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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을 때 묵직해지는 구간, 원투 학꽁치 찌가 조류에 걸린 입질 자리

감을 때 묵직해지는 구간, 원투 학꽁치 찌가 조류에 걸린 입질 자리

원투 학꽁치 낚시에서 자주 틀리는 부분은
찌를 던져 놓고 일정한 속도로
빠르게 감아 들이는 것입니다.

그렇게 감으면 찌가 조류를 만나는 구간과
그냥 흘러오는 구간의 차이가 손에 느껴지지 않고,
학꽁치가 모인 자리를 그대로 지나칩니다.
첫 입질을 받기까지 시간만 길어지고,
어디를 다시 노려야 할지도 알 수 없게 됩니다.

학꽁치가 붙는 자리를 고르는 법부터
채비와 미끼, 감는 속도까지
판단 기준을 차례대로 정리했습니다.

이 글은 원투 학꽁치 낚시의 자리 고르기와
조류를 읽는 감기 요령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항구 안과 작은 갯바위,
조류가 드나드는 자리를 먼저 봅니다


학꽁치(학공치)는
연안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는 고기라서
자리만 잘 고르면 철마다 낚을 곳이 있습니다.
겨울과 봄에는 40cm 가까운 큰 학꽁치가 나오고,
여름부터 가을까지는 그해 태어난
25cm 안팎의 작은 학꽁치가 입을 잘 씁니다.

작은 학꽁치는 큰 무리를 지어 다니니
마릿수 재미를 보기 좋습니다.
항구 안이나 작은 갯바위 주변에서도
무리가 그냥 헤엄쳐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조류가 잘 드나드는 자리를
먼저 골라 보세요.


2. 큰 찌멈춤 구슬이
미끼를 표층에 붙잡아 둡니다


원투 학꽁치 채비는 쉽게 말해
밑밥통과 찌가 한 몸인 전용 찌를 멀리 던지고,
천천히 끌어오며 표층의 학꽁치를 노리는 채비입니다.
학꽁치는 민장대로도, 발 앞 카드채비로도 노리지만
먼 곳의 무리를 노릴 때는 이 방식이 편합니다.

로드는 해상 낚시터 참돔용처럼
3.5~4m 길이의 로드에
소형 스피닝릴을 씁니다.
원줄은 합사 0.8호, 그 앞에 힘줄로
합사 1.5호를 10m쯤 이어 둡니다.

전용 찌 아래에는 엉킴을 막는 꼬임 줄이 오고,
그 아래 목줄에 조금 큰 찌멈춤 구슬을 끼웁니다.
이 구슬 덕분에 미끼가 표층 가까이에 머뭅니다.
바늘은 45cm 목줄이 달린 소데 바늘 4호가 기본이고,
씨알에 맞춰 3~6호 사이에서 바꿔 쓰면 됩니다.


3. 미끼를 바늘 축과 곧게 꿰야
채비가 꼬이지 않는 이유


학꽁치 미끼로 쓰는 인조 갯지렁이는
마르면 딱딱해져서 입질이 떨어집니다.
쓸 만큼만 미끼통에 덜어 두고,
봉지 속 국물을 꼭 부어 촉촉하게 두세요.

씨알이 크면 한 마리를 그대로 꿰도 잘 먹습니다.
가을에 작은 학꽁치가 나올 때는 반으로 자릅니다.
몸통 가운데에 살짝 잘록한 곳이 있어
거기를 자르면 정확히 반이 됩니다.
잘린 면으로 바늘을 넣어 몸통을 따라 꿰고
바늘 끝은 밖으로 빼 두면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방향입니다.
미끼가 바늘 축과 비뚤게 꿰이면
감을 때 미끼가 제자리에서 돌아갑니다.
그러면 입질이 떨어지고 목줄까지 꼬입니다.
곧게 꿴 미끼는 물속에서 그대로 따라옵니다.
비뚤게 꿴 미끼는 돌면서 목줄을 꼬아 놓습니다.


4. 살아 있는 갯지렁이는
조금씩 덜어 쓰고 가루를 묻힙니다


살아 있는 작은 갯지렁이는
계속 꿈틀거려서 꿰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때 미끄럼 방지 가루를 묻히면
손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가루에 든 집어 성분도 함께 묻어납니다.
가루가 가벼워 바람이 센 날은
몸으로 바람을 막고 묻혀 주세요.

한꺼번에 미끼통에 쏟으면
초가을이나 볕이 좋은 날에는 금방 말라 죽습니다.
쓸 만큼만 작은 통에 덜고
나머지는 아이스박스에 넣어 두세요.

밑밥은 튜브에 든 곤쟁이 밑밥을 씁니다.
실제로 해 보면 철물점에서 파는
실리콘 코킹 캡이 튜브 입구에 잘 맞아서,
흘리지 않고 밑밥통에 깔끔하게 채워집니다.
밑밥통의 8~9할까지만 채우고 닫으면 됩니다.
살아 있는 갯지렁이 말고는
전부 상온에 두어도 되는 것들이라 준비가 간단합니다.


5. 천천히 감다가
묵직해지는 구간이 입질 자리입니다


뒤쪽에 사람이 없는지 먼저 확인하고 던졌습니다.
찌가 물에 떨어지자 원줄을 팽팽하게 정리하고
로드를 받침대에 걸친 뒤
최대한 천천히 감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감아 오면
찌에 걸리는 조류의 저항이
초릿대나 핸들을 통해 손에 전해집니다.
그런데 저항이 힘없이 빠지는 구간과
묵직하게 텐션이 걸리는 구간이 섞여 있습니다.

텐션이 걸리는 구간은
조류가 먹히는 자리라서 학꽁치가 모이기 쉽습니다.
그 구간을 지날 때는 더 조심스럽게 끌어 보세요.
가볍게 끌려오는 구간은 확률이 조금 떨어지지만,
그곳에서 입질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활성이 좋은 날은 빨리 감아도 물어 줍니다.
그래도 첫 한두 마리를 낚기 전까지는
가장 느린 속도를 지키는 게 안전합니다.


항구 입구와 갯바위 끝,
조류가 드나드는 곳부터 던집니다

남해나 동해의 방파제에서 학꽁치를 노린다면
항구 안쪽보다 조류가 드나드는 입구 쪽,
작은 갯바위라면 물이 잘 도는 끝자리부터 던져 보세요.
처음 몇 번은 같은 방향으로 던지며
감을 때 묵직해지는 구간이 어디쯤인지 기억해 둡니다.

묵직한 구간을 찾았다면
다음부터는 찌가 그 구간을 천천히 지나가도록
던지는 거리와 방향을 맞춰 보세요.
가볍게 끌려오는 구간만 이어지는 자리라면
옆 자리로 옮겨 다시 조류를 찾는 편이 낫습니다.

자리를 옮겼다면 감는 속도도 다시 가장 느리게 돌려놓고
새 자리의 조류부터 손으로 확인하세요.
학꽁치는 가을부터 시즌이 이어지니
작은 학꽁치에 맞춘 미끼 크기도 함께 챙겨 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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