의 몇 퍼센트가 그대로 승부가 됩니다.
배 위에서 다시 묶을 때도 길이만큼은
줄이지 않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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